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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예화
▣저처럼 무릎 꿇고 일한다면
무릎을 꿇고 비석을 다듬는 석공이 있었습니다. 석공은 땀을 흘리며 비석을 깎고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비석에 명문을 각인했습니다.
그 과정을 한 정치인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작업을 마무리 짓던 석공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돌같이 단단한 사람들의 마음을 당신처럼 유연하게 다듬는 기술이 있었으면 좋겠소. 그리고 돌에 명문이 새겨지듯 사람들의 마음과 역사에 나 자신이 새겨졌으면 좋겠소."
그러자 석공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도 저처럼 무릎 꿇고 일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내가 눈을 감고 있는데(우화)
황새가 논두렁에서 눈을 감고 묵묵히 앉아 있었습니다. 이것을 본 산비둘기가 물었습니다.
"황새 선생, 왜 눈을 감고 있소?"
"사람이나 짐승, 심지어 식물까지 전부 도둑놈이라 보기 싫어서 눈을 감고 있다네."
산비둘기는 '참 훌륭한 황새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 자기 새끼들을 맡길 곳이 없던 중에 잘됐다 하며 물었습니다.
"내가 지금 먹을 것을 구하러 가야 하는데 내 새끼들을 좀 봐주시겠어요?"
황새는 쾌히 승낙하였습니다.
"그것쯤 어렵지 않소."
그러고는 여전히 점잖게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산비둘기가 먹이를 가지고 돌아왔으나 새끼들이 보이지 않자 황새에게 물었습니다.
"황새님, 내 새끼들이 어딜 갔소? 어딜 갔단 말이오?" 그러자 황새는 시치미를 떼며 말했습니다.
"내가 눈을 감고 있는데 어떻게 안단 말이오?“
▣한 인간의(학장) 겸손
재정난을 겪고 있는 한 학교에, 하루는 큰 부자가 찾아와 벽에 칠을 하고 있는 백발의 한 남자에게 학장실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그 칠장이가 학교 안의 한 건물을 가리키면서 정오쯤 돼야 거기에 학장이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방문객이 그 시간에 맞춰 학장실을 방문했더니 비록 의상은 다르나 운동장에서 자신과 말을 나눈 바로 그 사람이 문을 열었습니다. 방문객은 초대를 받아들여 칠장이 학장과 점심을 하며 대학의 필요한 것들이 있느냐 묻고 작은 헌금을 보내겠노라고 말했습니다.
대학학장의 지위에도 거만하지 않고 작업복을 입고 급한 일을 할 수 있는 한 인간의 겸손은 돈주머니의 끈을 풀 수 있게 했습니다.
▣웃으며 침묵을 지켰고
A.D. 300년쯤 수도원 운동의 창시자였던 안토니오의 제자 마카리우스는 성인으로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가 있던 수도원 근처 마을에서 한 여인이 부정한 임신 사실이 드러나자 '아기의 아버지는 마카리우스'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마카리우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고 배척받았으나 웃으며 침묵을 지켰고 노동으로 번 돈을 그 여인에게 주었습니다.
이런 사랑으로 결국 여인은 사실을 말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조용히 웃으며 사막의 동굴로 들어가 수도했다고 합니다.
▣유명한 화가들을 모두 불러
알렉산더 대왕이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후 더 늙기 전에 자신의 초상화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는 유명한 화가들을 모두 불러 초상화를 그리게 했으나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알렉산더의 얼굴은 전쟁에서 입은 상처 때문에 흉악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화가들이 이 흉터 때문에 알렉산더의 얼굴을 무섭고 잔인하게 그렸습니다.
그 때 평소 알렉산더를 존경하던 한 화가가 나섰습니다. 화가는 알렉산더를 테이블 위에 앉히고 손으로 턱을 고이게 한 후 손가락으로 얼굴의 흉터를 자연스럽게 가리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흉터를 감쪽같이 감춘 웅장한 초상화를 완성했습니다.
알렉산더는 그제야 흡족해하며 그 화가에게 큰 상을 베풀었습니다. 사랑의 마음이 알렉산더의 흉터를 감춰준 것입니다.
▣내가 봉사할 차례다
한 불우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너무 가난했으며 아사 직전 이웃에게 발견돼 겨우 목숨을 건진 일도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굶주림에 허덕였습니다. 그때 한 구호단체가 그녀에게 구호품을 전달했습니다. 그 단체는 국제연합 아동구호기금(UNICEF)이었습니다.
소녀는 구호 빵을 먹으며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장성해 세계적인 영화배우가 됐습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오드리 햅번으로 그녀는 세상에 사는 그날까지 이 단체의 홍보대사로서 전 세계를 다니며 굶주린 어린이들을 도왔습니다.
그녀는 늘 "절망의 늪에서 나를 구해준 분들을 위해 이제 내가 봉사할 차례다."라고 했습니다.
▣우정에 놀라고 감탄하여
청년 피디아스는 폭군 다이오니시우스의 비위를 상하게 만들어 옥에 갇혔습니다. 그는 죽기 전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꼭 다시 돌아와 사형을 달게 받겠다며 간청했으나 왕은 비웃을 뿐이었습니다. 그 때 그의 친구 데몬이 나서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친구의 청을 들어달라고 왕께 간청했습니다.
왕은 목숨을 걸고 서로 신뢰하는 그들의 우정에 놀라고 감탄하여 허락하였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날이 되었지만 피디아스는오지 않았습니다. 데몬은 사형장에 끌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사형이 집행되려는 순간 피디아스가 헐레벌떡 달려왔습니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풍랑을 만나 고생한 이야기를 하면서 늦을까 봐 애태운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왕은 크게 감동하여피디아스를 석방하고 두 사람에게 큰상을 베풀었습니다.
