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궁산-와룡산 산행기점 : 대구 달서구 파호동 이락서원(강창교 다리밑 주차)
02. 궁산-와룡산 산행종점 : 대구 달서구 상리동 서대구IC 부근 교각아래
03. 궁산-와룡산 산행일자 : 2021년 06월19일(토)
04. 궁산-와룡산 산행날씨 : 오랜 궂은 날씨 후 맑음
05. 궁산-와룡산 산행지도
06. 궁산-와룡산 산행거리 및 시간
07. 차량회수 및 원점회귀 : 서대구IC부근에서 강창교 이락서원으로 가야겠는데 교통이 불편하고 택시를 불러도 배차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버스는 서대구IC 교각 아래에서 서구1-1을 타고 죽전사거리에서 내려 환승하여야 한다기에 복잡해보이고 시간이 많이 걸릴듯 하여 택시를 이용하였습니다. 택시비는 9000원 정도
08. 궁산-와룡산 산행소감 : 일주일만에 햇빛을 안고 궁산-와룡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몇주 전 죽곡산에 올랐을 때 궁산-와룡산 마루금에 송전탑이 꽂혀있는 걸 보고 언젠가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왔습니다. 산이름만 알고 지도없이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출발한지라 강창교 아래 차를 주차했지만 긴가민가했습니다. 이락서당 표지석에 기대어 휴식을 즐기는 어른에게 산행정보를 얻은 후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락서당은 퇴계제자인 한강 정구선생과, 임란 때 대구의병장이며 한강선생의 제자인 낙재 서사원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대구지역 9개 문중이 강창계를 만들어 이락서당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이 두분 선생은 대구지역이 큰 어른으로 정구선생은 말년을 사수동에 기거하셨으니 그곳은 지금 한강근린공원으로 조성되었고 사양정사도 있습니다. 낙재선생은 바로 궁산 아래 묘지도 있고 사당도 있으며 달성에는 이강서원이 있어 선생을 모시고 있답니다. 궁산은 멀리서 보면 활모양을 하고 있어 명명하였는데 이강서원 바로 뒤 암릉을 특히 巴山이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바로 그 아래 파호동이 있는 걸 보면 알듯 합니다. 와룡산은 삼천포에도 안동에도 있지요. 공통점은 모두 용이 누워있는 모습에다 꼬리를 강이나 호수에 담그고 있습니다. 여기 와룡산도 서재쪽이 용머리인 용두봉이고 상리동쪽이 용꼬리인 용미봉인데 꼬리를 금호강에 적시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락서당 옆 등산길을 따라 오르니 시야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강정쪽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수되는 곳도 볼 수 있고 달성군 다사쪽을 가까이서 굽어볼 수 있었지요. 와룡산 정상은 시야가 없지만 헬기장쪽으로 가면 대구 중심가는 말할 것도 없고 멀리 삼필봉, 앞산, 청룡산, 비슬산 등 뭇산을 조망할 수 있어 모처럼 눈이 확트이는 순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와룡산하면 생각나는게 91년도 개구리소년들이 실종되어 그 유골이 발견된 것이기도해 마음이 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미제 사건인데 그 부모님의 원한을 풀어주어야할텐데 말이죠. 그러니보니 올해 실종 30주기이군요.
이락서당 닫혀있어 옆면을 찍었습니다.
이락서당의 伊는 금호강을, 洛은 낙동강에서 따온 것이라고도 하고 주자의 저술에서 따온 것이라고도 한답니다. 중의적이겠죠
이락서당에서 본 강창교. 다리가 만들어지기전엔 강창나루가 있었고 江倉이란 조선시대 세곡을 걷어 보관하는 창고라는 의미랍니다. 조선시대 세금은 곡식으로 받아 강이나 바다를 통해 한양으로 올라갔으니...
여기가 오늘 산행기점입니다.
이락서당은 아주 옛날로 거슬어올라가서 보면 너무 경치좋은 곳에 건립되었습니다. 과문인지 몰라도 이렇게 경치좋은 서당은 처음입니다. 혹시 공부에 방해가...
흙길을 조금 오르면
우측으로 계명대 동산병원이 보이고
금호강과 다사읍이 보입니다. 아파트숲 뒤로 보이는 산이 죽곡산(모암봉)
곳곳이 조망처
소나무숲도 좋고
최근 뚫린 터널같은데
피톤치드 한말 흡수하고
지나온 곳을 보니 멀리 디아크도 희미하나마 보입니다
달성군 큰 곳이네요. 6개 읍이 있다면서요
오른쪽 볼록한 산이 와룡산 용두봉입죠
이락서당에서 궁산까지 왔습니다. 궁산정상 벤치에 쉬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와룡산 가는 길을 물으면서 1시간 정도 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놀았습니다. 알고보니 내와 동갑이라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양반말대로 위의 점선으로 되어있는 시군경계지역으로 내려갔습니다. 전에는 궁산과 와룡산이 연결되어있었는데 도로가 나는 바람에 별도의 산이 되어버렸다는군요.
