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27만대를 판매, 글로벌 TOP10에 오르는 등 파죽지세로 뻗어나가고 있는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천문학적인 부채로 경영 부실 위험성이 제기됐다.
홍콩 조사업체 GMT는 중국 BYD가 현재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은 거액의 ‘숨은 부채‘를 떠안고 있으며, 이를 숨기기 위해 공급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을 늦추는 등 '공급망 금융'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GMT는 지난 1월 1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매각 또는 차용되어 대차대조표에서 제거된 미수금을 반영하고, 90일을 초과하는 모든 금액인 초과 지급금을 부채로 처리할 때 BYD의 순 실제 부채는 2024년 6월 30일 기준으로 3,230억 위안(약 60조6,981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BYD가 ’기타 매입금(other payable)‘으로 분류하고 있는 내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2021년 말 413억 위안(약 8조2,261억 원)이었던 '기타 매입금'은 2023년 말 1,650억위안(약 32조8,647억 원)까지 늘었다.
GMT는 “어떤 형태이든 이것은 자금조달의 한 형태이며 숨겨진 부채다. 부채를 운전 자금의 일부로 보여주기 위해 BYD가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다”면서 “이런 형태의 숨겨진 빚 때문에 투자자들은 BYD의 재무 상황 실태를 파악하기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