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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준
[2017년 지방직 9급 일행직]
불합격한 해와 합격한 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스로의 마음가짐
[ 공직자가 되기 전, 나의 직업은? ]
대학 졸업하고 방황하다 28세의 늦은 나이에 공무원 준비를 하기로 결심
처음에는 교직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진로를 바꾸어 공무원을 준비하였습니다. 제 동기들을 벌써 취직을 하여 사회에 진출하였는데 늦은 나이로 공무원 시험에 뛰어든다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 박문각공무원(남부고시)온라인 선택 이유? ]
사실 처음 준비할 때는 아무 것도 잘 몰라서, 주위에 공무원을 준비했던 친구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였습니다. 친구가 박문각에서 강의하시는 교수님들 몇몇을 소개해주어 저도 강의를 들어봤고 수업이 저와 잘맞았고, 다른 과목 수업도 수강생들의 평가가 좋다고 판단하여 올패스를 신청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 학습 기간 및 방법 ]
- 기간 : 2014년 겨울 ~ 2017. 11.
- 학습 방법 : 공부는 온라인 강의보다는 개인 공부 위주로 하였습니다.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도 얘기하시지만, 강의만 듣는다고 그것들이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는 복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1.5배속, 나중에 익숙해져서는 모든 강의를 2.0배속으로 빠르게 듣고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를 빠르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온라인 강의의 큰 장점입니다. 또한 잠시 딴 생각을 하느라 놓친 내용을 다시 앞으로 돌려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서브노트는 따로 만들지는 않았고, 오답노트는 만들어서 정리를 했습니다. 다만, 공부를 시작하는 처음부터 만든 것은 아니고, 기출강의를 듣고 나서 모의고사를 풀 때부터 만들었습니다. 기간으로는 시험 3개월 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오답노트는 틀렸던 문제를 그대로 옮겨서 적는 것이 아니라, 틀린 문제에서 몰랐던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두는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맞힌 문제더라도 지문에 몰랐던 내용은 따로 정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3개월 정도하면 양이 꽤 되는데, 시험 2주전부터는 저녁에 오답노트를 꼼꼼히 보면서 약점들을 메꿨는데, 이게 점수를 올리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 공무원 시험 준비 시 어려웠던 점 ]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저 같은 경우, 떨어진 해를 생각해보면 시험 직전에 슬럼프가 좀 길게 찾아왔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겨울에 공부시간을 너무 무리하게 가졌고 그게 독이 되어 시험을 보는 봄, 여름에는 정신적으로 지쳤던 것 같습니다. 마라톤에서 전 구간을 전속력으로 달릴 수 없듯이, 우리도 1년 내내 전력으로 공부할 수는 없습니다. 겨울에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공부하되, 시험 직전 1달 정도는 전력으로 달릴 수 있도록 체력과 정신력을 비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생활 관리법 ]
-공부시간: 오전 7시30분 ~ 오후 8시30분/취침은 11~12시 사이
-공부장소: 독서실, 시험 치기 2달 전부터는 집에서 했습니다.
-저는 전 과목 기본이론을 다 듣고 나서부터는 하루에 7과목을 조금씩 다 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서울시 시험 이후부터 국가직까지는 영어제외 6과목) 오전 3과목, 오후 3과목, 오후 1과목 정도인데 각 과목 같은 시간을 한 것은 아니고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좀 더 길게 하고 나머지는 시간을 줄이는 식으로 탄력적인 시간 배분을 했습니다. 그리고 독서실 오고가는 버스 안에서는 영어단어 외웠습니다.
-스터디는 따로 해 본 적 없습니다. 저는 스터디 필요성은 딱히 못느꼈는데 이 부분은 개인차인 것 같습니다.
[ 박문각공무원(남부고시)온라인이 좋았던 점 ]
시스템 상으로 좋았던 점은 아무래도 강의 진도율과 출석률을 체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듣다보면 마음이 헤이해지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그럴 때 진도율과 출석률이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는 했습니다. 그 밖에 동영상 보면서도 크게 트러블이 생긴 적이 없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 나만의 합격 비법 ]
공부를 하면서 불합격한 두 해와 합격한 올해를 보면 가장 큰 차이점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올해는 그냥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공부에 집중도 잘 안될뿐더러 우연으로라도 합격하는 일은 없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했을 때 행운도 함께 할 것입니다.
