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과 가족들(친척들 포함) 전도를 위해 한국에 왔다.(2022.05.28)
한국에 온지 14일째다. 이제 3일이 지나면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야 한다.
서울 까치산 역, 부천 중동, 강원도 강릉, 경기도 동탄, 경남 진주, 칠곡, 부산 등에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 1주간 동안 진주, 마산, 칠곡, 부산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돌아 온 목적은 세 가지였다.
첫째, 선교에 많은 장애를 주고 있는 건강 검진 때문이다.
건강탈진과 귀의 괴상한 소음, 대장의 종양 제거, 목와 두뇌의 이상, 전반적으로 몸에 기진 맥진하여 기가 거의 다 빠져 나갔다는 한의사의 진단이다. 미국에서 3개 병원을 다녔다. 뇌를 위한 MRI 검진도 했다. 심장이 갑자기 1시간 가까이 불규칙으로 뛰어 심장 초음파와 여러가지 진단을 받았으나 의사 선생님들은 확실한 진단과 증상을 찾아 내지 못하였다.
윤 목사님 부부는 내게 부산에서, 진주에서, 그리고 칠곡에서 여러 명의 목사님들을 만나게 했고, 신실하게 70 평생을 전도사로 사역했던 누님과 그 친구분을 만나게 해서 함께 기도하며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었다. 목사님들은 내게 안수하여 나의 몸을 위해 기도해 주었고, 식사 대접도 해 주었다. 한국에서 먹는 회, 탕, 수육, 메기, 전복, 물냉면 들은 탈진으로 인해 늘 졸고 앉아 있던 나에게 원기를 회복하는 일에 큰 도움을 주었다. 때문에 오늘은 처음에 낮에 잠을 자거나 졸지 않았다. 탈진에서 해방되는듯힌 청신호가 오고 있다.
한국의 여러 명의 대학 교수들(의사)은 나를 위해 수고했다. 총 5명의 박사들이 건강 체크와 검진에 도와 주었다. 대장 속의 작은 물혹도 떼어 냈고, 귀속의 대형 귀지도 떼어내어 줌으로 그렇게 혼미하게 만들던 귀의 소리가 사라졌다. 때로는 기계소리, 때로는 싸아악 싸아악 이렇게 들리전 이명도 모두 없어졌다. 전립선의 문제도 많이 호전되었다. 감사하다...
둘째, 가족들과 친척들 전도를 위해서 왔다.
그동안 30년 6개월동안 몽골인들을 위해 살았다. 하나님의 부르심(Calling)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족과 친척들이 늙어 하나 둘 세상을 떠나 천국 혹은 지옥으로 가고 있는 영적인 문제들로 인해 한국의 친인척들을 구원해야 하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그래서 강릉을 갔고, 누님(88세), 매형(90세), 서울의 조카 종희(63세), 수원의 조카 종웅(58세)를 만났다. 그리고 신앙으로 권면하거나 전도하거나 아픈 자를 위해 함께 예배드리며 윤 목사님과 안수하며 기도를 해 드렸다.
나의 친형인 양남 형님(71세)와 형수님, 그리고 승남 형님과 형수님(교회 출석중)을 만난 예정이다.
동생 희남(58세) 부부도 만나고 싶다. 나를 작은 아빠라고 부르는 서정이도 혜영이도 보고 싶다.
난생 처음 부산에 전도하러 왔다. 아내의 언니인 김춘화, 남편인 이진형(67세)도 찾아가서 만났다. 내가 부산의 골목 길을 찾아간 것도 마가복음 1장 35-40절 때문이다. 아내의 간절한 바람도 있었다. 가족을 찾아 가니 모두들 반가왔다. 내가 싫어 피하거나 도망간 사람들이 한 사람도 없었다. 모두들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30-40였던 그분들이 이제는 모두 50-90대가 되어 버렸다. 세월이 너무나 빨라 정말 화살처럼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가족이, 친척들이 구원을 받아야 한다. 복음을 듣고 지옥이 아닌 천국에 들어가야 한다.
셋째, 운전 면허증 갱신하고 죽은 주민등록증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문제가 생긴 은행 구좌도 새로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5년만에 운전 면허증을 갱신해야 하는데 5년 3개월이 지났다고 다시 시험을 보라고 해서 서울 강서 운전 면허장, 부산의 면허장을 찾아가서 시험을 치루었다. 마침 선거철이 되어서 칠곡에서 선거도 참석했다. 목회자와 선교사로 부름 받아 38년동안 선거에 동참해 보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나라를 위해 선거에도 참여해야 하겠다고 마음이 바뀌었다. 그래서 이제 네 번째 선거에 한 표를 찍어 투표함에 넣었다. 국민으로써 의무도 다해야 함을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 가면서 마음이 더해간다.
넷째, 몽골인 제자들을 만나길 원했다.
신앙에서 곁길로 가고 있는 어여 목사, 나라 제자에게 연락했다. 박사학위를 공부중인 나라와는 연락이 되었는데, 어여 목사와는 연락이 안되었다, 이들 부부는 극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려대 법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의 마지막 과정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 민제와 연락이 되었다. 어융게렐 전도사와도 연락이 되었다. 앵해 전도사 부부와 졸라 자매와도 연락을 하고 있다. 그리고 몇 몇 제자들과 교제를 더해가고 있다. 그들 가족과 결혼을 준비 중인 어융게렐 전도사에도 주님의 은혜를 빈다. 사랑하는 몽골인 제자들이 그립고, 그들 모두에게 평안과 은혜를 빈다.
다섯째, 개인 신앙 역사를 찾았다.
선교에만 몰두하던 내가 잠시 멈추고 건강을 체크하고, 가족 구원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17살때 나에게 세례주신 김종만 목사님 내외분을 만나 뵙고 인사 드리기 위해 속초로 찾아갔다. 나를 신학교에 연결시켜 주신 문 목사님을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길에서 기도를 받았다. 귀한 사모님을 먼저 천국에 보낸 상태여서 마음이 아팠다. 고향 교회인 병산교회를 찾아가 예배당에서 기도했고, 주방에 과일을 놓고 나왔다. 목사님은 인천에 일이 있어 가시고 아무도 교회에 없었다. 하지만 윤 목사님과 함께 예배당에서 힘썻 어릴적 부르던 찬양을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불러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추억의 신앙의 길을 다시 돌아가 보았다.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