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은 6일전 Old Radio Club에 올렸던 내용인데 사진을 곁들여 정리하여 다시 올려봅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 여식네 집에 온 지도 어언 두달이 훌쩍 넘어갔네요?
이곳 여식 내외도 벌써 40대 중반을 넘어섰으니 대부분의 인생이 그렇듯이 3~50대 까지는 생활기반 닦으며 아이들
뒷바라지하느라 타이트하게 사는 가운데 여행이라는 일탈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습니다.
'타호' 호수는 여기에서 조금 멀긴해도 애들 가족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데 굳이 계절이 바뀌지 않아도 갈 때
마다 경관이 다르게 느껴진다며 올해도 AirBNB를 통해 Cabin을 랜트해 두었으니 엄마아빠는 물론 강아지들까지
가야한다며 바로 이틀전에서야 통보를 해와서 이미 1년전 이맘때 한번 다녀온 곳이기도 하고 컨디션도 안좋아서
썩 내키지 않았지만 애들의 재촉에 못이겨 따라 나섰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는 남동쪽으로 3시간30분 거리인데 목적지 '타호' 호수 까지는 주도인
Sacramento를 거쳐 북동쪽으로 장장 4시간 30분이나 달려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Lake Tahoe는 이미 알고 계시는 분도 많겠습니다만 Nevada주 경계지점에 위치한 고지대의 산정 호수로 눈녹은
물로 채워져서 맑고 수온이 차기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미국 대통령도 휴양차 가끔씩 들릴만큼 유명한 관광&휴양지라 콘도나 호텔도 있지만 돈많은 사람들은 2nd
House를 마련해두고 사용하지 않은 날은 랜트해 주기도 하나봅니다.
이번에도 지난해 묵었던 곳과 가까운 북서쪽에 더 크고 멋진 캐빈을 빌려 여장을 풀었는데 작년엔 주로 호수
북쪽과 동쪽지역을 관광했기에 이번 여행에는 서쪽과 남쪽을 둘러봤습니다.
미네소타는 1만개의 호수가 있고 그중 큰 것은 타호 호수의 10배도 더 되는 것도 여러개 있다고 들었지만 주위
풍광이 어느 위치에서 보나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미국 내에서도 찾기가 쉽지않다고 합니다.
도착 첫날과 이튿날은 눈이 계속 내려 사위와 손녀는 스키 타러 나가고 저희 내외와 딸애는 거실의 벽난로 앞에
앉아 창밖에 내리는 눈발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시간을 보냈는데 3일째와 4일째는 날이 맑게 개여서 푸른 호수와
더불어 문자 그대로 사파이어 색깔의 파란 하늘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스키장은 4월말까지도 Open한다니 주말이면 스키어들이 많이 찾나 본데 관광지는 어디나 예외가 없듯이 이곳의
물가도 시내에 비해 20~50% 더 비싼 것 같고 집값은 조그만 size의 Cabin(한국의 팬션 같은)도 주택가격 높기로
소문난 산호세 시내 집값의 거의 2배는 된다고 합니다.
성인 2~3명이 양팔을 벌려야 닿을만한 거목들이 빽빽한 숲속에 집들이 있어 산불이 나면 대책이 없다는 단점은
각오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hi
출발하던 날 산호세에서도 비가 내렸었는데 3박4일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이곳은 거의 여름 같은 날씨
입니다. 우리가 떠난 사이 바람이 불었던 탓인지 뒷뜰엔 낙엽들이 여기저기 쌓여있고 며칠새 잡초들도 경쟁하듯
올라와 여독을 풀 겨를도 없이 굴러다니는 낙엽부터 Blower로 쓸어모아 Garbage 통에 담는 작업을 했습니다.
첫댓글 이제 귀국이 2달 남으셨으니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배낭 속에서 편하게 관광을 즐기는 푸들 견생이 부럽네요. ㅎㅎ
지난해 3월에 10일간 다녀왔던 애틀란타 처남댁에 5월8일 1주간 예정으로 또 갔다 올 예정입니다.
여기서 유일한 낙이라면 햄장터(Swap meet)인데 예전과 달리 이젠 볼게 없더군요?
빨리 귀국했으면 하는 생각 뿐입니다. hi
제가 한국에 있어야 올타 아침교신에 참석자 숫자라도 채우지요? hi hi
지상낙원이 따로 없군요.. 신선 놀움에 도끼자루 썩어 나갑니다.. ㅋㅋㅋ
나도 저런 곳에서 잠을 자면? 꿀잠을 잘 수 있으려나?? 누구하고 있느냐가 더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ㅋㅋㅋ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도 잘 감상 했습니다.
날씨가 아주 좋았군요.
저는 4월 14일 일본 동북지방 타테야마라는 일본 알프스를 다녀 왔는데 눈이 10m나 쌓여 있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면 벛꽃이 만발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