그야말로 잉글랜드의 굴욕이다. 잉글랜드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11월 세계랭킹에서 12위로 내려앉으면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도 2번 시드로 밀렸다.
잉글랜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FIFA가 공식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발표한 11월 세계랭킹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국 가운데 10번째인 12위를 기록했다.
11월 세계랭킹은 남아공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시드 배정의 기준자료가 되고 유럽지역 예선은 9개조로 나뉘기 때문에 잉글랜드로서는 그야말로 '한발차'로 톱시드를 내준 셈이 됐다.
유럽예선 톱시드는 UEFA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이탈리아(3위). 스페인(4위), 독일(5위), 체코(6위), 프랑스(7위), 포르투갈(8위), 네덜란드(9위), 크로아티아(10위)를 비롯해 잉글랜드를 극적으로 제친 그리스(11위)의 차지가 됐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는 이탈리아나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강호들과 같은 조가 될 수도 있고 유로 2008 본선 좌절을 안긴 크로아티아와도 다시 묶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2번 시드에는 잉글랜드를 비롯해 루마니아(13위), 스코틀랜드(14위), 터키(16위), 불가리아(18위), 러시아(22위), 폴란드(23위), 스웨덴(24위), 이스라엘(26위)이 차지했고 노르웨이(28위), 우크라이나(29위), 세르비아(30위), 덴마크(31위), 북아일랜드(32위), 아일랜드(35위), 핀란드(36위), 스위스(44위), 벨기에(49위) 등은 3번 시드를 차지했다.
53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유럽지역 예선은 6개팀으로 이뤄진 8개조와 5개팀으로 이뤄진 1개조 등 9개조로 편성되며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9개팀은 월드컵 진출티켓을 획득한다. 또 2위를 차지한 9개팀 가운데 한 팀을 제외한 8개팀은 홈 앤 어웨이 방식의 2차 예선을 치르고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나머지 4장의 월드컵 본선티켓을 가져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