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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좋다'의 반대말은 '싫다'인가, '나쁘다'인가?
주지하건대 '싫다'와 '나쁘다'는 엄청나게 다른 말이다.
'싫다'는 것은 주어의 주관적 감상을 전면에 드러내는 형용사이며,
'나쁘다'는 것은 객관적 근거에 의거한 윤리적 판단의 표현이다.
타인의 문화적 텍스트에 대한 것이라면,
'좋다'의 반대말은 당연히 '싫다'여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박한 상식이다.
풍선 / 정이현
동시대를 살면서 같은 사건을 경험하지만,
사람들은 그에 대한 견해와 태도를 달리한다.
괭이갈매기의 동종살해와 인간의 대규모 동종살해를 보면서
안타까움과 연민과 분노를 느낀다면,
당신은 이미 ‘진보적’이거나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다.
이런 것이 적자생존의 자연법칙인 만큼 불가피한 일이며,
무슨 수를 쓰든 간에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 말고는 별 느낌이 없다면
당신은 이미 ‘보수적’이거나 앞으로 그리 될 가능성이 많다.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한 가지다.
진보는‘당위’를 추구하고 보수는‘존재’를 추종한다.
진보는 아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싸운다.
예컨대‘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 같은 것이다.
그래서 진보는 인간의 자유를 속박하고 불평등을 조장하는
제도와 문화를 변혁하려고 한다.
진보의 사고방식은 연역적 구조를 가진다.
‘인간은 평등하다’와 같은 추상적 공리公理에서 시작해
구체적 실천 전략과 전술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로 이어지는 일관성 있고 복잡한 논리 체계를 만든다.
어느 한 곳에서라도 의견이 갈라지면
누가 옳은지를 두고 논쟁한다.
그들 사이의 내전은 때로 보수와의 싸움보다 더 치열하고 처절하다.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시절 독일공산당은
사회민주당 정부를 공격하는 데 전력투구했다.
공산주의자들은 사회민주주의자들을 향해
개량주의자, 베른슈타인주의자, 수정주의자,
이념의 배신자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히틀러와 나치스는 진보파의 분열을 이용해 손쉽게 권력을 장악했다.
스페인 내전 당시 바르셀로나는 마지막까지 프랑코에 대항했다.
그러나 공화주의 진영은
내부에서 벌어진 격렬한 이념 논쟁과 무력 충돌 끝에 자멸했고
프랑코 군대는 바르셀로나에 사실상 무혈 입성하는 행운을 누렸다.
진보의 경쟁력은 이상을 향한 열정과 논리의 힘이며,
망할 때는 거의 언제나 ‘연합하는 능력’의 부족 때문에 망한다.
보수는 이미 존재하는 현실을
불가피한 자연적 질서로 간주하고 그것을 지키려 한다.
어떤 질서든 상관없다.
전제군주제, 개발독재, 천황제,
심지어는 공산당 일당독재조차도 보수가 지키려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보수는 진보와 달리 경험주의적·실증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철학과 견해의 차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익이 일치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단결한다.
보수의 경쟁력은 가장 강력한 권력을 중심으로
단일한 위계질서를 수립하는 줄서기 문화와 냉철한 이해타산 능력이다.
그래서 보수가 망할 때는 걷잡을 수 없는 부패로 망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보수의 힘은 일반적으로 진보를 능가한다.
보수의 무능과 부패와 나태함이
민중의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때에만 진보가 승리를 거두며,
그 진보의 승리는 보통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
어느 하나도 쉽게 얻을 수 없는 가치이지만
대한민국은 이 둘 모두를 손에 넣었다.
그런데 국민도 지도자도 행복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문명 역주행'의 동력은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더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국민의 열망이 이명박 정부를 만들었으며,
문명의 흐름을 거슬러 가는 이 정부에 여전히 정치적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더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국민의 소망을 충족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그가 선택한 방법이
국민들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문명 역주행'이라는데 있다.
오늘 우리가 목격하고 체험하는 상황이
반드시 벌어져야 할 불가피한 사태는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냥 생략하고 건너뛸 수 있었던 상황 또한 아니라고 본다.
