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독자 IC칩 단 카드 나온다 .. 11월 규격 가이드라인 완성
이용안 기자 입력 2021. 08. 08. 10:30 머니투데이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와 9개 카드사는 KLSC를 위한 IC칩 규격 가이드라인을 11월까지 완료한다. 규격 자체는 올 초 완성됐지만 새 규격의 IC칩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험을 거쳐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IC칩의 상용화는 내년부터 가능하지만 실제 발급 일정은 카드사별로 다르다. 현재 삼성카드와 롯데카드가 가장 빠른 속도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한국의 독자적 규격에 맞춘 집적회로(IC)칩이 부착된 'KLSC(코리아 로컬 스마트 카드)'가 내년에 처음으로 발급된다. 지금까지 국내카드사는 해외 거대 신용카드 3사가 만든 규격인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에 맞춘 IC칩만을 썼다. 카드사가 IC칩 규격에 대한 독자성을 확보하면 해외 카드사에 대해 수수료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고, 불필요한 비용도 부담하지 않을 수 있다.
KLSC를 상용화해도 전국 가맹점에 설치된 단말기를 바꿀 필요는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독자 규격의 IC칩도 EMV 규격을 준용해 만들었기에 기존 단말기와 호환이 가능하다"며 "다만 지속적으로 시행해 온 단말기 업그레이드 정도는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IC칩에 들어가는 핵심기능 중 근거리무선통신(NFC)의 통합규격도 새롭게 만들어 적용키로 했다. 이 NFC 규격은 종전 규격인 '저스터치'용 단말기와도 호환되게 만들 계획이다.
앞서 여신협회와 9개 카드사는 2018년부터 IC칩 신용카드 표준규격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KLSC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 3년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여신협회는 국가기술표준원에 개발한 독자 규격에 대해 국가표준(KS) 등재를 문의해 놓은 상태다.
독자 규격 개발로 카드사는 무엇보다도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스터카드의 경우 내년 10월부터 IC칩에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의무로 탑재하도록 규약을 변경했다. 이 기능이 추가되면 IC칩 가격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현재 EMV 규격의 IC칩이 개당 800원인데, 기능이 추가되면 1600원까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카드시장에서 국내 전용카드가 전체 카드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독자 IC칩이 있으면 이같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해외 카드사나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에서 수수료 협상력을 높일 수도 있다. 한국은 독자 IC칩 규격이 없어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은 이미 독자적인 IC칩 표준규격을 갖고 있다.
다만 KLSC는 국내 전용카드에만 적용된다는 한계가 있다. 해외전용카드나 국내외겸용카드에는 여전히 EMV 규격의 IC칩을 부착해야 한다. 물론 국내 카드사들이 장기적으로 해외 국가별로 현지 카드사와 개별 계약을 해서 사용지역을 넓혀나가는 방식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식을 추진해도 당장 비자·마스터의 범용성을 따라잡기란 어렵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KLSC가 당장 카드사에 큰 이익을 안겨주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를 통해 독자적인 IC칩 운용환경을 만들었다는데 우선 의의가 있고, 앞으로 발생할 협상에서도 이전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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