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의 개인 전도 방법(요4:1-26)
인종이나 신분의 차이를 초월하신 예수의 사마리아 여인 전도는 유대교의 입장에서 볼 때에 혁명적(革命的)인 것이었다. 동시에 예수의 전도는 ‘개인 전도'라는 영역에 국한시켜 생각해볼 때 그 전도 방법이 매우 비범함을 알 수 있다. 그 구체적인 전도 방법을 고찰해 보기로 하자.
첫째로, 상대방에게 접근할 때의 자세가 매우 겸손하고 공손했다. 상대방과 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함이 필요하다. 타인을 무시하고 제 말만 늘어놓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대화라기보다는 다만 일방적인 잔소리 불과할 뿐이다. 복음을 전하는 자는 먼저 겸손한 마음을 갖고 친절하게 상대방을 대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호감을 갖게 하고 나아가 감복(感服)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의 환경 여건이나 신분 등 인간의 외적 모습에 관계없이 견지되어야 한다는 데 그 어려움이 있다. 예수께서는 당시 사회의 천대받는 사마리아 여인을 편견 없이 친절과 사랑의 자세로 대하셨다(7절). 외모를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순종하고 이를 이루려는 자세가 전도자에게 요청된다.
둘째로,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담화(談話)의 방법을 사용하셨다. 인간의 제도나 습관이나 성별 등의 차이를 극복하고 상대방과 진실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비워야 함은 물론 상대방과 장벽을 이루는 대외적 조건에 이끌리지 않는 적극적인 대화의 자세가 필요하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상대방을 대할 때 내용 깊은 화제(話題)를 논할 수 있으며 상대방에게 큰 감화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어떤 화제라도 자유롭게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담화의 방법은 매우 훌륭한 방법이라 하겠다.
셋째로, 명쾌한 화제를 부단히 연결시켰다. 대통해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되 전도자는 화를 상대가 구도심(求道心)을 가질 수 있도록 대화방향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전도자가 전도하는 동안 시종 일관 유념해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며, 이는 복음을 전파하는 것 전도자의 궁극적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반적 화제를 통하여 접근하되 그 화제의 중심이 복음이 되도록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명쾌하게 연결시키는 재치가 필요하다 하겠다. 예컨대 예수께서는 처음 사마리아 여인을 겠다. 만났을 때 '물을 좀 달라' (7절)고 친절하게 요청하셨고 이어 '생수'(10절)에 대한 기사를 전개시킨 다음 계속하여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14절)을 교훈하셨던 바, 유사성 있는 화제의 연결을 통하여 대화의 중심 주제가 비약적으로 상승될 수 있도록 하였다. 전도자에게는 이러한 논리성이 있으면서도 주제의 비약적인 전환을 기도할 수 있는 비범한 지혜와 상황 대처 능력이 필요하다. 오늘날 전도자의 사명을 처함께 부여받은 성도(행 1:8)는 세상에 살아가면서 환경의 지배를 받으나 또한 복음을 위하여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빌 4:13).
넷째로, 상대방의 심리(理)를 정확하게 포착하셨다. 대화 중 명쾌한 주제를 긴밀하게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심리를 포착하는 필요하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다 욕구(慾求)가 있다. 이러한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고 물질적 욕구보다 더 높은 차원의 영적 욕구를 유발할 수 있도록 순간 순간 상대방의 심구를 심리를 파악하여 인간의 참다운 행복이 복음을 믿는 데서 비롯됨을 시사하는 것은 탁월한 전도방법이라 하겠다.
끝으로, 인간의 죄 문제를 지적하셨다. 좋은 것은 그 가치를 인식할 때에 귀하게 여겨지는 요법이다. 인간의 행복 또한 인간의 불행이 무엇인가를 바로 인식할 때에 얼마나 귀하고 복된 것인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복음은 문자 그대로 인간에게 복된 소식, 곧 참다운 행복의 길이요 행복 그 자체이다. 그러면 복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 하는 점은 바로 그 중심 내용을 증거할 때 인식하게 된다. 그 중심 내용이란 인간의 죄 문제이다. 전도자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롬 3:23)는 진리를 복음 증거의 필수적 내용으로 선포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영적 샘물을 증거하신 다음 사마리아 여인에게 인간의 죄 문제를 지적하시고 회개를 촉구하셨다(14-19절). 그때에야 여인은 자신의 죄를 각성하고 하나님의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간절한 열망이 생기게 되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예수의 전도 방법은 한 영혼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가장 탁월한 전도 방법의 모본(摸本)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잃어버린 자들이 주께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진정한 회심의 과정이 그들에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전도자는 예수께서 사용하신 전도 방법을 의지하여 영혼을 주께 인도하는 것이 요청된다.
출처: 『톰슨3 성경주석』, “요한복음”.
첫댓글 요한복음
사복음서의 마지막 책이며 신약의 네 번째 책.
Ⅰ. 공관 복음과의 관계
요한복음은 공관 복음 보다 훨씬 철학적이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을 말씀, 빛, 진리, 길 등 보다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언어로 묘사하였다. 공관 복음은 예수님의 초기 갈릴리 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들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였나. 그러나 요한복음에 기록된 내용 가운데 약 90%는 공관 복음에서 거론되지 아니한 것들이 수록되어 있다. 요한복음에는 귀신 쫓는 이적이 실려 있지 않으며, 비유들도 많이 빠져있다. 단지 일곱가지 이적(그 가운데 나사로의 소생 사건은 공관복음에 없음; 11:1-44; 12:9-11)만이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공관 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은 유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예수님의 초기 사역가운데 하나로 취급하였다(2:23).