이명박 정부와 보수 세력의 ‘문명 역주행’은
더 행복해지려고 하는 다수 국민의 욕망을 연료로 삼아 시동을 걸었으며,
아직도 그 동력을 상실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보수 세력에게 권력을 맡겼던 국민들은 당황하고 있지만
아직 판단을 명확하게 바꾸지는 않았다.
국민들이 추가적인 연료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고
남아 있는 관성의 힘마저 다 소진한 후에야,
비로소 이명박 정부의 ‘문명 역주행’은 멈춰 서게 될 것이다.
지금 진행 중인 역주행의 끝이 어디쯤일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민주주의에 대한 상식과 교양이 부족한 지도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일시적 위협 요인이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주권 의식과 책임 의식이 부족한 국민 자신이다.
억제할 수 없는 주관적 욕망에 사로잡혀,
아무런 방법도 제시하지 않은 채
그 욕망을 무제한 충족시켜주겠다고 공언하는
거짓 구세주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는,
그리고 그 욕망이 충족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가차 없이 돌아서서 또 다른 메시아를 고대하는
무책임한 주권자는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결국 민주주의는 시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계몽하고 발전시키는
꼭 그만큼씩만 앞으로 나아간다.
민주주의는 헌법과 제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기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주권 의식,
헌법과 민주적 절차에 대한 적절한 이해,
공정한 경쟁 규칙의 수립과 경쟁 결과에 대한 승복,
생각이 다른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민주공화국을 만든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난 60년 동안 이 모든 것을 아주 잘해냈다.
우리는 앞으로도 긴 세월에 걸쳐
'후불제 민주주의'의 비용을 정산해야 할 것이며,
지난 시기 잘해낸 것처럼 미래에도 잘해나갈 것이다.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
간디는 국가가 멸망할 때 나타나는 일곱가지 사회악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원칙없는 정치 - Politics without Principles
노동없는 부 - Welth without Work
양심없는 쾌락 - Pleasure without Conscience
인격없는 교육 - Knowledge without Character
도덕없는 상업 - Commerce without Morality
인간성없는 과학 - Science without Humanity
희생없는 종교 - Worship without Sacrifice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덕·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중략)…
부패한 민주정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는 더 악한 자에 의해서만 쫓겨날 수 있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 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전락한다.
…(중략)…
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헨리 조지(Henry George)/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 본문 중
헨리 조지( 1839~1897) 미국의 경제학자, 사회사상가, 사회운동가.
1879년에 출간된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은
19세기 말까지는 영어로 쓰인 논픽션 분야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보급됐다.
나는 해방자가 아니란다.
‘해방자’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민중을 해방시키는 건 그들 자신이란다.
체 게바라 / 1959년 쿠바 혁명에 성공한 뒤 한 소년 전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18세기의 역사는 책에 기록돼 있습니다." 어니스트가 재촉했다.
"만약에 교회가 벙어리가 아니었다면,
책에도 벙어리가 아닌 것으로 씌어져 있는 게 발견될 것입니다."
"내 생각에도 교회는 벙어리였어." 주교는 시인했다.
"그리고 교회는 오늘날에도 벙어리입니다."
...
어니스트가 옳았다.
모어하우스 주교님이 한 말은 한 마디도 실리지 않았다.
신문에 언급된 것은 그분이 자기감정에 격해졌다는 한 두마디 뿐이었다.
그러나 다른 연사들의 진부한 의견들은 상세히 보도돼 있었다.
...
악몽의 장면은 시체들로 즐비한 조용한 거리였다.
나는 마치 시골을 어슬렁거리던 방랑객이 흐르는 개울과 우연히 맞닥뜨린 것처럼,
갑작스럽게 그것과 맞닥뜨렸다.
그러나 내가 응시한 이 개울은 흐르지 않았다.
그것은 죽음 속에 얼어붙어 있었다.
강철군화 - 잭런던 (1908년 발간.)
노무현 대통령 사법연수원시절 사진입니다.
양복에 뿔테안경낀 명문대출신들 사이에서
싸구려잠바에 동대문표운동화 신고 맨 앞에서 당당히 앉아 계신분입니다.
