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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사야 60:1~3
우리는 지난 주 저녁 예배 때에 이사야 59장 말씀을 살펴본 바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하여 깊이 타락한 그의 택한 백성들 속에 정의와 공법과 성실과 정직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크게 진노하시고 그들로 탈취를 당하게 하셨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긍휼히 여기십니다 그리하여 그들을 살펴보시고 그들 가운데 믿음의 장부가 없고 중재자가 있는가 보신즉 아무도 없으니, 놀라고 충격을 받으십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은 스스로 직접 나셔서 용사처럼 무장하고 열심을 다하여 그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싸우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의 백성들에게 하신 약속을 말씀하시는데, 그들 위에 그의 영 곧 성령을 주시고 그들의 입술에 하나님의 말씀을 주시어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하고 실패하자 친히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새 언약을 제시하시고 그들에게 구원자를 보내어 친히 그들을 건져내시겠고 그들에게 성령과 복음을 베푸셔서 온전히 구원해내겠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이 이사야서의 여러 예언 중에 나오고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과 에스겔 선지자의 예언에도 나온 것과 일치가 됩니다.
예를 들자면 예레미야 31:31 이하의 말씀입니다.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뙤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예레미야 31:31~34)
또 에스겔서 36:25 이하에서도 회복된 하나님 백성 공동체에게 이런 약속을 베푸셨습니다.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에스겔 36:25~28)
이러한 약속들과 우리가 지난 주 저녁에 살펴본 이사야 59장 후반부의 말씀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나서서 곧 약속하신 메시야 다윗 혹은 다윗의 후손을 보내어 자기 백성을 모든 속박과 고통에서 건져내시되 그들을 망하게 만든 죄에서 건져내시고 죄를 사 지워 기억조차 하지 않게 하시고, 그들에게 새 마음을 주시고 그들 속에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셔서 하나님의 법을 기쁨으로 자원하여 행하게 하시어 진정한 하나님 백성으로서 살게 해주실 것이라고 새 언약을 주신 것입니다. 이러한 메시야 언약, 새 언약의 말씀이 지난 주 우리가 살펴본 이사야 59장의 예언의 말씀인 것입니다.
이제 오늘 우리가 읽어보는 이사야 60장 말씀은 바로 그와 같은 메시야 시대가 도래한다면 일어날 온 세상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곧 하나님 백성들과 모든 인생들의 타락 속에서 아무도 믿음의 대장부가 없고 중재자가 없기 때문에 만일 하나님께서 친히 용사처럼 나서서 그의 택한 백성들을 살리시는 구원 사역을 하신다면 하나님 백성인 교회가 어떻게 달라지고 또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하여 예고하는 말씀이 오늘 본문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봄으로써 미리 예고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임할 때, 메시야가 임할 때 하나님의 교회와 온 세상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1절에서 3절까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절로부터 3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하나님께서 이제 교회에게 명하시기를 “일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빛을 발하라”고 명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들의 빛이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서 9장 이하를 보면 바벨론에 포로 생활 중이던 선지자 에스겔에게 환상이 보이는데 여호와의 영이 그를 이끌려서 예루살렘 성전으로 끌고 갑니다. 보니까 솔로몬 성전 안에 유다의 장로, 백성, 여인들이 우상 숭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에서 떠올라 여호와의 성전 뜰을 지나 성전 출입구인 동문에 머물다가 나중에 예루살렘 성읍 한가운데로부터 떠올라 성읍 동쪽 산에 머물러서 떠나가는 모습이 보이고 주의 영이 선지자를 다시 갈대아 땅 바벨론으로 데리고 간 후에 환상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을 떠난 후 얼마 안 되어 예루살렘은 바벨론 군대에 의하여 완전히 파괴되고 나라는 망하고 백성들은 거의 죽고 일부가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죄로 얼룩진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에게서 떠났던 여호와의 영광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하나님의 교회가 빛을 발하게 됩니다. ‘네 빛이 이르렀다’는 말씀한 대로입니다. 그런데 이 빛이 교회의 영광이지만 그러나 교회 자체가 빛을 발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교회의 영광의 빛은 어디까지나 영광의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써 말미암은 반사하는 빛일 뿐입니다.
