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광어 다운샷 축제가 열리다.
속마음은 솔직히 대광어 댓마리 정도를 만나고 싶은 간절한 심정입니다.
근일 출조한 인천권 배에서 입질을 보였던 광어 조황사진 웜 종류를 체크하고,
물때에 따른 물심 추이에 맞춰 추의 길이도 조정한 채비를 만들어 놓고,
오래되어 녹슨 다운샷 감각을 살리고자 워밍업도 해 보며,
그래도 흡족지 않아 다녀오신 분들께 전화로 입질 패턴이나 웜 구성 등
자문을 구하며 테크닉도 점검하였답니다.
이렇게 꿈을 싣고 29일 새벽, 남항으로 향합니다.
3시에 백마호 사무실 문을 열고 광순이님이 추첨을 합니다.
이젠 남항의 선사는 거의 추첨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 일행 아니오니님, 저, 안정희 보누스 편집주간님, 보누스 박윤태 사장님
4사람은 추첨이 따라 ③④⑤⑥으로 앉습니다.
▲ 남항의 백마호와 천지호는 항상 같이 붙어 정박을 합니다. 바로 눈이 마주쳤지요.
반갑게 맞아 주셔서 함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천지호의 자선(自船) 사무장님인 병아리님...
백마호 윤 사무장(광순이)님과 함께 두 분 다 해맑은 미소와 친절이 몸에 배어 팬들이 많기로 유명하지요.
▲ 휘황한 불빛을 뒤로하고 꿈 바다를 향해 배는 달립니다.
▲ 5시 22분. 태양은 변함없이 붉게 타오릅니다.
모두 채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팔미도가 보이는 곳, 뒤엔 자월도 남쪽 부근에서 서서히 포인트를 더듬어 갑니다.
1물이라고 하지만,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며 멀리 이동하지 않고 주위를 계속 맴돕니다.
뭔가 낌새가 이상합니다. 그리고 선장님께서 준비하라고 하면서 바로 포인트에 이동,
수심이 좀 깊은 곳에서 배를 흘립니다.
와우!~~ 순식간에 여기저기 대광어 타작이 시작됩니다.
루어 전문배의 명 선장 답습니다.
▲ 기본이 70~100cm급 도끼 입질의 대광어 축제가 열립니다.
뜰채 들고 선장님, 사무장님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저도 80cm 광어를 올렸습니다. 바로 재빨리 선회하며 다시 집입...
아뿔싸 입질을 받고 올리는 도중 드랙을 잠가 놓았나요.. 줄이 터져 나갑니다...
두 번째도 아~~ 맥이 풀립니다.
오늘은 배 전체 70cm~100cm 급 광어가 약 30수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물론 중급 사이즈 광어도 제법 낚았는데, 소위 말하는 깻잎 광애는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전반적인 평균 조과보다 개인 편차가 심한 하루였습니다.
▲ 무거워 들고 찍기가 버거울 정도로 요즘 대광어들이 이렇게 많이 출현하는 이유가 뭘까요.
타 지역보다 인천권에 대광어들이 이렇게 많이 출몰하는 이유는 제 개인적인 추론입니다만,
아마도 낚시나 조업이 성행하지 못하여 사람 손이 덜 타는 특수성을 가진 NLL일대나 북한 수역에서
자생하다가 남하하는 개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1953년 휴전협정 체결 후 66년간 닫혀있던 비무장지대(DMZ)의 1급 생태계처럼 NLL일대나 북한 수역은
아직도 여느 지역에 비해 최상의 생육 조건이 좋은 건강한 화수분 생태계가 라고 봅니다.
그렇게 조업 또는 낚시로 잡아내도 이렇게 계속 대광어들이 나오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 배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입니다.
▲ 오랜만에 떠난 광어 다운샷 탓인지 약간 채비며 감각도 낯섭니다.
2~3번 랜딩 도중 바늘털이에 줄이 터져 나가거나 숏 바이트 난것도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해 봐야 할 숙제입니다.
특히 종일 들고 해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긴 루어대(2m)를 놔 두고 생각없이 유연한 허리 힘이 없는
짧은 루어대(150cm)를 가져간 것이 오늘 가장 패인 중에 하나 아닐까 싶네요.
배에서 내려 집에 오니 7시가 채 안 됩니다.
양판 회를 떴더니 순살비율이 약 50%로 가성비 좋은 광어답게 엄청난 양의 살코기가 나오네요.
가족 모두가 회덮밥을 해 먹고도 남아 랩으로 꼭꼭 싸서 냉동고에 보관해뒀습니다.
함께하신 모든 조사님, 즐거운 한 때를 보내 너무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병아리님은 늙지도 않고 더 젊어지셨네요
출조사진만 보아도 시원합니다
즐낚 하심을 축하드립니다.형님.!
왜 병아리라한데요
사무장님한테
ㅋㅋ선상에서 날아다녀요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