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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IL TRIFONOV | Klavier
ALAIN ALTINOGLU
Sergej Prokofjew | 2. Klavierkonzert
Dmitrij Schostakowitsch | 5. Sinfonie
So. 23. OKTOBER 2022 19:30 wien musikverein grosersaal
서울 시향 유럽 투어 잘츠부르그 10월 19, 20일 공연을 보고 빈으로 와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의 유럽 투어
10월 22~ 23일 빈 공연을 보았다. Daniil Trifonov와 협연 소식을 접하고 바로 예매하여 좋은 좌석을 얻을 수 있었다.
세계 메이저급 오케스트라 중 앙상블의 발란스와 단원의 개인 역량, 소리의 질이 이상적인 hr 심포니는 근자에 잘 짜인
5관 편성에서 단원 세대교체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독일 오케스트라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현상으로 좋은 지휘자를
찾는 것이 힘든 것과 같이 자신들의 앙상블에 스며드는 단원을 충원하는 것, 역시 예전과는 달리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오케스트라들은 자체에서 운영되는 아카데미를 활용하여 중요한 공연에서 객원 단원으로 참여시켜 자신의
이상에 맞게 지도하는 젊은 음악도 앙상블 발전에 기회를 주고 부족한 단원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 플륫,
오보에, 트럼펫에서 객원 단원을 참여시켰는데 플루트에 현 아카데미 출신 우리나라의 이수연이 보였고 콘트라 바스에
홍성혁은 이번 연주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2022년 정식 단원이 된 제2 바이올린 이경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목관 파트에 수석 2명을 두고 있는 hr은 이번 공연에서 플륫에 스페인 출신 Clara Andrada de la Calle, 오보에 역시 스페인
출신 José Luís García Vegara, 클라리넷 독일 출신 Jochen Tschabrun, 바순 독일 출신 Theo Plath의 조합으로 연주했는데
rco, brso, 빈 필, 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 등과 같이 2명의 수석을 어떤 조합을 하더라도 앙상블에
치우침 없이 최상의 연주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서울 시향이 전반부 부수석 급으로 연주할 때 큰 앙상블 차이를
보이는 것과 비교가 되고 이런 점을 해결하지 않는 한 세계에서 존중받는 오케스트라로 도약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해마다 빈 필의 신년 음악회로 유명해진 빈 무직페어라인 goldener saal은 무대가 무척 협소하여 높은 단을 이용하고 공간을
확보해 연주자에게 불안감을 주지만 역으로 촘촘히 모여 앙상블을 이뤄 오케스트라의 단합된 앙상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어제의 공연에서 오보에가 주는 a가 유난히 명징하고 밝게 들린다. 이 홀에서 사용하는 피아노는 a= 443Hz로 조율되는데
오보에는 아주 미세하나마 그 위에 있는 것 같다. 상주 악단인 빈 필은 경우에 따라 445까지도 올려 연주하기도 한다.
Sergej Prokofjew - 2. Klavierkonzert
31세의 다닐은 20세 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후 오로지 피아노 솔리스트만의
구도자적 삶으로 세기의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요즈음 수염을 길러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무대에 들어선 그가
조국인 러시아가 전 세계에 비난받는 것에, 연주 내내 웃음기 하나 보이지 않고 묵묵히 연주에만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이 들었다. 많은 러시아 클래식 음악인이 조국과 세계 틈 사이에서 종교 재판식 선택을 강요받는 현실에 다닐의
서방 세계 연주 역시 자유롭지는 못한 심정일 것이다. 극도의 집중력으로 자신의 음악 언어를 청중에게 웅변하는 그의
모습은 한창 성숙한 완숙미가 물씬 느껴진다. 차원이 다른 연주력에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끝자락 연주가로
젊은 나이에 virtuoso로 인정받을 현존하는 최상의 피아니스트 중 하나임을 증명해 보인다. 클라리넷과 바순의 명료한
스타카토에 슬며시 올라탄 피아노의 소리에 처음부터 범상함이 느껴온다. 구도자적 피아니스트 삶이 옹골지게 필자의
가슴을 파고들어 감성을 자극하며, 천상의 피아노 소리가 있다면 아마 지금 들리는 이것과 같겠지 하는 환각에 빠트린다.
