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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로 만든 노래 조사하기
초혼 - 김소월 (초혼 - 민지)
초혼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이 노래는 김소월의 <초혼>을 트로트 장르로 부른 것이다. 나의 아버지께서 트로트를 즐겨 들으시기 때문에 가족들과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항상 트로트를 듣게 된다. 가수 민지가 부른 초혼이라는 노래도 아버지 차 안에서 즐겨 듣던 트로트 중 하나였다. 여태껏 가사를 주의깊게 들은적이 없어서 이 노래가 시로 만들어진 노래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멜로디 없이 시만 감상했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절박함이 느껴졌는데, 트로트라는 장르의 특성상 노래는 신나고 경쾌하다. 그래서인지 이 노래가 김소월 시인의 시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들었을때는 처음 듣는 노래처럼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양희은)
수선화에게
정호승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 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라는 시와 양희은의 목소리가 너무나 잘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수선화에게>라는 시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는 구절로 유명한 시이다. 잔잔한 멜로디와 담담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양희은의 목소리는 노래를 듣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고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해주었다.
제비꽃 편지 - 안도현 (제비꽃 편지 - 이수진)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tCmcl9p_Rug
제비꽃 편지
안도현
제비꽃이 하도 예쁘게 피었기에
화분에 담아 한번 키워보려고 했지요
뿌리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삽으로 떠다가
물도 듬뿍 주고 창틀에 놓았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이 못되어 시드는 것이 었지요
나는 금세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도 없었어요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두었지요
▷ 이 시는 시로 만든 노래를 조사하면서 알게되었는데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라는 구절이 마음에 쏙 들었다. 나는 꽃은 만발했을때가 가장 아릅답다고 생각해왔다. 때문에 꽃은 시들고 말라버리면 아름다운 모습을 잃는것이라고 생각했고,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시를 읽고 나는 지금까지 외적으로 예쁘고 화려한 모습만을 바라며 꽃을 좋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다.
2. 뉴질랜드의 산양우유
웰빙열풍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기 건강에 민감한 엄마들이 기존 분유보다 소화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산양분유가 인기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일동후디스의 ‘프리미엄 산양분유’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남양유업, 파스퇴르, 아이배냇 등 후발주자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초 전체 분유시장에서 약 10%를 점유한 산양분유는 약 7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분유시장은 2010년에 비해 5% 확장에 그쳤지만 산양분유는 40% 늘어나면서 높은 소비자의 관심을 입증했다.
산양분유는 산양(山羊)의 원유를 바탕으로 제조한다. 소비자들은 산양분유를 생산하는 산양이 히말라야나 안데스산맥 등 고산지대에 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산양분유의 원유를 제공하는 산양은 한정된 공간의 농장에서 키우는 ‘산양분유 전문 산양’이다. 국내에도 산양목장이 있지만, 업체들은 대부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방목한 산양을 바탕으로 분유를 만든다. 그러나 산양이 젖소와 마찬가지로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투여받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산양 한 마리에 하루에 나오는 원유량은 젖소의 7분의 1 수준이다. 나오는 양이 부족하니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유보다 평균 2~3배 가격이 높다.
업체에서 주장하는 산양분유의 장점은 소화흡수력이다. 모유와 비슷한 성분으로 구성돼 어린 아이들이 기존 우유보다 잘 소화시킨다는 것이다. 산양유는 단백질 특성상 잘 소화되지 않는 αs1-카제인이 우유와 달리 거의 들어 있지 않다. 카제인은 조성에 따라 αs1-카제인 외에, β-카제인, γ-카제인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입자 크기가 가장 큰 αs1-카제인은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아토피성피부염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양분유 업체는 산양분유에 들어있는 우유단백질은 주로 β-카제인으로 면역증강효과를 보이고, 단백질 중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운 β-락토글로불린을 거의 함유하지 않고 있다고 홍보한다. 모유에 주로 들어있는 단백질은 β-카제인(0.3%), 알파락트알부민(0.3%), 락토페린(0.2%), 면역글로불린A(IgA. 0.1%0, 면역글로불린G(IgG, 0.001%), 리소자임(0.05%), 혈청알부민(0.05%) 등이다. β-락토글로불린은 없다.
모유를 마시면 괜찮은데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아이들이 있다. 유당분해효소가 없거나 적은 유당불내증(乳糖不耐症) 탓이다. 분유업체들은 이 질환을 가진 아이라도 산양분유를 먹으면 설사를 덜 하고 속이 편안해진다고 홍보한다. 모유의 유당은 우유(4.6%)나 산양유(4.1%)보다 많아 7%에 근접한다. 유당불내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영유아기에는 유당을 분해시키기 위해 유당분해효소가 많이 분비돼다가 유소아기에는 유당을 통한 영양공급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분해효소 분비도 동반해서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아기가 모유를 먹다가 우유나 산양분유로 갈아탈 때 유당불내증의 증감 여부는 미지수다. 우유나 산양분유의 유당 함유량이 줄어든 대신 영유아보다는 유소아기에 유당불내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유럽식품안전청은 2006년 1월 “유아 및 성장기 분유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염소젖이 적합하지 않다”며 “염소젖 분유를 먹였을 때 알레르기를 일으킬 비율이 일반 분유보다 더 낮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확실한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2007년 3월, 영국은 산양분유의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이는 염소젖 분유에 대한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평가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 측은 당시 영유아용 조제분유 포뮬러에 대한 기준규격이 개정되지 못해 산양유의 단백질 적합성이 반영되지 않아 일어난 해프닝으로, 2012년에 EFSA의 과학전문가 견해를 받아들여 산양유 단백질의 적합성이 인정받았고, 2013년 8월에 포뮬려가 영국 기준규격으로 고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문가들은 산양유의 성장발육 효과의 비교 우위가 입증되지 않아 추천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산양분유의 영양성분엔 문제가 없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임상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장기 사용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하정훈 소아과 전문의는 “아직까지 산양유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많이 되지 않았다”며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산양유의 효능을 믿고 일반유보다 비싼 산양유를 사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아이라면 굳이 산양유를 포함한 산양분유를 먹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소아과 의사는 철분과 엽산이 부족한 산양유를 걱정한다. 산양유에는 일반 유제품보다 철분과 엽산이 부족하다. 성장기 아이들은 적혈구, 혈액량, 세포가 급격히 늘어 이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철분과 엽산의 보급이 중요하다. 업체들도 중요성을 알기에 산양유에 부족한 철분과 엽산을 추가해 산양분유를 생산한다. 산양유가 100%인 산양분유는 없다. 일반분유에도 부족한 성분을 추가해 조제하듯, 산양분유도 부족한 성분을 넣어 만든다. 그렇다면 일반분유와 산양분유의 제조과정은 크게 다를 게 없다. 업계의 주장대로라면 굳이 일반분유의 2~3배에 달하는 산양분유를 먹힐 필요가 없다는 논리가 나온다.