▣이런 약속을 맺은 날(우화)
개와 사람과 고양이 그리고 매가 앞으로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한집에서 살고 식사도 함께 나누며 정답게 지내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이런 약속을 맺은 날, 그들 넷은 사냥을 나갔습니다. 너무먼 길을 걸어서 피곤했기 때문에 그들은 시냇가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그때 숲속에서 큰 곰 한 마리가 입을 버리고 어슬렁거리며 기어 나왔습니다.그러자 그들은 모두 언제 약속했느냐는 듯이 서로 제 목숨을 구하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매는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고 고양이는 숲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꼼짝달싹 못하고 그만 곰에게 목숨을 잃을 판이었습니다. 그때 개가 이를 보고 그 무서운 곰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개는 곰 한데서 몇 번 인가 내 동댕이 쳐졌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럼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개가 곰을 물고 늘어져 기진맥진했을 때 사람은 총을 메고 집으로 도망쳐버렸습니다.
▣자신의 유일한 희망은
록펠라는 장래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첫 번째 여인에게 버림받은 사나이였습니다. 그런 그가 세계적으로 세 가지 면에서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첫번째 기적은 역사상 가장 가난했던 자가 가장 부유하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 기적은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남에게 주었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기적은 장수입니다. 그는 98세까지 살았는데 치아가 하나도 썩지 않고 깨끗하고 건강하게 살다가 죽었습니다
록펠러가 이런 3가지 기적을 일으키게 된 원인은 바르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주일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갔으며, 성경을 매일같이 읽었고, 늙어서 눈이 어두워졌을 때는 성경을 읽어줄 사람을 채용해서 귀로 성경을 들으면서 말씀을 날마다 대면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유일한 희망은 '훌륭하고 바르게 사는 것'이라고 늘 말했습니다.
▣어미와 새끼를 가려내 보라
고구려 때 박 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이 든 노모를 지게에 짊어지고 고려장을 하기 위해서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자식을 생각하는 그 사랑에 감격해 그는 노모를 남모르게 봉양했습니다.
그 무렵 당나라 사신이 말 두 마리를 끌고 고구려를 찾았습니다. 사신은 "이 말은 크기와 생김새가 같다. 어미와 새끼를 가려내 보라."고 문제를 냈습니다. 조정은 매일 회의를 했으나 묘안을 찾지 못햇습니다. 박정승이 이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노모가 말했다.
"그게 무슨 걱정거리냐, 나처럼 나이 먹은 부모면 누구나 안다. 말을 하루 정도 굶긴 후 여물을 갖다주어라. 먼저 먹는 놈이 새끼말이다. 새끼를 배불리 먹이고 나중에 먹는 놈이 어미다."
박 정승은 당나라 사신 앞에서 그대로 시행했고, 사신은 고구려인의 지혜에 탄복하고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박 정승은 임금님께 자초지정을 설명했고 그때부터 고려장은 사라졌습니다.
▣워싱턴은 승리할 것이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이야기입니다. 독립을 위해 전투 중이던 그가 병사들과 함께 포지 계곡을 지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 있던 어느 날입니다. 그의 막사 가까이에 있던 한 농부가 매우 간절하게 기도드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기도 소리에 이끌려 막사 가까이 까지 갔을 때 그 농부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는 워싱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농부는 아내에게 말하였습니다.
"조지 워싱턴은 분명히 승리할 거야! 그리고 미국은 독립할 거야!"
"당신은 어떻게 그런 확신을 할 수 있어요?"
"내가 오늘 나무를 하러 갔을 때 조지 워싱턴의 간절한 기도 소리를 들었소. 분명히 주님께서도 그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오. 워싱턴은 승리할 것이오. 당신도 그가 승리하리라는 것을 반드시 믿게 될 것이오."
▣이 사람아 어서 말을 해봐
비행기를 타고 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라이트는 어떤 만찬에 초청받아 갔다가 친구로부터 핀잔을 들었습니다. 그 만찬에서 처음으로 비행한 사람은 라이트 형제가 아니라 랭글리 교수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라이트가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비난했습니다.
"자네는 입이 너무 무거워 말이 없는 것이 탈이야. 자네는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주장하지 않고 있어. 자네 자신을 더 많이 선전해야 할 걸세. 이 사람아 어서 말을 해봐!"
라이트는 친구의 독촉에 못 이겨 조용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여보게, 새들 가운데서 가장 말은 잘하지만 제일 날지 못하는 것은 앵무새라네."
▣쓴 것도 달게 받아야
로크맨이라는 한 노예가 있었습니다
그는 대단히 현명하였고, 또 열심히 일을 하여 주인에게 신임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 로크맨을 다른 종들은 시기하여 주인에게 모함을 일삼았습니다.
"로크맨이 주인님 앞에서는 충성을 다하면서 뒤에서는 주인님을 욕하고 있습니다. 주인은 정말 그런가 하여 그를 시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를 불러 아주 쓴 참외를 한 개 주었는데 로크맨은 태연하게 그 참외를 받아 쩝쩝거리며 맛있게 먹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 쓰고 구역질 나는 참외를 그리 맛있게 먹느냐?"
"주인님께서 제게 좋은 것들을 많이 주셨으니 주인님께서 주시는 쓴 것도 달게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 감격한 주인은 그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었습니다.
[출처] 좋은에화: 아름다운예화 재편(16)|작성자 선한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