과장이나 가식이 없는 그의 언어는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오로지 내재하여 있는 자기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
청중을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그의 연주에서 변한 것이 있다면 힘이 들어가 약간의 모가 나게 들렸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완벽한 relax를 통해 한층 무아경의 경지에 이른 해결점을 찾은 것으로 생각한다. 마치 피아노
연주에 있어 신의 영역에 다다른 듯한 오늘의 연주는 hr 역시 최상의 앙상블로 화답하여 세기의 연주로 남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연주에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의미 있는 행복한 밤이었다.
Dmitrij Schostakowitsch - 5. Sinfonie
Dmitri Schostakowitsch는 1937년 교향곡 5번을 완성하고 12월 레닌그라드 필, 무라빈스키의 지휘로 초연한다. 이때는
스탈린의 대공포 숙청 탄압 시대였다. 150만 명의 스탈린 반대파가 체포되어 절반 이상이 죽음을 당하고 쇼스타코비치
여동생의 남편이 체포되었고 여동생도 시베리아로 추방되어 극도의 공포 속에 쇼스타코비치는 자신이 기댈 곳은 청중
뿐이라는 신념으로 이 곡을 초연에 올려 대 성공을 이룬다. 30분 이상 계속된 찬사의 박수에 지휘자 무라빈스키는 이
곡의 악보를 머리 위에 들고 있으면서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당시 사회주의 국가에서 생존하는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공정한 비판에 대한 소련 예술가의 창조적 반응으로 묘사한 것은 그의 생존을 위해 견뎌야 했던 굴욕의 시간이었을 수
있다. 이 곡을 기점으로 그는 사회주의적 리얼리즘(Socialist realism)에 빠져든다.
1악장, 첼로와 콘트라바스의 온몸으로 만들어낸 묵직한 소리에 강렬한 바이올린이 화답하듯 이어간다. 발란스가 참 좋다.
고음을 통한 강력한 화력의 바이올린에 대응하려면 첼로와 콘트라바스는 온몸으로 맞설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hr의 첼로와 콘트라바스의 화력은 독일 교향악단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 특히 콘트라바스의 일치되고 계산된 보잉을
통해 쏟아 내는 소리는 전체 오케스트라를 감싸주며 기둥 역할을 충실히 하여 고음 파트들의 공간을 넓혀준다.
2악장, 첼로와 콘트라바스의 소리에 이은 es 클라리넷의 솔로가 경쾌하다. 이어 목관 파트의 어우러진 뒷받침을 타고
두 명의 Fagott이 동질의 음량으로 홀을 지배하며 강렬함을 이어가고 있다. 정점에서 피콜로가 주는 힘은 어느 악기도
만들 수 없는 강한 힘이 있다. hr의 목관 파트는 수석부터 뚜띠까지 모든 단원이 고른 연주력으로 튼튼하고 견고한
앙상블을 이룬다. 2명의 수석과 1명의 부수석 그리고 특수악기 솔로로 조직되어 부수석은 세컨드 파트를 주로 맡아
연주하는데 여느 오케스트라의 수석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연주력을 가지고 있다.
3악장, 스트링들의 조용함 속에 처절함까지 느껴지는 속에 하프 알페지오를 슬며시 올라탄 풀륫, 통상 오케스트라에서
하프의 앙상블이 문제를 보일때가 많이 있는데 hr의 하프 연주자의 오케스트라 앙상블에 깊숙이 자리를 잡고 스며들어
최상의 소리를 만들고 있다. 이후 오보에의 떨림있는 솔로, 클라리넷의 청아함, 목관 솔로가 보여준 홀을 지배하면서
피아니시모로 청중을 사로잡는 격조높은 언어는 hr이 가장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의 꽃이다. 특히 풀륫의 Clara Calle의
날로 완숙된 모습으로 오케스트라 앙상블에 가장 이상적으로 스며 들어 들려주는 솔로는 세계 최 정상급이고, 오보에
José Vegara의 잔 비브라토로 한껏 감성을 자극하는 양질의 소리 역시 그의 음악에 깊이 빠져들게 한다. 그동안 바순
수석을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은퇴한 두명의 수석을 대신하여 가장 이상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Theo Plath의
풍부한 울림으로 목관파트를 감싸 이뤄내는 앙상블은 목관 파트에 교과서 같은 모범적 앙상블을 완성한다.
