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주에,
볼일이 있어서,
고향엘 다녀왔습니다.
집에 가기 전에,
남원 장날이라서,
장에 들렸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상인도 없고,
손님도 없네요...
그래도,
시장 구경을 위하여,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술빵보다는,
옥수수가 눈에 들어와서,
후다닥 사려고 했더니...
중국산인데 왜 사냐는 핀잔에,
들었던 강냉이를 다시 내려놓았고...
2Kg이 넘는 닭을,
한 마리 집어 들었고...
용도는,
닭장을 만들어서,
떡국용으로 쓰려고... ㅎㅎ
꼭 그것은 아니지만,
최종 목적은 닭장이 확실했고...
장날임에도,
손님도 없이 너무 한산한데...
어묵집에는,
여러 가지 분식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고...
어묵보다는,
꽈배기 하나 먹고 싶었는데,
현금만 가능하다고 하여 포기했고...
여기는,
남원 시장에서 정말 유명한 순대골목인데...
문을 연 곳이,
딱 한 곳뿐이고...
순대 1인분과,
머리 고기 한 접시 사려고 했는데,
입맛만 다시고 돌아 섰고...
내장과,
부속물을 파는 집에 들러서,
1인분씩 포장을... ㅎㅎ
여기보다는,
이전 집이 맛난데.... ㅠ.ㅠ
암튼,
여기에서라도,
한 접시 챙겼다는 것... ㅎㅎ
시장을 보고,
집에 왔는데...
벌써,
산수유 꽃이 피고 있고...
불과,
2주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자세히 설펴보니,
엄동설한을 지내고,
꽃을 피우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고...
다음 주에는,
본격적이 축제를 한다고 하니,
시간이 되는 친구들은,
봄나들이하는 것도 좋을 듯...
물론,
산수유 꽃도 즐기고,
고향의 풍요로움도 느끼면서...
설 명절에,
꽃이 피려고,
뽈긋했었는데...
이제는,
매화꽃이 활짝이고...
고향에는,
봄이 무르익어 가는데...
바로 옆에 있는,
다른 매화도 꽃망울을 터트렸고...
아직,
전체가 만개하지 않았지만...
몇 장의 꽃잎이라도,
봄을 느끼기에는 충분했고...
노고단과,
만복대에는 흰 눈이 가득한데...
고향 마을에는,
산수유와 매화가 피어 있고...
봄은 산 아래에서 출발했고,
겨울은 아직 오지 말라는 모습이,
평화롭지만 치열한 모습이었고...
야생의 도라지와,
둥굴레 뿌리입니다.
너무 아까워서,
소주 한잔에 손톱만큼씩 잘라먹었고...
순식간에,
술은 동이 나서,
빈 병만 쌓였고... ㅎㅎ
고향에는,
아직도 보름이라고,
복을 빌면서 풍악을 울리고...
건물은 도심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니,
저절로 어깨춤이...
참고로,
저곳에는,
친구도 있고,
친구 보인까지 단원으로 활동 중이고...
보름날은,
서울로 올라와서,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일부러,
멋진 사진을 보내준 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이 사진으로나마,
모든 친구들이 액운을 떨치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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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에,
이런저런 기억이 회상되는데...
달집 태우는 것을 보며,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빌어 봅니다.
한 가지 더,
만나는 기회가 조금 더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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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카페 앨범
고향 풍경 사진입니다.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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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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