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시도 때도 없이 월화수목금토일요일 365일 날마다 나에게 친구에게 좋은 위로와 격려 응원 희망 메시지로 아침 안부 인사로 축복 기도로 전하는 시 글 모음
미소 속의 너와 나
김옥춘
미소는 외로움을 가리지 못한다. 해학은 슬픔을 덮지 못한다. 호탕함은 무너진 자존심을 곧추세우지 못한다. 미소를 보라 외로움이 가득 차고 넘칠 것이다. 해학을 보라 슬픔이 가득 차고 넘칠 것이다.
200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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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과 보이는 것
김옥춘
풀잎과 나뭇잎을 보았는데 보이는 것은 세월과 인생입니다.
당신과 나를 보았는데 보이는 것은 사랑과 갈등입니다.
눈으로 보지만 눈으로 보지만 마음으로 봅니다. 가슴으로 느낍니다.
200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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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김옥춘
풀잎은 나뭇잎은 채 일 년도 살지 못했지만 너와 나에게 욕심을 버리라는 마음의 가르침을 주니 훌륭하다
풀잎은 나뭇잎은 채 일 년도 살지 못했지만 너와 나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도록 마음의 가르침을 주었으니 훌륭하다
어쩌면 우리는 천 년을 살지는 못하지만 어쩌면 신들은 우리네 인생을 보고 진리와 오류를 구별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천 년을 살지는 못하지만 어쩌면 신들은 우리네 인생을 보고 선과 악을 구별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신비한 우주의 가르침일 것이다.
2006.11.18 | 신이 존재한다면
김옥춘
우주에 신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그 신은 선하지 않을 거야 아마도 그 신은 평등하지 않을 거야 아마도 그 신은 전지전능하지 못할 거야
나를 봐 너를 봐 사람들을 봐 세상을 봐
우주에 신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속이 까맣게 탔을 거야 자식을 걱정하는 내 엄마의 맘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봐 고통받는 사람들 봐 병든 사람들을 봐 버림받은 사람들을 봐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봐
우주에 신이 존재한다면 나는 누구보다 사랑받아야 마땅해 나는 누구보다 축복받아야 마땅해 나는 누구보다 행복해야 마땅해 나는 누구보다 부자여야 마땅해
우주에 신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자식 걱정하는 내 엄마의 모습일 거야 사랑에 빠진 너와 나의 모습일 거야
200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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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김옥춘
커피 한잔하세요. 아침이면 누구에게라도 이렇게 말하고 싶은 사람
따뜻한 차 한 잔 드릴까요 겨울이면 누구에게라도 이렇게 말하고 싶은 사람
식사 좀 하세요 끼니때면 누구에게라도 이렇게 말하고 싶은 사람
당신이 있어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당신이 있어 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
마음 따뜻한 당신 말이 따뜻한 당신 미소가 따뜻한 당신 참 아름답습니다.
2006.12.16 | 사랑하겠습니다
김옥춘
강아지에게 입히는 옷이 강아지를 얼마만큼 행복하게 할까요?
비싼 화분이 식물을 얼마만큼 행복하게 할까요?
커다란 수족관이 물고기를 얼마만큼 행복하게 할까요?
비틀어 놓은 나뭇가지가 나무를 얼마만큼 행복하게 할까요?
내가 사랑하는 방법과 표현들이 너를 얼마만큼 행복하게 할까요?
오늘 너를 사랑하는 나의 사랑이 나만의 기쁨과 행복만을 위한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오늘 너를 사랑하는 나의 사랑이 너를 구속하고 너를 아프게 하고 너의 꿈을 작게 만들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나만큼 너를 사랑하겠습니다. 너만큼 나를
200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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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김옥춘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갸우뚱 갸우뚱 갸우뚱 갸우뚱
앉았다 일어섰다 앉았다 일어섰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사고 싶다고 다 살 수 없으니까 갖고 싶다고 다 가질 수 없으니까
2006.12.24
| 어르신들을 보며
김옥춘
아파트에서 어르신이 먼저 인사를 합니다. 어르신이 더 많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합니다. 경비이기 때문이 아니길 바랍니다. 젊지 않기 때문이 아니길 바랍니다. 일자리 놓치는 게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보다 두려워서가 아니길 바랍니다. 나 늙은 날의 모습이 아니길 바랍니다.
