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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김민호 목사
대림절 주일설교.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눅 1장 26-3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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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들이 연구하여 평가하기를, 인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4가지 중대한 사건을 말할 때, 1. 불의 사용, 2. 정착생활, 3. 도구 사용, 4. 직립보행 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지 못했다면 원숭이(유인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진화론적인 상황에 근거를 두고 말하는 것이고, 성경의 창조론으로 본다면 시각이 달라집니다.
지난 인류 역사에서는 큰 재앙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5년 동안 7천 5백만 명을 죽게 한 “흑사병(Yersinia Pestis)”이 있었고, 7년 동안 6천만 명이 죽은 제 2차 세계 대전이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신석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사건 사고가 아닌 일반적인 자연사로 죽은 인구가 약 160억~180억 명이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 지구에 살아있는 인구 전체의 두 배가 넘는 생명이 태어났다가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갔다는 말입니까?
한 인간의 삶을 허락하시고 생명이 태어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시오, 한계를 정하신 것도 하나님이시오, 기한이 끝나면 정확한 시간에 회수해 가시는 것도 하나님이시오, 죽음 이후에 심판대 앞에 서서 영생으로 갈 것인가, 영벌로 갈 것인가를 정하는 것도 하나님 이십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에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했습니다. 인간에게는 단 한 번의 인생이 주어지고, 그 인생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실 때가 있을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고민하고 있는 인생의 문제 중에 가장 크고, 두렵고, 시급한 문제가 무엇이겠습니까? 열심히 살려고 최선을 다하는데도 지갑은 항상 얇은 것이 고민이신가요? 자녀들이 부모의 뜻대로 순종하지 않아서 고민이신가요? 몸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서 약봉지를 달고 사는 것이 고민이신가요? 다 어렵고 힘든 문제들입니다. 삶은 문제투성이인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모든 걸 다 가졌어도 건강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고 말하듯이, 건강하지 못하면 정말 괴롭습니다. 집안에 아픈 사람 한 사람만 있어도 온 가족이 함께 고통을 받습니다. 육체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큰 타격을 주는 것이 육체의 건강 문제이죠. 힘들고 가난해도 육체가 건강하다면 무엇이든지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100%의 건강한 육체를 지녔다고 해도 심판의 문제, 곧 죄와 구원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잃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부자가 되고, 내 자식들이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학교와 직장에 들어가고, 내가 바라고 원하는 일들이 착착 이루어져 큰 성공을 이루었다 하여도, 건강을 잃고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면 나는 다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내가 모든 것을 다 이루고 건강 까지도 완벽하게 지켜가고 있다고 하여도, 죄와 구원의 문제, 심판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 나는 다 잃은 것이나 마찬 가지다” 이런 말씀입니다.
우리가 정말 고민하고, 두려워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오직 단 하나 뿐입니다. 죄와 구원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그 분, 내 인생에 100%의 충만함을 허락하실 그 분,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일입니다. 예수님 있는 인생은 다 얻은 100점 인생이요. 예수님 없는 인생은 다 잃은 0점 인생입니다. 0점 인생을 살아가는 이 땅에서 두려움 가운데 죽어가는 불쌍한 인간들을 위해, 예수님은 100점짜리 선물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말씀 하시기를,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라”(행 12:47)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인생 최대의 죄와 구원의 문제가 단 번에 해결 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복음(福音)이다. 기쁨의 좋은 소식(Good News)이다”라고 말합니다. 원하기만 하면 다 주십니다. 다 받습니다. 조건도 없습니다. 공짜로 주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짜로 공짜 좋아 합니다. 백화점 무료 상품 받으려고 새벽 같이 일어나서 몇 시간 줄을 섭니다. 일본산 불매 운동 중인데도 한 의류 업체가 공짜 내복을 나눠 준다고 하니 득달 같이 달려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선물로 받는 것은 줄을 설 필요도,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놀라운 선물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은, 바보 중의 바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건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단연코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신 “성육신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주가 피조물의 몸으로, 영생의 존재가 유한한 인간의 수명을 지닌 인간의 육체로 오셨다는 사실 자체도 충격적인데, 모든 인류를 대신하여 죽임당하는 희생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은, 충격중의 충격입니다. 이 충격은 우주 만물이 수 백, 수천 번 사라지고 다시 창조되는 것보다 훨씬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다”는 표현으로도 아 사건을 평가 할 수 없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을 연출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단 하나입니다. 우리 인간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인간의 일생이 지닌 비극적인 종말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시기 위함입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할 필요도 없이 나만 생각하십시오. 나를 위해 창조주가 이 땅에 오셨습니다. 나의 죄 문제를 해결하려고 오셨습니다. 나의 비관적인 인생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나에게 죽음과 심판으로 가는 멸망의 길이 아닌, 부활과 영생으로 가는 소망의 길을 안내 하시려고 오셨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함을 가져야 합니다. 대림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여러분 더욱 열심히 간절함으로 기도하시는 가운데, 예수님을 받드시 만나셔서 구원의 감격과 기쁨이, 그리고 미래에 대한 소망이 환하게 열리는 은혜의 시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첫 주 마태복음 1장에서는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나타난 이야기였는데, 오늘 누가 복음에서는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대림절을 보내는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들으시고,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하늘로부터 은혜가 풍성하게 주어집니다.