더구나 요한복음에는 니고데모와의 대화나(3:1-15)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4:7-30)를 포함하여, 공관 복음에 수록되지 않은 예수님의 몇 가지 설교가 기록되어 있다. 요한복음의 저자 요한은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관점이 있었으며(참조. 요 20:30-31; 21:25),
이와 같은 관점으로 공관 복음을 보완하기 위하여 요한복음을 기록했던 것 같다.
Ⅱ. 저자
초대 교회의 교부들은(클레멘트, 오리게네스, 이레네우스 등) 세베대의 아들인 사도 요한이 제4복음서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비록 본서에는 요한 자신이 저자임을 밝히지 않았으나(아마도 겸손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가 본서의 저자임을 뒷받침해주는 내적인 증거는 몇 가지가 있다. 요 21:20-24에는 본서의 저자가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베드로와 절친한 사이인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라고 밝혀져 있다. 그런데 전후 문맥상 '그 제자'는 요한임이 분명하다. 요한은 예수님과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며(13:23-25), 십자가 곁에 서서 창에 찔려 고난당하시는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증인이었다(19:35).
일부 학자들은 요한복음에 나타난 '말씀'(헬. '로고스')이란 단어가 헬레니즘 (또는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사도 요한의 저작설을 부인하려 한다. 그러나 요한이 예수님을 가리켜 '말씀'이라고 언급한 것은, 창조 사역에서의 하나님의 말씀을 암시하는 것이지 헬레니즘적인 의미를 가리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말씀)
Ⅲ. 저작 장소와 연대
A.D. 2세기경의 초대 교부들은(예. 폴리갑, 이레네우스), 요한복음을 요한이 에베소에서 그의 노년에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하였다고 증언하였다. 그러나 알렉산더의 클레멘트 같은 교부는(A.D. 2세기 후반) 4복음서 가운데 요한복음이 맨 나중에 기록되었다고 보기도 했다. A.D. 125년경의 문서로 추정되는 '라이랜드 파피루스 457'안에 요 18:31-33이 실려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본서의 저작 연대는 A.D. 80-90년경으로 보고 있다.
Ⅳ. 저작 목적
학자들은 요한복음의 저작 목적에 대해서, 공관복음을 보충하기 위해서, 또는 공관 복음을 교정하기 위해서, 또는 그 당시 퍼져있는 이단 사상을 반박하기 위해서 등 여러 가지 견해를 제시하였다. 요 20:31에서 요한은 본서의 저작목적이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밝혀 주었다. 이 간결한 표현 안에는 세 가지 목적이 강조되어 있다. 첫째,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이시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의지하도록 하기 위하여
사람들을 부르신다. 첫째,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된다.
V. 내용과 신학
저자인 요한의 주된 관심은 예수님의 일대기가 아니라 그분의 신학이었다. 그래서 요한은 20:31에 언급된 본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내용으로 본서를 구성하였다. 특별히 중요한 것은 요한이 예수님의 성육신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서언(1:1-14)에서 예수님은 '말씀'이시라고 소개되었으며,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1:1)는 진술 안에 그분의 신성을 명백하게 밝혀 놓았다. 또한 요한복음에는 예수님과 하나님과의 관계, 곧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가 강조되어 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이 요한 자신과 제자들의 증언에 의하여 확고히 수립되었다(15-51절).
예수님의 임무는 하나님을 밝히 드러내 알리는 것이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표적'으로 일련의 이적들을 기록했으며, 또한 예수님의 교훈과 함께 그 이적들을 그분만의 고유한 일로 소개하였다. 요한복음에 선별된 이적들은, 물이 포도주로 변한 일(2:2-11),
왕의 신하를 고치신 일(4:46-54), 38년 된 중풍병자를 낫게 하신 일(5:1-15), 오천 명을 먹이신 일(6:1-14), 물 위로 걸으신 일(6:15-21), 소경을 치료하신 일(9:1-41), 나사로를 살리신 일(11:1-46), 물고기를 많이 잡도록 하신 일(21:6-11)이다. 요한복음이 기록된 '나는...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 역시 예수님의 신성을 증명해 준다. 예수께서는 스스로 자신을 생명의 떡(6:35), 세상의 빛(8:12), 문(10:7), 선한 목자(11절), 부활이요 생명(11:25), 길이요 진리요 생명(14:6), 참 포도나무(15:1)라고 밝혀주셨다. 요한복음의 또 다른 중요한 강조점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예. 3:15-20; 7:38-39).
요한복음 전체를 통해서 사도 요한은 유대 지도자들을, 예수님의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1:11-12)라는 주장을 계속 반대하는 자들로 묘사하였다.
※ 참고 문헌 C.K. Barrett, The Gospel According to St. John, 2nd ed.(Philadelphia:1978); R.E. Brown, The Gospel According to John, 2 vols. AB(1966-1970); F.F. Bruce, The Gospel of John(Grand Rapids:1983).
출처- <GODpia 성경사전: 아가페출판사>
@노베 요한복음 개관을 간단하게 볼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람데오 공감합니다.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는 한 편의 영화 장면 처럼 매우 극적인 감동을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기 전에 이미 여인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셨고,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을 통해서 예언을 이루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혼혈 족속이 되어버린 가련하고도 얄미운 사마리아 족속들에게도 찾아가셔서 메시아의 도래를 알려주심으로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게 하셨네요.
네, 좋은 댓글에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22
잘 읽고 성경도 뒤적이며 공부와 묵상을 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