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 밥 반찬이 마땅치 않아 무얼 준비해야 하나 고민 하다가 수입 소고기 아롱사태를 싸게 파는 대형 마트가 있어서 큰 마음 먹고 좀 넉넉히 사다가 장조림을 만들었다. 그런데 말이 조림이지 국물이 많아지게 만들어서 호평을 얻지 못하고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그대로 두면 안될것 같아 건데기를 건져내어 국물이 거의 없는 상태로 다시 조림을 해보았다. 짠맛이 더해져서 만족할만한 조림을 완성하는데는 기대치 이하가 되고 말았다. 남은 국물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문득 남아있던 카레 가루가 떠올랐다.
그렇지! 국물을 이용해서 카레를 만들어 먹자! Good idea! 그렇게 시작한 카레 만들기는 또 한번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되었다. 조림용 국물이다 보니까 국 자체가 짠데 여기에 카레의 짠맛이 더해져서 가족이 혀를 내둘렀다. 낭패..
풀이 죽어 있다가 도전 의지가 솟아났다. 이대로 망칠 수는 없지, 살려내야지! 맛이 죽어있는 카레를 소생시켜야지!
소생(蘇生)이란 글자 그대로 보면 '깨어날 소'에 '생명 생'이니까 '생명이 깨어나는 것'을 말한다. 사전에는 '거의 죽어 가다가 다시 살아남', 이렇게 설명을 한다. 소생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restore이다. (건강, 지위등을) 되찾게 하다(회복하다), 이런 뜻이라고 한다.
처음 카레를 만들 때는 집에 남아있던 양파 하나만 덩그러니 넣었는데, 좀 제대로 하자싶어 당근하고 감자를 사다가 좀 익혀서 카레 남은데에 부었다. 짠 맛을 덜게하려고 물을 좀 넉넉히 붓고 끓이다 보니 이전 보다 나아진듯 모양도 그렇게 느껴졌다. 맛을 보니 '소생 했다'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을만큼의 맛을 내게 되었다.
다 죽어가던 카레의 맛을 소생시킨 셈이다. 그렇다. 하나님을 떠나 살던 우리 모두도 그 영혼이 하나님께는 죽어있는 상태였다.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물려받은 원죄로 말미암아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은 각자의 영혼이 하나님으로부터 격리되어 버렸다. 하나님의 은혜 밖으로 멀어져 버렸다.
그 사실을 일찍이 인식했던 다윗은 자신의 죽은것 같은 영혼을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주신 것을 믿음으로 찬양하였다. 영혼의 소생을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하며 감격하였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편23:3)
이 말씀을 영어 성경 NIV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He restores my soul. He guides me in paths of righteousness for his name's sake"(Psalms23:3).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고 선언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 나아가지 못한다고 말씀한다(로마서3:23).
맛이 죽어있던 카레를 소생시킨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하여 하나님 앞에 죽어있는 것같은 각 사람의 영혼을 소생시키시기 원하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이며 그 소생의 길을 만드시기 위하여 하나뿐인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시고 피를 흘리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예수의 흘리신 피가 모든 사람의 죄를 깨끗이 씻어주는 죄사함의 보혈이기 때문이다.
"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로마서3:25).
하나님과 원수 관계였던 우리를 예수님은 자기 몸을 화목 제물로 희생하심으로써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의 관계를 갖게 하셨다. 우리의 죄값을 대신 갚아주신 대속의 은혜인 것이다.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져 마치 죽어있는 것 같았던 여러분의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소생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