4악장, 팀파니 소리가 강렬함 속에 깊은 울림이 있다. 금관 파트의 막강한 화력의 소리로, 스트링 파트도 같은 힘을 가지고
앙상블을 이어 간다. 부드러움을 보였던 목관 파트도 돌변하여 포효한다. 이렇게 오케스트라의 발란스를 이뤄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지휘자 Alain Altinoglu는 정돈된 자신의 언어로 오케스트라를 통제하고 독려한다. 지휘자의 지시에 따른
목관 파트의 정밀하고 계산속에 일치된 음가의 앙상블에 섬뜩함의 전율이 온몸을 찌른다. hr의 장점은 모든 파트가 어느
하나 치우침 없이 최상급의 연주력으로 고른 앙상블을 이뤄 완벽한 발란스의 극치를 보여주는 점이다. 마지막 악장의
정점에서 무직페어라인 홀은 hr이 뿜어내는 강력한 소리를 스스로 받아내어 홀 전체를 울림통으로 만들고 청중의 귀뿐만
아니라 온몸의 감각까지 파고들어 최정점의 무아경에 빠트리고 있다.
그리고 또 서울 시향 유럽 투어에 대해서
필자는 4번의 서울 시향 공연을 보고도 논평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두 번의 서울 공연에서는 필자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정리되고 발전된 연주력을 보고 이것이 참모습의 서울 시향인가 해서 다시 보고 판단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유보했었고, 이번 서울 시향의 유럽 투어 두 번의 공연을 보고는 이것은 서울 시향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적으로
지휘자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으로 도저히 평을 할 수 없었다. 지휘자는 철저한 자신의 철학으로, 언어로 이해시킬
수 있을 때 오케스트라 단원은 반응한다. 설득이 안 되는 언어로는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오케스트라 단원의 단합된
앙상블을 기대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지난 잘츠부르그의 두 번의 공연은 필자가 들었던 서울 시향의 연주 중 앙상블과
음악적으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연주였고 그 중심에 지휘자가 있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지휘자의 언어는 정리된 논리가
부족하여 단원을 설득하지 못했고 앙상블의 섬세함이나 완성도 역시 부족함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이미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한 가지만 예를 든다면 이번 투어 시벨리우스 교향곡에서 3악장의 템포는 작곡자가 요구하는 메트로놈 108
속도는 목관 악기의 특성상 연주가 가능하지 않은 템포다. 거기에 작곡가는 스타카토를 요구하기 까지 한다. 많은 지휘자는
음악적인 지점과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생각해 85정도 기껏해야 90이 조금넘는 수준으로 연주한다. 이번 서울 시향의
연주에서 100이 조금넘는 템포로 시작하다가 도저히 이를 수 없는 부분에서 점차 템포가 느려지며 목관 악기들의 음악
언어가 실종되었다. 물론 템포 설정은 지휘자의 음악적 권한이다. 그러나 그 책임 역시 오롯이 지휘자의 몫이다.
이번 투어는 유럽에 우리나라 문화의 얼굴인 서울 시향을 알리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은 되나
투어를 미루던가, 차기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츠베덴과 일정을 맞춰 함께 투어를 했으면 하는 바람도 생각해 보았다.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서 때로는 냉정한 판단도 필요하다. 솔리스트 선정에서 Altstaedt를 택한 것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물론 그도 유럽 음악계에서 한때 주목 받았던 솔리스트였다. 그러나 2016년 Berliner Hochschule für Musik
Hanns Eisler의 교수가 된 후 연주력이 현저하게 떨어졌고 이번 투어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필자가 소개한
hr 심포니의 솔리스트 선정에서 우리는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Daniil Trifonov 의 솔리스트 선정만으로
hr의 빈 공연은 여론의 중심이 되고 관심이 집중되는 효과를 얻는다. hr이 빈에 온다는 것에 앞서, Trifonov가 빈에 온다는
관심을 이끌 수 있다는 것, 작은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어 보이지만 특히 변방의 오케스트라가 투어를 할 때 자신을
알리는 목적에서 무척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마케팅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분이 대표가 되셨으니 그 분야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파악이 끝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대표되기 전 투어가 결정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상황에서 투어는 이루어졌으니 꼼꼼한 점검이 필요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그러려면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동향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투어를 하려면 모든 상황적 요소를 가상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래도 투어를 하다보면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이 투어다. 서울 시향도 그동안 여러 번의 투어를 통해 노하우가 축적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투어에서 공연 장소 선정과 넉넉한 투어 일정은 진일보한 면을 보여주었다. 다만 앞서도 말했지만 잘츠부르그,
암스텔담, 빈, 런던의 스케줄이 빈, 잘츠부르그, 암스텔담, 런던으로 조정되었더라면 일정을 하루 이상 조정할 수 있었다.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의 하루 일정에 투자하는 것보다 좀 더 나은 솔리스트에게 투자하는 것이 필자가 생각하기에
가성비가 더 있어 보인다. rco, 빈 필등 세계 최상급 오케스트라들의 투어 일정을 보면 거의 살인적인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려면 서울 시향의 기초 체력을 키워야 한다. 지금 서울에서 한 프로그램으로 2회 공연을 3회로 늘려 하는 것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인구 천 만명의 대 도시에서 서울 시향이 선도적으로 실행한다면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구 200만 명이 채 안되는 빈에서 빈 필은 동일 프로그램으로 4회 공연을 하고 인구
90만 명 가량의 암스텔담에서 rco의 정기 연주회는 3회를 기본으로 이루워진다.
