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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교사,시민, 청소년,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려 재미+감동+배움을 가득 채운 최고의 강의였습니다. 참여자들의 감사인사를 이렇게 많이 듣게될줄 몰랐습니다. 오신분들 200% 공감하시죠?
못오신분들 정말 아쉬울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옥효진 선생님의 <교실이 하나의 국가라면> 돈으로 움직이는 교실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발달장애인 예술단 차이>청년들의 여는공연으로 시작,
교실에서 월급받고, 세금내고 법 만드는 아이들.
★가장 재밌던 에피소드 1.
코로나 기간동안 '방역요원' 직업을 가졌던 아이가 "자동손소독기계"가 도입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슬퍼서 엄마에게 하소연을 했답니다. 선생님과 어머님의 전화통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실직을 하고 왔어요. 그런데 웃겨죽겠어요. ㅎㅎ"
사회의 변화에 따라 직업이 없어지고 ,생기기도 하는것을 학교에서 미리 경험해봐요. 이 친구는 새로운 직업제안서를 내고 직업을 만듭니다. "엔지니어"
소독제보충, 충전. 전원 켜고끄기.등 자동기계를 관리하는 엔지니어가 됩니다. 자기삶의 문제들을 직접해결해보고, 유연한 사고를 배우는 경험. 실직 해본 아이가 다음해에 선택한 직업이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에 빵터져서 웃었지만 씁쓸하기도 했어요.
1.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까?
교과서에 나오는 정치, 경제, 법을 글로 보고 외우고 까먹는 , 스쳐지나가는 교육이 아니라 <재미+체험+지속성+생활관련성>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고, 함께 얘기하며 방법들을 찾아가는 교육,
그것이 바로 민주시민교육이라고 말씀하셨어요.
2. 학급화폐활동
사회에 나가기전에 연습하는,경제 공동체 만들기.
나라이름과 국기, 화폐단위도 만듭니다.
이름도 재밌고 뜻도 너무 좋아요.
사이다나라(사이좋고 서로 이해하는 다채로운아이들)
삼다수(삼삼오오모인 다양한개성을가진 수다쟁이들)
활명수나라(활기차고 명랑한 수다쟁이들)
햇반(햇살처럼 따사로운)
옥효진 쌤 반의 화폐단위는 5년째 '미소'랍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비슷하게 운영하는 다른반들 나라이름과 화폐단위도 너무 재밌어요.
레쓰비나라의 (카페인)
다이아 나라의 (캐럿)
된장국나라의 (MSG)
베짱이나라의 (개미)
실물화폐 사용이 어려워서 용돈기입장처럼 통장형태로 사용하는데 '어플'은 사용하지 않는대요. 학교안에서 하루종일 일어나는 생활속 활동인데 스마트폰 사용이 문제가 될수도 있기때문에요.
3. 직업활동
경제활동을 위한 직업을 갖습니다. 아이들은 돈이 없으니 자산을 세우는것은 근로소득이 기본.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낙농협회- 우유배달, 한국전력-교실 냉낭반기 관리, 기상청장-환기담당, 신문기자- 알림판,게시판 운영 ,경찰 - 복도 뛰는사람 체크 , 반장과 부반장- 공무원
공무원이 월급이 제일 적대요.
아이들에게 월급을 누구에게 가장 많이 줘야하냐고 물으니 급식배식원과 정리원이라고 합니다. 일이 많고 힘들고, 매일 수시로 해야하는 일이라서.
얼마전 학교 급식실이 공사에 들어가 도시락을 이용하며 급식배식,정리원 일자리가 없어져 실직자가 발생했대요. 소득이 끊길수 있는 위기상황을 아이들이 겪게됩니다. 이때 아이들이 외친것은? 바로 재난소득이었답니다.
아이들은 월급에서 세금도 내는대요.
자리임대료(책걸상사용),전기요금(선풍기,에어컨,전기) 건강보험료(양호실 이용) 등
월급날 원천징수를 한 실수령액을 받아보고 허탈해하며 부모님이 월급날을 왜 그렇게 기다리는지, 월급은 다받는게 아니였다며, 돈의 가치를 새롭게 느낍니다. 세금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물어보니, 뺏어간다. 일할맛이 안난다. ㅎㅎㅎ
대통령이 세금에서 간식을 몰래사먹는 횡령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이후 국세청장 아이는 등교하자마자 세금 장부부터 챙긴다고. 세금은 공적인 목적으로 어떻게 쓰여야하는지 확실히 알게된다고.