그밖에는 휴식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서도 적었듯이 사람이 1년 내내 전속력으로 달릴 수는 없습니다. 일주일 중에 하루나 너무 길다 싶다면 반나절이라도 재충전하는 시간은 꼭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부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공부시간이나 모의고사 성적 등을 비교해가면서 자책하는 것은 공부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들과의 비교보다는 자기 자신의 공부 진도나 방법에 집중하여 합격을 향해 가시기 바랍니다.
[ 응원 메시지 ]
공직 열기는 식을 줄은 모르고, 경쟁은 점점 치열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시험을 준비하는 내내 나이가 젊은 것도 아닌데 올해 또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을 항상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불안감 속에서도 공부를 끝까지 놓지 않았고, 결국에는 목표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이 경쟁률이 높기는 하지만, 저는 이 시험이 아직까지는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률이 높지만 그 중에서 1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린다면 합격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필기시험 합격 노하우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 시작단계의 정보 수집 방법
저는 본래 교사를 준비하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뒤늦은 나이에 공시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공무원 준비를 하는 친구도 별로 없어서 정보는 주로 인터넷 카페에서 취득하였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정보들이 그렇지만, 개인적인 생각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올라오기 때문에 정보를 접할 때,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행정법을 인터넷에서 추천받아 들었는데 저의 공부스타일과는 너무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박문각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써니 행정법으로 바꾸고 행정법에 이해가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이렇듯 선생님의 말씀하시는 공부 방법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나와 안 맞는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강의를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과목별 추천 강의 및 교재, 전략과목과 취약과목 학습법 등)
국어 – 고혜원 선생님 강의 커리큘럼 쭉 따라갔습니다. 기본강의 및 동형 모의고사는 웬만하면 듣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한자특강도 들었는데 한자 공부를 혼자하기에 벅차다고 생각되면 특강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어 같은 경우 공부를 전혀 안 한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오지만 공부를 해도 점수가 잘 안 오르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자기가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잘 메꿔야 할 것입니다.
국사 – 선우빈 선생님 커리큘럼 따라갔습니다. 기본이랑 심화 문제를 적절하게 잘 배분하여 강의를 해주시기 때문에 저득점자나 고득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사는 정말 세세하게 공부하면 범위가 끝이 없습니다. 강의에서 강조해주는 부분, 기출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부분 등을 중점으로 준비하고 동형 모의고사를 통해 세세한 부분들을 보충해나가는 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구석진 곳에서 나오는 문제, 예를 들면 올해는 17세기 화가 찾는 문제 등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운에 맞길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그런 문제들 때문에 공부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헌법 – 공무원 시험에서의 헌법 최근 출제경향은 판례 문제가 다수를 차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따라서 빠르게 기본서 강의를 듣고 나서는 최신판례 정리와 기출 및 모의고사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준비하시면 쉽게 고득점으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판례의 경우 그해의 판례까지 나오기 때문에 시험 한 달 전 판례까지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행정법 – 행정법은 그냥 써니 행정법으로 개설되는 모든 강의 다 들으면서 준비했습니다. 행정법이라는 과목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처음 접해봤기 때문에 교수님이 말해주는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헌법도 그렇지만 행정법도 처음에 생소한 기본개념들이 많아서 힘들지만, 그것들만 정리되면 그 다음부터는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점수가 빠르게 오르는 과목입니다. 다만, 판례문제 같은 경우는 모르면 그냥 찍어야하기 때문에 시험이 한두달 전에 판례를 한번 정리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행정학 – 행정학 같은 경우는 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문제를 최대한 많이 푸는 방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올패스를 통해서 다양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기출만 신용한 선생님 것으로 준비하고, 모의고사는 시간이 되는 한 7, 9급 강의 가리지 않고 다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나만의 공부 스타일
기본 공부 시간은 7:00~20:30분으로 정해놓았지만, 시간을 칼같이 정확하게 지키기 보다는 하루에 공부할 범위를 정해놓고 하는 편이었습니다. 정해놓은 범위를 일찍 끝내면 좀 더 빨리 쉬고, 시간 안에 다 못하면 좀 더 하기도 했습니다. 공부양은 기본적으로 문제 풀 때를 기준으로 각 과목 40문제씩 7과목 전부를 풀고, 틀린 문제와 모르는 개념들을 따로 노트에 정리하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적인 틀일 뿐이고, 그때그때 필요한 보충강의나 기본서 정리 등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았고, 예습도 강의에서 특별히 요구하지 않으면 안 하는 편이었습니다. 복습은 강의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므로, 강의를 듣고 나서 바로 혹은 늦어도 하루 이내에는 꼭 하였습니다.
