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7월 20일 8시까지 모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이날 8시 폭우가 예상된다하여 한시간 늦춰서 9시까지 오라고 했지요. 사실 8시까지 가려면 새벽을 들쑤셔야하므로 우리는 내심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일까요? 오늘은 출사 신청인원이 꽤 되었어요. 몇몇 사건 때문에 늦게 오게된 경우도 있었지만. 우리는 거의 9시에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데크를 밟는 순간부터 투둑투둑! 머 이정도야 신나게 올라가며 오늘 각자의 눈에 꽂히는 것들을 뱀의 눈으로 찾았습니다. 우산살 사이 천이 휘어질 만큼 비가 내리 꽂히기 시작했고. 온몸이 젖는데는 한1분? 선생님의 염려는 현실이되었죠.누군가 비를 몰고 다니는 분이 있을거 같다는 선생님의 물음에 우리들의 눈동자는 선생님을 향했습니다.😄.부랴부랴 모든걸 접고 내려오니 공원관리자도 입구를 봉쇄하는 입간판을 세우더군요. 생쥐꼴이 되었지만 한달한번인 출사를 끝내기엔 너무 아쉬워 천은사 입구에 다시 모였습니다. 선생님은 속이 많이 타들어 간거 갔습니다.저는 사실 너무 재미났었어요. 이런경험을 혼자서는 절대로 안하거나 못할거니까요. 애초에 시작을 안할거니까요. 수업이니까 가능. 그래도 다들 온통 젖어있고 괜찮다고해도 오돌오돌 떨리는건 사실이고. 다시 한번 결단을 내렸죠 밥먹자고! 배도 고프고하니. 화엄사앞 예원 식당에서 육개장과 돌솥,파전 등을 먹었습니다. 비는 그쳤고 이제 맛난 커피와 강의를 위해 화개 모암,차차를 운영하는 전전반장님집에 갔고 이론수업을 들었습니다.이 수업만 들으면 당장 사진작가처럼 열정이 솟아납니다. 자고 일어나면 꿈과함께 사라져서 문제지.
전전반장님의 커피가 너무 맛나서 리필해가며 강의를 들었습니다.이상입니다.그리고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아 그리고 반장님이 바뀌었습니다.
사진은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첫댓글 후기가 제맘과 꼭 같습니다.
그래그래!
그랬어
벌써 아득한 옛 일인듯 하네요
생생한 후기를 보니 못가서 아쉬운 마음이 더 합니다~~ ㅠ 사진 이뻐요~~
마음이 참 이쁜 이쁜소리님 고맙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