하지만 어느분께서 이야기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양복입은 사람들 틈에 잠바입은 사람이 비집고 들어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이하 아래는 인터넷에서 본글들입니다.
퇴임 후. 집한채 지을 돈이 없어서 자신의 후원 기업인에게 돈을 빌린 것이
온세상 메스컴에 부패의 화신으로 둔갑하여 기사화 되었습니다.
이래서 언론이 무서운겁니다. 검증할 수단이 별로 없는 국민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버립니다.
재임중 많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얼마나 힘이 빠졌을까요.
그 때 언론도, 국민도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국민은 언론으로부터 왜곡된 정보만을 들었던 허수아비에 불과했습니다.
저 또한 그 바보같았던 국민 중에 한 사람입니다.
대통령에게 잘못이 있다면 국민들로부터 질책을 받아야 하고,
잘한 일이 있다면 칭찬을 받아야 마땅 합니다.
살아 생전,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훗날 역사가 나를 평가해 줄 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느낄 점은 우매한 국민이 되어, 같은 과오를 다시는 범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노무현이 한 게 뭔데? 노무현이 나라를 말아먹고 있어"
위와 같은 조.중.동 등 언론 플레이로
브레인 워시(brain wash) 당한 분들을 위해 준비 했습니다
- 경제 성장률 5%를 달성한 최초의 대통령 ,
- 신용불량자 600만명 시대에 개인회생제도를 통해
임기 8개월만에 100만명을 회생시킨 최초의 대통령 ,
- 공약 이행률 45%를 달성한 최초의 대통령 ,
- 국가신용도 fitch사의 전망도를 A+를 달성한 최초의 대통령 ,
- 수출 51개월 연속흑자를 기록하며 500억불 수준에서 3200억불을 달성한 최초의 대통령
-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 3.0%를 달성한 최초의 대통령 ,
- 부도업체수를 20000개 에서 2000개 수준으로 급락 시킨 최초의 대통령 ,
- 국가정보화 및 인터넷 보급 수준을 세계 1위 수준으로 발전 시킨 최초의 대통령 ,
- 연구 개발비 예산이 6조원 수준이던 것을 24조원수준으로 격상시킨 최초의 대통령 ,
- 문화기반시설 800개소에 불과하던 것을 1600개소로 확충시킨 최초의 대통령 ,
- 종합주가지수 800대에서 1400대로 격상시킨 최초의 대통령 ,
- 국내전체제조업체 현금보유비중을 6%대 에서 10%로 끌어올린 최초의 대통령 ,
- 수출 600억대 수준을 3200억불 으로 격상시킨 최초의 대통령 ,
- 암환자 건강보험 보장률을 40%대에서 70%로 격상시킨 최초의 대통령 ,
- 외환위기로 어러운 국민들을 위해 외환보유액 500억불 수준에서
3200억불을 달성한 최초의 대통령 ,
- 주택 보급률을 60%대 에서 105%로 격상시킨 최초의 대통령 ,
- 육아지원예산을 1000억원 에서 10000억원으로 격상시킨 최초의 대통령 ,
- 남북 인적왕래수를 16000명에서 10만명으로 격상시킨 최초의 대통령 ,
- 복지지출추이를 17%에서 27% 이상 격상시킨 최초의 대통령 ,
- 국제특허출원 건수를 2900건에서 4600건으로 격상시킨 최초의 대통령 ,
- 대한강국 2020 계획을 새워 전투력은 1.8향상시키고 ,
인원은 50만명 수준으로 줄여 모 병제를 확립 하려던 최초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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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 중에 '노무현스럽다'는 말이 있다.
'노무현스러움'은 바로 결벽증의 다른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결벽증 때문에 종종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극단적 선택'을 해 왔다.
스스로 설정한 원칙과 가치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났을 땐 참을 수 없어할 뿐 아니라,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서도 별로 연연해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스타일이 '노무현 방식'이었다.
2003년 10월 10일. 당시 노 대통령이 예고 없이 청와대 춘추관 프레스룸을 찾았다.
"오늘 예정에 없이 이렇게 특별히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도술씨 문제에 대한 제 입장을 국민에게
설명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최도술씨는 20년 가까이 저를 보좌해 왔고… 그의 행위에 대해서 제가 (몰라도)모른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국민의 불신에 대해서 재신임을 묻겠습니다…."
