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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동학사 | ||||
물질문명의 이기 속에 살아가는 지금의 최첨단 정보화 시대에서 | ||||
동학사로 올라가는 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멋진 길이다. 특히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에 이르는 약 3㎞ 거리의 가로수는 벚나무로 이루어져 봄이면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루며 93년부터 매년 ‘동학사 봄꽃축제’가 개최된다. 계룡산의 동학사 봄꽃축제는 매년 4월 중순 개최되는 관광축제로서 산신제, 개막 이벤트, 풍물놀이, 야외 음악회 등 민속과 예술이 접목된 고유 축제로 열리며 계룡산의 절경 속에 풍성한 볼거리 판이 어우러진다. 동학사 입구 매표소를 지나면서 우측 편으로 바로 학바위가 펼쳐져 있으며, 좌우측으로 굽이져 흐르는 계곡을 따라 관음봉 계곡에 이르기까지 약 3.5㎞의 동학사 계곡은 푸른 숲에 둘러싸여 맑은 물소리, 새소리로 늘 아름답다. 신록이 피어나는 봄의 계곡이 으뜸이며, 예로부터 춘동학·추갑사로 널리 알려져 있어 계룡산의 제5경으로 불린다. 입구에서 동학사까지는 편안한 걸음으로 20여분 걸리는데, 길이 잘 포장되어 있어서 산책하기도 좋고 띄엄띄엄 의자도 있어 삼림욕이나 계곡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동학사 경내에 들어서면 두 기둥이 우뚝한 홍살문을 볼 수 있는데, 홍살문은 경의를 표하라는 뜻에서 능·원·묘·관아 앞에 세운 나무문이다. 이 홍살문은 사찰과 어울리지 않는 9m 이상의 크기로 되어 있다. 동학사는 여느 사찰과 달리 길을 따라 사찰이 늘어서 있고, 각 사찰에 들어서려면 도로로 나서서 다시 들어서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 비구니 강원(일명 승가대학)으로 유명하다. 150여명의 비구니들이 부처님의 일대시교 및 수행과 포교에 필요한 제반교육을 받으며 정진하고 있는 유서 깊은 도량이다. 또한 문필봉이 있어서 대강백들이 많이 배출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구니들의 독경 소리는 맑은 계곡 속에 흐르는 물소리와 하나로 어우러져 조용한 산사에 그 청아함을 더하여 심신을 맑게 해준다. 동학사가 여느 절집과 또 하나 다른 점은 사당이 3개나 있다는 것이다. 고려 말의 삼은(정몽주·이색·길재)을 모신 삼은각, 신라의 충신 박제상의 제사를 지내는 동계사, 단종과 사육신 등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면서 원통하게 희생된 영혼들을 위로키 위해 초혼제를 지내는 숙모전이 그것이다. 매년 음력 3월 보름과 10월 24일에 숙모전에서 추모제를 지내는데, 동학사 입구 자작바위의 지명은 세조가 초혼제를 지내고 돌아갈 때 뒤를 돌아보면서 넘어질 듯 말 듯 자작걸음을 걸으며 울었다고 하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동학사까지 왔다면 남매탑(오뉘탑)을 보지 않을 수 없다. 동학사에서 북쪽으로 약 1.7㎞ 오르면 계룡산 남매탑이 있는데, 한 처녀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승려(승상대사)를 따라 서로 범하지 않고 평생 동안 불도를 닦으며 함께 지냈다는 전설이 있는 탑으로 7층 석탑이 오라비탑이고 5층 석탑이 누이탑이다. 우리 역사에서 신앙과 색욕과의 갈등 사례는 적지 않은데, 거의 색욕에 실패하고 만 것에 비추어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남매탑을 지나 갑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동학사∼남매탑∼삼불봉고개∼금잔디고개∼신흥암∼용문폭포∼갑사의 코스(약 3시간)는 계룡산에서 가장 고전적인 탑승로로 탐방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로 꼽을 수 있다. 과거 계룡산에서 등산로라면 남매탑 코스와 동학사∼은선대피소∼관음봉∼갑사코스(약 3시간)가 모두였다. 그러나 80년대 들어서 관음봉과 삼불봉을 잇는 자연 성릉길이 개방되면서 동학사, 또는 갑사 원점 회기 산행을 즐기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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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좋은 곳을 친구가 올려주었군. 나는 거의 일요일마다 동학사가 있는 계룡산에 등반을 한단다. 대전에 오면 내가 안내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