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달빛문학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음악 산책방 스크랩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仁影 추천 0 조회 104 12.02.27 00: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원래 봄의 노래: 글 이정식 교수 ]

김필연 시인의 집 http://pyk.co.kr 사진가 을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한경혜 작사

Rolf Lovland곡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바리톤 김동규

금주희* 김동규

아주여성합창단 지휘 임명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원래 봄의 노래 : 이정식

>

내게 이 노래의 한국어 가사와 관련해 늘 궁금한 것이 있었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연주곡 <봄의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가

우리나라에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즉 가을의 노래로 바뀐 이유가 궁금했다.

그러던 중에 2009년 3월 작사자인 한경혜 씨와 차를 한잔 하게 되었다.

실은 내가 청해서 CBS 접견실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제대로 인터뷰를 해서 <노컷뉴스>에 인터뷰 기사를 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한 씨는 언론에 노출되기를

극히 꺼리는 분이어서 공식으로 인터뷰를 하자고 할 상황은 안 되었다.

한 씨는 타인이 자기를 알아보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라디오 출연은 해도 TV에는 안 나간다고 했다.

우리는 1시간 조금 넘게 그야말로 차를 한잔 하면서

서로의 책과 노래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한 씨에게 ‘왜 Serenade to Spring이 가을 노래가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한 씨는 ‘사실 처음엔 제목이 <5월의 어느 멋진 날에>였다’고 했다.

한 씨는 ‘2001년 기획사의 부탁을 받고 가사를 쓸 당시 호주에 가 있었는데,

호주는 서울과 날씨가 반대여서 여름에 서울에서 떠났지만, 호주는 초겨울이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사는 호주에서 10월에 썼다.

가사를 써서 시드니에 있는 조지타운의 어느 PC방에 들어가 메일로 보냈다.

이 노래의 녹음이 서울에서 10월에 잡혀 있었다. 호주는 10월이 봄이다.

4월이면 어떻고 5월이면 어떻고 10월이면 어떻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당초 제목으로 붙였던 5월보다는 10월이라는 느낌이 가슴에 더 다가왔다.

그래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바꿨다’고 말했다.

어떤 특별한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했다.

나는 ‘이 노래는 그래서 사철 노래다’라고 말했다. 그녀도 동의했다.

노래를 부른 바리톤 김동규 씨는 녹음실에서 한번 만났다고 했다.

한경혜 씨는 ‘아프리카’, ‘신세계’ 등 롤프 러블랜드의 다른 곡에도 가사를 썼다.

2001년 10월에 나온 김동규의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그녀는 가수 김종서가 부른 ‘아름다운 구속’의 작사로 SBS 가요제

최고 작사가상을 타는 등 여러 개의 작사가상을 수상한 중견 작사가 겸 작가이다.

한씨는, ‘요즘 가사가 문제가 되는 것은 과거처럼 시인이나 작사자가

가사를 붙이지 않고 간혹 가수들이 직접 가사를 붙임으로서

정제되지 못하고 언어파괴, 문법 파괴적인 가사가 나오는 것 같다’고도 했다.

과거에는 가사를 만든 후에 가사에 멜로디를 붙이는 순서로 노래가 만들어 졌는데,

요즘은 거꾸로 곡을 먼저 만들어 놓고 가사를 붙이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한 씨에게 교회에 다니느냐고 물었다. 그렇게 보이느냐고 반문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에도 가사 중에 ‘기도해’라는 말이 나오지만,

‘아름다운 구속’에도 앞부분에 ‘언제나 아침에 눈뜨면 기도를 하게 돼’라고

‘기도’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래서 교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내가 말했다.

한 씨는 자신은 가톨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기도해’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지만 내 이야기처럼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고 했다.

한경혜 씨에게 “오늘 나눈 이야기를 내 책에 넣는 것은 괜찮겠죠?”하고 물었더니

그것은 좋다고 하였다.

방송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새 소설이 얼마 후 나올건데

그 때 책 들고 커피 한잔 마시러 오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 이 글은 필자가 2009년 3월에 써서

2009년 5월 ‘이정식과 친구들 음악회’ 프로그램 북에 실었던 것이다. -

글: 이정식 ( 전 CBS 사장 )

이정식 애창곡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http://cafe.daum.net/arisoosarang

 

 

 

   http://pds92.cafe.daum.net/original/12/cafe/2008/10/14/15/18/48f439d1363c5&token=20081014&.mp3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