궁산벤치에서 본 금호강 상류쪽. 금호강 물은 영천댐에서 온다는데...
일단 세천리 방향으로 갑니다
급경사를 내려와서는 레드카펫(?)이 기다립니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이런 개활지도 지나면서
여기 무슨 고개이름이 있을텐데...횡단보도 건너 좌측으로 몇발자국 가면
이렇게 우측으로 와룡산 가는 길이 있습죠
인적이 드문 곳을 오르니 길이 좋아지고
용두봉도 더욱 가까이 보입니다
소나무의 육향을 맡으면서
불미골 쉼터로 갑니다. 너무 많은 체육시설과 곳곳의 쉼터가 산재합니다
이 안내도가 있는 곳의 벤치에서 휴대폰을 보고있는 40대 정도의 신사에게 다가가서 다짜고짜로 "개구리소년 실종장소가 어디죠?"하니 마스크를 고쳐차고서는 이곡중학교 뒤쪽 어디라고 하였습니다. 몇 사람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는듯 하였습니다
이 부근에서 밥먹고
이제 안부를 통과하면 마지막 오름길이 기다립니다
이렇게 하산하면 이락중학교입니다
용의 옆구리에 와룡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조망은 없고요
죽곡산에서 보았던 그 철탑이네요. 용두봉으로 갈까하다가 일단 헬기장으로 가보자...
이 헬기장 우측에 운동시설이 널려있고 조망이 확 트이니
앞산-청룡산-비슬산으로 장성을 쌓은듯
우측 끄트머리엔 금계봉이 보이는데 이제 저 산을 조만간 가봐야죠
타워를 당겨봅니다. 부산같으면 용두산공원 타워이고 서울같으면 남산타워
달서구와 서구의 경계인가봐
상리봉이자 해맞이전망대
저멀리 팔공산도 조망되고요
손자봉으로 갑니다
여기서 용두봉으로 가는 길도 있군요
용두봉. 매립장인데, 작은 도시가 하나 들어설 수 있겠는데
뒤돌아본 상리봉
여기가 손자봉
좌측 용두봉, 가운데 낮은 산이 오전 올랐던 궁산 우측 가야할 산은 할배봉
여기가 할배봉
우측으로 가면 가르뱅이마을
용두봉을 보고 용미봉을 보면 와룡산 이름이 잘 지어진 것을 알 수 있겠다
용미봉
이 능선 아래가 서대구IC
영산봉 군락지로 ...
영산홍군락지로
금호교차로도 보이고
멀리 우측으로 가산이 보이고 좌측 멀리 유학산도
여기서 서대구영업소로 가는 것이 정석. 난 비정석으로 직진하여 영산홍군락지로. 영산홍이 있을리 없지만
용미봉이 금호강에 꼬리를 적시고 강건너 사수동엔 한강근린공원이 있을 터
금호강과 대교
이상한 시멘트 계단을 내려가니 좌측으로 서대구IC가 보이고
나의 희망찬 끝내기인 종점엔 무자비하게 차단되어 있어 영업소에 전화를 하려다가 민폐를 끼치는 것같아
뒤로 후퇴하여 우측으로 빠져
이 길을 쭉 가보았더니 여전히 길이 없어 ...
조망은 좋지만 영산홍 단지쪽으로 되돌아가서 골짜기로 빠져서 내려오니
안내도가 있고
서대구IC영업소 뒷길을 빠져 나왔습니다
자물쇠로 잠겨져 폐쇄된 등로라고 ...
서대구IC에서 택시를 불렀더니 못간다면서...당황하다가 영업소로 들어가 길을 물으니 이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기에...
내려갔더니 교각 아래 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택시가 접근하기 어려운 듯 30분 정도 기다려서야 왔습니다.
다시 이락서당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우측 멀리 보이는 건물입니다. 강창교 교각 아래 내 애마가 반가웠습니다.
귀가하다가 목이 말라 현풍휴게소에 들러서 바나나우유를 사마시니 비로소 비슬산 조화봉이 보였습니다.
첫댓글 더운 날씨인듯 한데 사진을 보니 시원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대구 30도가 넘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짜증이 나지 않았습니다. 빨리 짜증나지 않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