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서거소식에 쓴 메시지 ㅡ명자의 언

[채인숙]

오늘 세이쿄 신문🇷🇴📰
2023년 11월 20일(월) 명자의 언

도다 선생님의 제자로서 누구보다 격렬한 삶을 살았다. 그래서 누구보다 인간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묘법을 넓히는 95년의 생애였다.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의 서거 소식을 듣고 북받치는 슬픔과 보은감사의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스승이자 세계에서 가장 다정한 스승이셨다. “교주석존(敎主釋尊)의 출세(出世)의 본회(本懷)는 사람의 행동(行動)에 있었소이다”(어서 1174쪽)라는 성훈에 담긴 무한한 가치를 인류 역사상 최초로 국경을 초월해 꽃피웠다.

“사제는 제자의 ‘자각’의 문제입니다”라고 이케다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형식이 아닙니다. 스승을 몇 번을 만났다든가, 가까이에 있다든가, 간부라는 것은 형식입니다. 비록 스승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더라도 직접 대화한 적이 없더라도 자신이 제자라는 ‘자각’을 가지고 ‘스승 말씀대로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투쟁하면 그것이 사제상대(師弟相對)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남몰래 음지에서 움직여도 스승의 지도대로 하고 있다면 사제상대는 깊습니다” “사제의 길을 떠나 불법은 없습니다”라고도 말씀하셨다. 이 지도는 이체동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나침반이다. 지금이야말로 몸으로 읽었으면 한다.

이케다 선생님의 제자로서 도전해야 할 투쟁이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