성적관리 노하우
모의고사를 보게 되면 점수가 나오는데 그 점수에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실제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모의고사 성적이 안 좋으면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것을 다음 번에는 다시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점수에 연연하지 마시고 틀린 것들을 오답노트 등을 통하여 잘 정리하면 점수를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면접시험 합격노하우 ]
면접 준비 방법(수강 강의 및 스터디 활용 등)
지방직 면접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크게 변별력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터디 등은 따로 하지 않고, 지방직9급 면접교재와 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다만 면접을 하면서 말을 자신있게 못하거나 더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은 스터디에서 모의면접을 통해 미리 꼭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이 부분은 국가직 면접스터디에서 연습하였고, 실제로 처음 모의면접을 할 때는 엄청 떨어서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 세네번의 모의면접을 하고 나니 긴장하는 것이 많이 나아져서 실전에서는 많이 떨지않고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 시험장 분위기 및 진행 절차
대구의 경우 면접장에 도착하여 평정표를 작성하고, 뒤이어 PT과제를 받고 20분간 작성하였습니다. 국가직의 경우 PT와 개별진술서 두가지 작성하는 것을 연습하였는데 , 대구는 PT만 작성하였습니다.(주제는 스마트공원 활성화 방안) 그리고 그 후 집단토론 과제와 검토자료를 나누어 준 후 검토할 시간을 짧게 줍니다. 그 후 30분정도 집단토론을 하였습니다.(국가직은 50분) 하지만 한 조에 8명이서 30분간 토론을 하다 보니 발언할 기회가 1인당 3~4분 정도여서 크게 변별력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집단토론 후에는 잠시 대기후 순서대로 개인발표 및 개별질문 면접 30분간 진행하였습니다. 시간을 재보지는 못했지만 체감상 PT발표와 후속질문 15분, 개별질문 15분 정도 진행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집단토론과는 다르게 대답에 꼬리 질문을 하는 식으로 약간의 압박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면접 문제 및 답변
질문 내용으로는 지역에서 다른 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곳,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홍보방안, 세 가지 업무를 동시에 맡았을 때 어떻게 하겠냐는 상황형 질문 등이 있었는데 예상 질문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대답 내용 중 4차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대답한 것이 있는데, 면접관분께서 4차산업혁명의 정확한 정의가 뭐냐고 질문했을 때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면접 후 걱정하였는데 그걸로 미흡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면접 준비하면서 여러 사람이 얘기하기로는 두세개 정도의 질문에는 모른다고 대답하여도 미흡까지는 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질문에 대답을 못하였다고, 특히 단답형 질문을 조금 대답못하였다고 하여 미흡 탈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의사항
면접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면접 내용을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면접 태도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혹여나 말을 하면서 앞을 잘 보지 못하고 바닥을 보며 말한다던가, 집단토론에서 상대방에 대해서 너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다던가 하는 것은 면접관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있다면 고쳐야 하는데, 혼자서는 나쁜 습관들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스터디를 통해서나 아니면 지인들에게 면접 발표를 보여줘서 조언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발표를 들어줄 사람이 없으면 자기 발표를 스스로 녹음하여서 들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공무원 시험이 분명 쉬운 길이 아닙니다.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붙는 사람보다 떨어지는 사람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좁더라도 문은 있습니다. 합격이 로또처럼 운으로 당첨되는 것은 아닙니다. 노력으로 그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행이 현 정부에서는 일자리 확충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 뽑는 인원이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때도 있고, 공부를 손에서 놓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노력하는 자에게 합격이라는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