잘츠부르그 3일 공연에서 거의 현지인 만으로 2,200석 가까이 되는 객석에 70% 가까이 채울 수 있었다는 점 역시 평가해
주고 싶다. 특히 잘츠부르그 여름 음악제가 끝난 이 기간은 잘츠부르그 클래식 공연에 비수기였다. 이번 투어 후에 운영진은
투어에 관한 모든 점을 백서로 만들어 기록해 두시기 부탁드린다. 마지막 런던 공연에 많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하며 단원을
비롯하여 투어에 참여하신 모든 분에게 수고 하셨다는 인사와 감사의 말씀 올린다.
2022年 10月 25日 wien에서 franciscopaik.
Sergej Wassiljewitsch Rachmaninow - Konzert für Klavier Nr. 3 d-Moll, op. 30
Igor Strawinsky - Jeu de cartes. Ballett in drei Runden („Das Kartenspiel”)
Alexander Skrjabin - Le Poème de l’extase, op. 54
Alain Altinoglu
Alexander Malofeev
SA 22. OKTOBER 2022 19:30 wien musikverein grosersaal
hr-Sinfonieorchester 목관 파트 (입단 시기, 약식 경력)
Fl.
Clara Andrada de la Calle – Solo (스페인) *2005 Emmanuel Pahud
Sebastian Wittiber – Solo *1999 Orchester Bayreuther Fests. Jugendorch. Europäischen
Bettina Hommen-Elsner *1995 Frankfurter Musikhochschule
ruhestand
Christiane Tétard – Stv. Solo (프랑스) WDR로 이적
Thaddeus Watson – Piccolo (미국) *1985
ob.
Nicolas Cock-Vassiliou – Solo (프랑스) *2010 CNSMDP
José Luís García Vegara – Solo (스페인) *2012(?) Karajan Akademie, Jonathan Kelly
Doğa Saçılık – Stv. Solo (Türkei) *2019 Hanns Eisler Berlin Gustav Mahler Jugendorchester
Michael Höfele *2000 Festspielorchester Bayreuth solo Englischhorn
ruhestand
Michael Sieg – Stv. Solo *1987 Heinz Holliger
Thomas Gimnich – Englischhorn
cla.
Jochen Tschabrun – Solo *1997 Karajan Akademie(1994) Musikwettbewerb der ARD
Tomaz Mocilnik – Solo (슬로베니아) *2016 Solo Mahler Jugendorch. Graz h. Gerald Pachinger
Magdalena Faust – Stv. Solo *2017 Orchesterakademie des hr-Sinfonieorchester(2016)
Sven van der Kuip *1990 Detmold Prof. Hans D. Klaus
Ulrich Büsing – Bassklarinette *1990 Detmold Prof. Hans D. Klaus Preisträger, Belgrad
bn.
Theo Plath - Solo *2019 Hochschule München ARD-Musikwettbewerb 3rd
Carsten Wilkening – Solo *1983 Klaus Thunemann
Daniel Mohrmann – Stv. Solo *2015 Musikhochschulen Hannover,
Bernhard Straub – Kontrafagott *1990 Musikhochschule Karlsruhe
Marta Álvarez Álvarez - 스페인 *2022 Orchesterakademie des hr-Sinfonieorchesters
Chefdirigen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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