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3년 5월 27일 (토)
o 날씨 : 흐리고 비
o 산행경로 : 임도삼거리 - 바위전망대 - 홍길동성 - 무성산 정상 - (걱정봉)전망대 - 홍길동굴 - 임도 - 약수터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 4.7km
o 소요시간 : 1시간 20분
o 산행정보 : 무성산
o 무성산 인지도 :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244'
o 지역 : 충남 공주
o 트랙
▼ 산행지도
자가용으로 서울 다니러 가는 길에 공주 무성산을 찾았다. 무성산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숨겨진 우리산 244'에 포함되어 있지만, 안내산악회에서는 좀처럼 산행지로 공지되지 않는 곳이다. '목 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이번에 스스로 해결하기로^^
비가 예보되어 있고 또 예산 봉수산까지 1일 2산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무성산은 가장 단거리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는 산아래 한천마을을 기점으로 하거나 고불산과 연계하는 종주하는 코스가 이용되지만, 오늘 나는 자가용을 이용하여 임도를 따라 한천약수터 부근까지 손쉽게 접근 성공ㅎㅎ...
임도삼거리에서 한천약수터 방향으로 몇걸음 가면 등산이정표가 보인다. '홍길동성' 방향이 무성산 방향이며, 홍길동성은 무성산 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성(城)을 말한다...
5월의 숲속은 초록의 바다가 넘실거린다. 하지만 한두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이 마음에 걸린다. 산행을 마칠때 까지는 좀 참아줬으면^^.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빗방울과 함께 실려오는 바람은 땀을 씻어주고...
입구에서 무성산 정상까지는 약 1.8km 정도 되는데, 대략 0.8km정도 오르막길을 올라오면 무성산 포토존 갈림길을 만난다. 포토존은 우측이고 무성산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시간이 되면 포토존도 다녀오겠지만 오늘은 발걸음이 바쁘다. 갈림길에서 조금더 전진하면 바위전망대를 만난다...
안내판의 해설이 재미있다. 사곡면 해월1리 수사골 밑 유구천가에는 홍길동 누이가 오줌을 누어 바위가 짝 갈라진 '짝바위'가 있다면서 이곳 바위는 이름이 없으니 이름을 지어 보란다ㅎ 글쎄... 너는 그냥 바위라 하여라ㅋ
평정리와 정안 방향의 조망이 좋을 것 같은데 오늘은 하늘 아래로 내려온 구름만 가득하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바위전망대를 지나면 홍길동성으로 이어진다. 홍길동성은 홍길동과 내기를 한 누이가 쌍은 성이라는 전설이 있다는데 남매간에 대입하기는 별로 바람직한 스토리는 아닌 것 같다. 홍길동성의 원래 이름은 무성산성이며, 홍길동의 스토리를 입혀 홍길동성이라고도 부른다...
홍길동성 정상부가 무성산 정상이다. 무성산 정상부에도 조상들의 극락왕생과 후손들의 부귀영화의 기원을 담은 두어기의 무덤이 자리잡고 있다. [무성산]은 높이 614m이며, 남북으로 15km에 걸쳐 줄기가 이어지는데, 공주시에서 북서쪽으로 보면 마치 한 마리의 누에가 기어가는 듯이 보인다. 일대는 무성산·태화산·국사봉 등 산줄기가 겹겹이 둘러싸여 태극 모양을 이루는 특이한 지형으로 예로부터 십승지로 알려져 있으며, 봄철에는 만발하는 산수유꽃과 왕벚꽃 등이 아름답다. 숲이 울창하고 산등성이에는 집채만한 바위들이 무더기로 놓여 있다. 정상 주변에는 성곽의 흔적인 돌멩이과 10여 개에 달하는 석탑들이 있고, 충청남도 일대의 모든 명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산 속에는 홍길동의 활동 무대로 전해지는 홍길동산성터와 홍길동굴이 남아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무성산 정상을 너머가면 통신탑 부근에 무성산성 안내판이 보이고 그 뒷편에 여러기의 돌탑이 세어져 있다. [무성산성]은 사곡면 대중리와 우성면 산천리 사이에 있는 무성산 정상부에 돌로 쌓은 산성이다. 성은 자연지형을 적절히 이용하여 쌓았다. 남북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동쪽 경사면을 에워싸면서 만들어져 성 안 지형은 서쪽은 높고 동쪽은 낮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성벽의 안팎면을 모두 수직으로 쌓아 올리고 내부는 석재로만 채워 쌓은 협축식으로 축조하였다. 남은 성벽중 상태가 가장 양호한 서쪽 성벽은 높이가 3~4m에 이르는 구간도 있는데 이 구간에서는 다듬은 돌을 수평을 맞추어 쌓았다. 일부 구간이나 상부 구조에서 자연 활석을 이용하여 성벽을 쌓은 것이 확인 되는데 이 부분은 쌓은 시기가 다른 것으로 보고있다. 전체 성벽의 둘레는 530m이고, 관련 부석시설로는 문지 2개소, 건물지 4개소, 저수시설 1개소 등이 있다. 특히 방어력이 취약한 지점에 성 바깥쪽으로 일정 너비 만큼 돌출시켜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치성이 5곳에서 확인되었다. 성 안에는 관련 유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홍길동이 성을 쌓고 활동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어 홍길동성이라고도 부른다. 홍길동이 살았다고 전하는 동굴도 있으나 지금은 입구가 막혀있다. (안내판)
무성산성에서 약 0.4km정도를 내려오면 홍길동굴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면 한천저수지 방향이고 좌틀하여 내려가면 100m 아래에 홍길동굴이 있다. 홍굴동굴의 집채만한 바위 상단부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걱정봉)전망대라는 곳이다. (걱정봉)전망대의 스토리에도 과거 남존여비의 사상이 진하게 남아있다. 그때 그시절에는 그것이 표준이었겠지만...ㅎ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보이는 것은 비구름이요... 걱정이로세 ^^
전망대를 우회하여 내려가면 홍길동이 살았다는 석굴은 입구가 막혀있다. 어마어마한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 천하장사 홍길동이 주문을 걸어 막아놓았다고 한다. "열려라 참깨!", "수리수리마수리 얍!", "한번 열어주면 안잡아 먹지!", "우씨!" ㅋㅋ
홍길동굴을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에서 한천리 방향으로 가면 원점회귀하게 된다. 간간이 떨어지던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발걸음을 서둘러 원점으로 회귀...
자가용을 세워둔 임도삼거리를 조금 앞두고 한천약수터가 보인다. '선한 사람이 마시면 최소한 홍길동처럼 장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두세 바가지를 먹었는데도ㅎㅎ. 과유불급일까?ㅋㅋ
가장 단거리 코스를 이용한 관계로 1시간 반도 안되는 시간에 무성산 산행을 마쳤다. 예산 봉수산은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며 자가용을 몰고 갔지만 쏟아지기 시작한 비는 그칠 기미가 없네요. 에휴 다음기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