그렇게 반사된 빛이 대단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제가 어제 경험한 바 있습니다. 어제 토요일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금요 기도회 하고는 푹 자곤 하는데, 마침 아침 일찍 잠이 깨어서 보니 새벽 예배 시간이길래 기도하러 가려고 성전으로 내려왔는데, 놀랍게 하늘이 너무 밝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입구 서쪽 골목 쪽 하늘을 보니 달이 휘영청 밝게 빛을 내는데, 그 빛이 온 하늘을 밝히는 너무나 환한 빛이었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하얗게 떠가고 달은 그렇게 밝게 빛이 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구경한 후 기도하려고 때 아닌 새벽 산책을 했습니다. 그렇게 달빛과 구름과 늦가을 하늘 빛을 보면서 발로는 낙엽을 밟으면서 한참을 걷다가 돌아와 성전에 돌아왔습니다. 그 때 “달도 저렇게 밝을 수 있구나” 하고 참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비록 자체의 빛은 아니지만 반사된 빛이 저렇게 환하게 세상을 밝힐 수 있는 것을 체험한 것입니다.
교회와 성도의 영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고 성령이 충만히 임하면 교회는 세상의 빛을 발하게 됩니다. 성도가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그 하늘의 환한 빛이 심령과 삶과 표정과 말속에서 생각 속에 가득 빛을 비추어서 눌리고 어둡고 상처입고 괴로운 이들의 마음과 삶을 환하게 비추어 길을 제시해주고 삶의 용기를 전해주고 진리의 자유함을 얼마든지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면, 어둠으로 땅이 덮이고 캄캄함이 만민을 가려지는 중에 그들은 이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있는 하나님의 교회로 몰려드는 것입니다. 왕들도 비치는 교회의 광명으로 나아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신약 시대가 도래하여 약속의 주 다윗 메시야로 우리 구주 예수께서 세상에 오시어 가르치시다가 마침내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인간의 죄를 청산하시고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전해주셨고 또한 승천하시어 선지자를 통하여 베푸신 언약대로 하나님의 영을 그의 백성들에게 보내셨습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렇게 연약하던 하나님의 교회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하셔서 함께하시어 구원의 말씀이 힘있게 증거되고 성령이 임하고 성령의 역사가 강력하게 일어나니까 오랫동안 전쟁과 기근과 학대와 질병과 각종 저주로 고통받는 흑암 아래 거하던 사람들이 이 빛을 발견하고 몰려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로마 제국의 수많은 백성들이 사도들의 전도를 듣고 성도들의 전도를 듣고 얼마나 많이 주님께로 돌아왔습니까? 그 배경을 보면 당시 세상이 참으로 불안정하고 캄캄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도 당시 세상을 보면 로마 제국이 힘이 있고 패권을 쥐고 있었지만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제국의 우두머리인 황제들은 다 부패해 있고 탐욕스럽고 변덕스럽고 우상숭배와 점치는 일을 하고 부도덕하고 더러운 모습들이 가득해 있습니다. 한 예로 성경에 나오는 가이오라는 이름의 로마 황제는 주후 37년부터 41년까지 4년밖에 황제의 자리에 앉아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그 짧은 재임 기간 동안에 근친상간을 저질렀고, 남의 아내들을 상습적으로 빼앗았고, 검투사 경기의 잔인함을 즐겼고, 곡간을 닫어 걸고 사람들을 굶어 죽게 하였고, 사건 기록도 보지 않고 주랑에 길게 늘어서 황제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죄수들을 둘러 보다가 그는 “이 매머리에서 저 대머리까지 싹 다 죽여버리라”고 명령하여서 죄수 중에 그 두 명의 죄수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아무 조사 없이 죽이게 하였습니다. 결국 그의 광기 때문에 암살 계획이 세워지고 군인들에 의하여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렇게 가이오의 나이 29살에 비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이러한 미치광이 같은 황제들이 로마 제국 시대에도 적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밝게 빛나는 것 같은 시절이 잠시 있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캄캄한 흑암 속에 두려움과 고통 속에 살아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여호와의 영광이 임하고 성도들이 진리와 성령의 빛으로 충만해지면, 어둠에 속한 이들은 그 빛으로 나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나라의 지도자들도 복음으로 나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저 로마와 그 깊숙이 유럽 내륙에 진리의 복음의 빛이 점점 증거되고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의 