대한민국은 그때도 큰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게 중론이었다.
재신임이란 말도 생소했지만 "누가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측근이 돈을 받은 문제로 일국의 대통령이 자기 직을 거는 게 타당하냐"는 비판이 많았다.
아예 코너에 몰린 노 전 대통령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노림수'를 쓴 것이란 해석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과 오래 생활한 측근들의 주장과 해석은 한결같았다.
당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측근이 받은 불법적인 돈조차도 괴로워하는 게 노무현 대통령의 결벽증이고,
그게 바로 노무현"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대통령직에 대해 재신임을 묻기 전에도 민주당 대선 후보직이나 국회의원직을 내던진 적이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은 과거 이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대선(2002년) 당시 여름을 지나면서 지지율이 추락하자 나를 부르더니 '정몽준 의원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내가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하자 '후보를 그에게 사퇴할 테니
정 의원 쪽에 다리를 놔 달라'고 했다.
지지율 하락으로 당원들에게 미안한 나머지 후보직을 내놓으려 한 것이다."
정 의원과 노 전 대통령이 단일화하기 오래전의 일화다.
당시 정 의원 쪽이 거절해 후보 사퇴가 이뤄지진 않았으나 노 전 대통령의 스타일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강한 결벽증에다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던지는 정치를 해온 노 전 대통령이기에 최근의 국면에선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한다.
얼마 전까지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을 자주 면담했던 한 인사의 설명이다.
"경위야 어찌 됐건 지난 5개월간 일어난 일들은 60 평생 지향해 왔던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소신이나
걸어온 길과는 배치된 것이었다.
구속이 되건 불구속이 되건 매번 재판에 출두하면서 자신뿐 아니라 가족·지지자들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걸
노 전 대통령이 견뎌나갈 수 있었겠느냐."
그는 "대통령에게 살아서 지킬 명예가 더 뭐가 남아 있었겠느냐"며 "잘했다 못했다 할 상황은 아니지만,
가장 '노무현스러움'을 보여준 가슴 아픈 장면"이라고 침통해했다.
한 전직 청와대 비서관 출신도 "'그런 거 가지고 자살하느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노 전 대통령을 잘 모르는 얘기"라며 "노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재판 진행 과정에서 고통받는 걸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으론 '투사'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가까이서 보필한 측근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성품이 여리고 약한 편"이란 말을 자주 해 왔다.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대선 광고의 컨셉트가 '노무현의 눈물'이었듯,
실제로 그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자주 목격되곤 했다.
노사모 지지자들을 만났을 때나 대선 승리 후 386 측근들이 "우리들의 영원한 도구가 돼 달라"는 편지를 읽었을 때
외부인들에게 눈물을 보였다.
유서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안고 있던 감정의 일단이 표출됐지만,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부쩍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토로하는 일이 잦아졌다.
경희대병원 김종우(정신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단순히 수사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권력의 정점에 섰던 성공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기존중감의 상실이 그를 자살로 몰고 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그의 글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엿보인다.
"그동안 고맙다는 인사도 변변히 한 일도 없는데 다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니 참으로 미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할 수가 없다. 강금원 회장은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은 것이다.
이번이 두 번째다. 미안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면목 없는 사람 노무현"(지난 4월 17일, 강금원 회장과의 인연에 대한 글 중)
4월 22일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 사는 세상'에 올린 글에는
그가 느끼고 있는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좌절감이 어우러져 있다.
"형님 이야기가 나올 때는 '설마' 했습니다.
500만 불, 100만 불 얘기가 나왔을 때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전직 대통령의 명예도 도덕적 신뢰도 바닥이 나버렸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 말이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전들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국민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이라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검찰과 언론의 추측과 단정에 반박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상문 비서관이 '공금 횡령'으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친구(정 전 비서관)가 저를 위해 한 일입니다.
제가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상 더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사람 사는 세상'을 폐쇄했다.
한 달여가 지난 뒤엔 스스로 '사람 사는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이년전 자료즁애서 펌글-
♬ Deep Purple - April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