산양분유의 안전성도 꾸준히 논란이 있었다. 2012년 8월 서울시는 “일동후디스 산양분유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준치의 370분의 1수준이지만 소비자들은 집단소송을 냈다. 세슘에는 여러 동위원소가 있는데, 방사성 동위원소인 세슘137은 원자핵 분열시 생기는 물질로 알려져 소비자가 느끼는 불안감은 컸다. 1년여 진행된 소송에서 일동후디스가 승소하면서 세슘 논란은 종결됐다.
2006년과 2007년에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산양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돼 제품을 모두 철수시켜야 했다. 사카자키균은 대장균군의 일종으로 영유아용 조제분유를 통해서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기에게는 뇌수막염, 장염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위험한 균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대체로 산양분유에 대해 위험하지 않다고 인정할 뿐 추천하지 않는다. 연구결과나 임상시험이 많이 이뤄지지 않아 산양유 제품이 기존 유제품에 비해 월등히 효과가 좋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산양분유가 기존 우유보다 뛰어난 효능을 가졌다고 홍보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해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비합리적인 정보로 이익 챙기기에 더 열중하는 모습이다.
[ 출처_http://health.joseilbo.com/html/news/?f=read&code=1349931341&seq=8750 ]
▷ 일반 분유보다 몇배로 값비싼 산양분유는 결국 뛰어난 효능이 인정된 바 없으며 오히려 성장기 영유아에게 중요한 철분과 엽산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결과이다. 자식에게 좋은것만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당연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알고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 '산양분유가 좋다더라' 하는 소문만 듣고 그것에 목매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3. 동양화와 서양화 비교
1. 사상과 배경이 다르다.
동양 지역의 풍경화는 도교 사상과 철학 사상에 바탕을 두어 자연을 접근하고 묘사한 그림을 그리지만 서양의 풍경화는 단순한 미적 아름다움을 묘사하는데 치중한다.
2. 역사적 형성시기가 다르다.
동양지역의 풍경화는 약 1500년 정도의 역사를 갖고 활발하게 발달하였으나 서양지역의 풍경화는 르네상스 후기인 종교개혁 이후 15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역사적 형성 시기가 서로 다르다.
3. 그림 내용상 구도와 공간의 전개 방식이 다르다.
서양화는 대체로 캔버스(천)에 유화 물감으로 그려진다. 두터운 종이에 수채로 그리는 그림도 있고 요즈음에는 아크릴 같은 특수 물감도 널리 쓰여지고 있다. 거기에 비하면 동양화로 알려져 있는 그림들은 주로 화선지(종이)에 먹으로 그려진다. 물론 천(마)에다 채색(안료)으로 그리는 그림도 있다. 엄격하게 말하면 서양화나 동양화에서 쓰여지는 재료에는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양화가 오랫동안 캔버스에다 끈적끈적한 유화물감을 발라서 그림을 그렸고, 동양화는 화선지에다 먹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려 왔기 때문에 이런 습관이 결국 서양화와 동양화의 특수성으로 굳어져 버린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물론 동양화와 서양화의 구별이 단순히 재료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그림의 내용이나 형식에서 온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수묵 산수라든가, 사군자(四君子), 화조(花鳥), 어개(魚介), 금수(禽獸), 기명절지(器皿折枝) 등 이런 내용물들은 서양화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또 동양화에는 병풍이라든가 족자, 부채와 같은 특별한 형식의 그림도 있다.
4. 천상병이 죽기전 마지막으로 남긴 시
천상병은 시인 겸 평론가이다.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 또는 ‘문단의 마지막 기인(奇人)'으로 불렸으며 우주의 근원, 죽음과 피안, 인생의 비통한 현실 등을 간결하게 압축한 시를 썼다. 주요 작품으로 《새》, 《귀천(歸天)》 등이 있다.
오월의 신록
천상병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두살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 내가 속해있는 12조가 시 발표의 마지막 조인데, 주제가 '청춘'이다. 요 며칠간 발표 준비를하며 '청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다. 나는 졸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학생신분이 아닌, 온전한 사회인이 되야한다는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청춘은 마냥 찬란하지만은 않았다. 사실 생각할수록 '청춘'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시를 읽고 나니 청춘은 존재만으로 이미 충분히 찬란하고 값진 것이라 느껴졌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청춘이라는 특권'을 마음껏 누리고 즐겨야겠다. 후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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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현지 학생, 조사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노래를 직접 올려줘서 더 좋네요. 그리고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까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