빛으로 충만해지자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이고 게르만족, 켈트족, 노르만족 등이 점점 미개한 부족 신앙과 어둔 문명에서 벗어나 복음의 진리의 빛으로 급속하게 들어와서 그들의 지도자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복음의 진리 안에서 나라들을 다스리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또 유럽의 복음화된 진리의 빛 가운데서 번성하여 온 세상에 복음의 빛을 전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물론 유럽 국가들이 복음으로 인하여 빛을 받고 강해졌고 문화적으로 강성해졌지만 그들이 세상을 복음으로 밝게 환하게 변화시키는 복음의 일꾼으로만 일한 것이 아니요 인간의 타락한 본성으로 인하여 정복하고 죽이고 착취하는 제국주의적인 태도로 아프리카와 인도 아시아와 태평양 제도들과 남북 아메리카를 정복했던 점은 안타깝고 슬픈 점입니다. 그것은 교회가 그렇게 악을 행한 것이 아니요 국가 권력이 그렇게 한 것이기에, 교회 자체와 복음 자체의 문제라고 보아서는 안됩니다. 복음 진리는 우리가 알다시피 진정 생명을 살리고 도덕을 세우고 의롭고 거룩하게 사람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을 알고 섬기는 하나님의 참 백성 되는 것이 본질 아닙니까?
그러나 국가라는 존재나 민족이라는 혈통 공동체는 어디까지나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보전 본응이 강하기 때문에, 많은 악을 행하기가 쉽습니다. 약한 나라와 부족들을 공격하여 약탈하고 죽이고 자유를 속박하는 악을 행하곤 합니다. 저 영국도 주변의 나라들에게 많은 악을 행하였습니다. 아일랜드 섬나라 곧 에이레라는 나라가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민족이 좀 다르고 언어도 좀 다릅니다. 그들을 오랫동안 공격하여 학대하고 수탈하였습니다. 인도 지역에 와서도 그런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것은 복음의 정신과는 반대의 일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는 세상에는 여전히 빛과 어둠이 혼재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빛으로 부름받은 교회와 성도들인 우리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함을 늘 받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함을 늘 받아야 하겠습니다. 교회에 여호와의 영광이 임하여 그 빛이 우리의 심령과 얼굴과 말과 행동 속에 환하게 비추어지도록 늘 힘써야 하겠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바로 이러한 사명을 온전히 잘 감당했습니다. 그리하여 복음이 증거되어 이방 지역에 교회가 세워질 때 그곳에 있던 모든 흑암의 영에 사로잡힌 주술사들이 결국은 도망칠 수밖에 없고 마술사들이 밥벌이하던 책들을 다 모아 불태우고 교회로 들어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수밖에 없었고 온갖 타락한 문화 속에 물들었던 자들이 회개하고 거룩하고 정결한 행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세상 재물과 명예와 성공만을 추구하는 저급한 삶에서 벗어나 영원하고 고상하고 참된 생명의 길을 추구하며 선과 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변화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악인이 자기의 죄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타락한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실을 우리가 바라보면서, 우리가 다시 한번 여호와의 영광의 빛이 교회와 우리 각 성도들의 심령 속에 충만히 임하기를 사모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초대 교회와 같이 다시 한번 영적 부흥이 교회와 우리 심령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장차 주님이 다시 오시면 다시는 밤이 없고 어둠이 없고 사탄이 없고 죄가 없는 곳에서 우리가 살게 될 그 나라에서 우리가 영원히 살게 되겠지만, 그 날까지 우리는 여전히 빛과 어둠이 혼재한 세상에서 거룩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이 복된 약속은 확고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는 약속, 그리고 주님의 말씀이 우리 입술과 우리 자녀의 입술에서 떠나지 아니할 것이라는 약속이 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우리 죄를 다시는 기억지 아니하겠다는 약속도 확고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소금이라.”고 명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진리의 빛을 환하게 우리 마음과 삶 속에 거룩한 성령의 기름을 마음에 채웁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늘 입에 간직합시다. 그리할 때 분명히 어둔 세상에서 길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우리 안에서 비추는 빛을 발견하고 주님께서 돌아오고 삶이 달라지는 놀라운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