식당에서 어르신이 힘든 일만 합니다. 어르신이 제일 힘든 일만 하면서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합니다. 돈이 많지 않기 때문이 아니길 바랍니다. 젊지 않기 때문이 아니길 바랍니다. 일자리 놓치는 게 허리가 끊어지는 것보다 두려워서가 아니길 바랍니다. 나 늙은 날의 모습이 아니길 바랍니다.
건물에서 어르신 청소만 합니다. 남들이 밟기도 싫어하는 더러운 곳에도 엎드려 청소를 합니다. 자식들이 든든한 울타리 되어주지 못해서가 아니길 바랍니다. 젊지 않기 때문이 아니길 바랍니다. 일자리 놓치는 게 뼈가 부서져 가루가 되는 것보다 두려워서가 아니길 바랍니다. 나 늙은 날의 모습이 아니길 바랍니다.
그러나 이미 내 엄마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미 내 이웃 어르신의 모습입니다.
200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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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례
김옥춘
주머니에 손 넣지 말라고 넘어진다고
뛰지 말라고 걸어 다니라고 위험하다고
횡단보도로 건너라고 신호등 잘 보고 건너라고 차 조심하라고
운동하라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아프면 안 된다고 아프면 절대로 안 된다고
깨끗이 씻으라고 옷도 자주 갈아입으라고 사람들이 눈살 찌푸리면 안 된다고 외톨이 되면 안 된다고 이젠 이젠 내가 잔소리해야 할 차례입니다. 하루하루 더 늙어가는 부모님께
이젠 이젠 내 차례입니다. 이젠 이젠 내가 돌봐 드려야 합니다.
다는 드리지 못해도 받은 사랑의 반의반의 반의반이라도 돌려 드릴 수 있는 나 이게 하소서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귀찮아하지 않게 하소서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정성을 다하게 하소서
2006.12.27
| 어흥
김옥춘
어흥 무섭지?
하하하 하나도.
전기요금 수도요금 가스요금 무섭지?
아-악 무서워 너무 무서워.
메롱 약 오르지?
호호호 하나도.
오르는 물가 시장보기 약 오르지?
꺄- 악 약 올라 죽겠어 무서워 죽겠어 손가락 빨게 생겼다고.
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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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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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형 글 공유 동참 매우 고맙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2010.9.2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2004.9.19
https://blog.naver.com/mindkeyi/221692072057
좋은 글 중에서, 언더우드의 기도, 해바라기 연가 중에서, 고마운 당신, 모 출마선언문, 당신의 고마움, 가만히 스스로를 안아 주는 말 중,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노래, 메일로 받은 글, 옮긴 글로 뺏기고 변형 훼손된 글을 복원하기 위해 원문 형 글 공유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 매우 감사합니다. 큰 은혜를 베푸신 원문 형 글 공유 모든 분 존경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용인에서 김옥춘 올림
나의 전부인 글을 안 뺏기겠다고 겁에 질려 이를 악물고 한 말이 모두 상처가 되었습니다. 법에 의뢰할 형편이 아니어서 댓글과 메일로 드린 마음의 상처 매우 죄송합니다. 백배사죄 드립니다. 용서를 빕니다. 죄송합니다. 내 마음이 아파 죽을 것 같아도 겁에 질려 사리 판단이 어려워도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은 안 해야 했습니다. 반성하고 백배사죄 드립니다. 용서를 빕니다. 죄송합니다. 부디 마음의 상처 씻으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용인에서 김옥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