4.. 교실안 법제정
임금체불관련 학교수업내용을 보며 법의 역할과 기능도 알아보는데, 삼다수 대통령 옥효진 쌤이 임금체불을 하셨대요. 월급날 꼭 월급을 줘야한다는 법이 없다고 하시며.. ㅎㅎ
아이들은 삼다수 월급법을 만들고, 실직한 아이들을 위해 고용보험법을 발의해 실업급여도 준다고 합니다.
교실안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토론을 통해 법을 제정해요. *딱지치기법 : 딱지치기가 유행하며 대형딱지가 등장하고 교실안이 너무 시끄러워서 민원이 많아져 법을 제정해서 교실밖에서 친다. 쉬는시간에만 친다는 조항을 만들었대요.
이민자 정책도 있는데요, 이민자? 바로 전학생..
전학생이 있을때 어떻게 도울지 함께 의논하고, 세금지원, 공무원들이 도움주고, 직업선택시 우선권을 준다고.
★에피소드 2
*행정부, 입법부는 있는데 사법부는 왜 없나요?
벌금제는?
:사법부도 만들고싶었는데 문제가 발생시 잘못의 유무죄를 따지고 판결한다는것은 아이들에게 낙인효과를 줄수있어 안하셨대요.
벌금제도 없어요.
학급내에 근로소득 사업소득 투자소득,이자소득이 있지만 벌금제도를 하면 처음엔 벌금을 무서워하다가 돈을내면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돈으로 인한 부작용을 염려하셨대요.
아이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법을 만들면 어쩌나 고민하셨는데.. 피구를 너무 좋아한 아이들이 1일1피구권을 발의한적이 있는데 대통령 권한으로 "법률안거부권"을 발동하셨답니다. ㅎㅎ
5. 민주화운동도 체험할수 있을까?
교과서에서 3.15 부정선거를 배울때 아이들에게 체험해주고 싶어 반장선거를 이용하셨대요. '선생님만 왜 계속 대통령을 하냐'는 요구에 반장선거에서 대통령도 뽑았는데 투표율을 조작하셨다고. 난리가 났겠죠. 투표율도 이상하고, 이전에 대통령이 임금체불, 세금횡령했던 예를 들며 탄핵을 요구했답니다. 잘못된것을 말할때 예와 근거를 들어서 할수 있기를 바랬는데 아이들이 잘 해서 뿌듯하기도 했지만 탄핵으로 씁쓸하기도 하셨대요.
6. 주식활동
주식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사업설명회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양쪽의 입장을 다 들어보도록 하고 노측, 사측의 경험을 다 해봅니다.
책대여업체를 해보겠다는 아이가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빌리지 왜 돈내고 빌리냐는 의견에 무산.
청소대행업체를 해보겠다는 아이는 대표의 사물함을 열어보라는 요구에 (엉망인 사물함 현장 ) 무산.
아이들이 득과실을 따지며 꼼꼼하게 주식회사를 운영하고 투자하는 과정 이야기도 들었어요.
강연에 천창수 교육감님도 오셔서 옥효진 쌤 강의가 너무 좋았다고 하시며 앎이 삶으로 스며드는 교육, 울산에서도 잘 만들어갈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참가자 질문과 소감을 빠트릴수는 없지요. 우리는 민주시민교육을 들으러 왔으니까요.
미래의 멋진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 참석하셨다는 분은 벌금을 안줘서 너무 좋았고 선생님수업의 디테일에 감동하셨다며 어떻게 이런 수업을 하시게 되셨는지 물으셨어요.
옥효진선생님은 어렸을때 경제를 잘 몰랐고, 내가 몰라서 잘못된것을 잘못됐다고 얘기할수 없었고,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했던 삶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좀 달라졌으면 하는 맘이 이 수업을 시작하신 계기였다고. 글로만 배우는게 아니라 경험으로 교실이 즐거워지기를 바라며.
청소년들의 소감도 멋졌어요. 옥효진 쌤 강의가 너무 재밌었고 우리도 이런 수업 받으면 좋겠다고. 한 친구는 선생님의 유튜브를 다 봤을정도로 선생님 팬인데 실물을 너무 뵙고 싶었는데 오늘 너무 행복하다고.
즉석에서 가위바위보게임으로 책 추첨 선물도 드리고 강연을 준비한 사람들, 참여자들 모두 마음이 가득찬 시간이었어요. 2시간동안 빨려들어갔다가 정신을 차리니 끝날때가..
행사를 같이 준비해주시고 참여해주신분들이 만든 협업의 시간이라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오늘 강의는 옥효진쌤이 다~~~했다.'
빨리 다시 뵙고 싶습니다. 아쉬워하는 많은분들 기다려주세요!
옥효진 선생님 강의로 시작한
민주시민교육 1탄은
2탄으로 이어집니다. 7월15일(토) 더불어숲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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