마리아가 어떤 인물이기에 하나님이 그를 예수님의 어머니로 정하신 특별한 선택을 하셨을까요? 혹시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것에 대해서는 성경에는 어떠한 기록도 없습니다. 본문에서 천사는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눅 1:28,30) 라고 말씀을 전합니다. 이 말씀에서 마리아의 평소 성품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 하시기를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출 33:19) 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은혜와 긍휼을 구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약속입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은혜 받은 자라고 들려준 것은, 평소에 마리아가 하나님에게 간절히 은혜를 구하며, 큰 은혜 받기를 소망하는 가운데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믿음의 사람이라는 추측이 가능 합니다.
또 천사는 “주께서(하나님이) 너와(마리아와) 함께 계시도다”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구하며 은혜 받기를 소망으로 기다리는 마리아의 모습을 어여쁘게 여기시고, 한 순간도 놓치지 아니하시고, 그녀가 기도하는 시간에,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에 그와 함께 하셨다는 것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은혜 받아 예수님의 어머니가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녀가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또 간절함으로 은혜 받기를 구하고 또 구한,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결론을 얻어 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나 만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것 같지만, 너무나도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꾸준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기도를 쉬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은혜라는 말이 포괄적인 것 같지만, 이 “은혜”라는 단어 하나는 매우 섬세하고 감각적인 단어입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은혜를 구하여 은혜를 받으면, 나의 모든 삶의 부정적인 조건들이 사라지고, 해결되고,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일일이 구하지 않아도 “은혜”를 구하는 그 순간 우리 모두의 인생은 열리고 풀리는 역사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러분, 마리아의 심정으로 “오직 은혜, 오직 긍휼”을 구하며, 기도하기를 쉬지 않는 대림절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어렵고 힘든 마음, 지친 마음, 또 쓰리고 아픈 마음들이 우리 안에 많이 쌓여져 있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다 보고 계시고 듣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오직 은혜”를 구하시면서, 우리 안에 은혜와 평안을 충만하게 공급 받는 대림절 기다림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성령이 임하여 주시고, 능력이 위로부터 부어집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낳는 다는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당연한 반응입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눅 1:35)라고 들려줍니다. 성령이 임하신다는 말씀과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덮으신다는 말은, 하나님이 마리아에게 찾아오셔서 함께 하여 주신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한 것입니다. 처녀가 아이를 낳는 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 하여도, 하나님이 찾아오시기만 하면 모든 의문이 풀리고, 의심이 믿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모든 역사는 성령이 하시는 알려 주심 때문에 일어납니다.
대림절의 기다리는 시간은 우리 마음 안에 성령을 초청하는 시간입니다. 성령께서 내 안의 마음들을 다스려 주시기를 구하는 시간입니다. 의심의 마음, 분노의 마음, 시기하는 마음, 오해의 마음, 고집 부리는 마음, 비판하는 마음 등 헤 아릴 수 없는 나쁜 마음들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정리하고 청소하는 시간이 대림절의 시간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모든 일이 처녀가 아이를 낳는 일로만 보입니다. 하지만 성령의 눈으로 보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이루어지는 선하신 역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 집 안에 떨어진 휴지나 오물이 있으면 금방 주어서 휴지통에 버리고, 더렵혀진 자리도 깨끗이 닦지 않습니까? 우리 마음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오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대림절 기간 동안 “오직 성령을 구하시고, 오직 위로부터 부어지는 능력”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성령 충만함을 받으셔서, 불신과 의심의 마음은 깨끗이 사라지고,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가정과 교회 일에 더욱더 열심을 내는 기다림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은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짐을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천사는 의심하는 마리아에게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눅 1:38)라고 들려줍니다. 이 말씀을 들은 마리아의 반응이 오늘 설교 제목이 들어 있는 구절입니다. 3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아멘.
사실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일의 시작과, 과정과, 결말을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마리아는 보통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에게 임한 엄청난 예언의 말씀들에 대해 두 가지의 반응으로 자신의 믿음을 고백 합니다. 하나는 하나님과 자신을 주(주인)과 종으로 고백합니다. 이는 철저하게 주인이 하시는 말씀을 순종하는 종의 위치에서 받겠다는 낮은 자세입니다. 또 하나는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무조건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절대적인 순종의 자세를 취한 것입니다. 주인이신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하면 처녀가 아이를 낳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아이를 낳는 것이라면 창피함과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따르겠다는 참으로 귀한 신앙 고백입니다.
우리 00교회 모든 성도가 대림절을 기도하는 가운데 간절히 기다릴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각자에게 전하시는 소명과 사명들이 말씀들이 풍성하게 부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어떤 말씀이 내려오신다고 하여도, “주께서 말씀하신대로 내게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무엇이든 그대로 순종하겠습니다!” 이러한 반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신 다면 올 해 대림절은 어떤 시간 보다 소중하고 기쁨이 넘치는 귀한 시간이 될 줄로 믿습니다.
남은 대림절 시간을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라는 가운데,
1. 오직 은혜, 오직 긍휼을 구함으로 큰 은혜를 받으시고,
2. 성령 충만함과, 하나님의 능력이 위로부터 덮여지시기를 바라고,
3. 어떤 말씀에 대해서도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믿음의 고백을 드림으로, 죄와 사망의 문제가 확실하게 해결되었음을 가슴 깊이 체험하여 구원자 예수님께 큰 영광 돌리는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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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에게 간절한 소망을 주시고,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주셔서, 은혜와 성령과 능력을 공급 받고, 믿음의 신앙고백을 드릴 수 있는 대림절 기다림의 시간이 되도록 인도하여주옵소서. 죄와 사망으로부터 우리를 건져내시려 이 땅에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