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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무역 타토즈에서 Silla 브랜드로 오랜만에 신제품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레가토 KNC 센터포스 이너’라는 제품인데, OFFENSIVE가 아닌 OFENSIVE라고 되어 있는 바람에 책정 가격보다 상당히 많이 할인된 가격으로 해당 블레이드를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KNC는 ZLC와 같은 의미의 단어로 인식하면 된다고 하는데...
ZLC라고 할 수가 없어 업체에서는 조금 다른 형태로 해서 KNC 코트론 카본으로 명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체에서는 과거 보르카 7/9KNC 때의 KNC보다 섬유질과 카본의 구성 비율을 5 : 5에서 4 : 6으로 변경하여 카본의 다이나믹한 성능을 더 높였다고 하며, 가운데에는 또 다른 특수 카본을 넣어 먹먹함의 해소는 물론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외에 목재 부분도 5겹이 아닌 6겹으로 구성된 점도 일반적인 블레이드와는 다른 특이한 점입니다. (아마도 가장 가운데에 카본이 한 겹 더 들어가게 되면서 목재 부분은 상호 대칭으로 짝수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블레이드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역시 보르카 7KNC와 9KNC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보르카 7KNC와 9KNC의 업그레이드 제품과 같은 같은 입장인데...
KNC가 아우터 방식으로 들어가 있던 7KNC와 9KNC가 블레이드 타공이라는 방식으로 반발력을 제어하면서 독특한 표증 목재(브라질지언 블랙 로즈우드?)를 통해 탄력성을 추가적으로 가미하는 독특한 방식이었던 것이 반해, 신제품 레가토 KNC 센터포스 이너는 KNC 이너 구조 및 림바 표층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반발력 및 공의 끌림을 좋게 하는 정공법으로 제품이 제조되었습니다.
가운데 특수 카본 소재도 묘한데, 바깥의 이너 구조로 위치한 ZLC 특유의 딱딱한 느낌을 어느 정도는 상쇄시켜주는 역할을 하면서 블레이드의 진동을 억제하고 (짧은 진동 울림) 지탱해주는 힘을 주는 동시에, 블레이드의 스윗 스팟을 넓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반적으로 이 블레이드는 타공이 되어 있던 보르카 7/9KNC와 비교할 때, 심지어 같은 이너 구조의 보르카 ZLC와 비교해보아도, 보르카 7KNC 및 보르카 ZLC보다는 반발력이 우수하고 감각이 좋으며, 보르카 9KNC보다는 과한 반발력이 제어되면서 볼 회전이 더 우수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볼이 잘 뻗고 (반발력), 날카로우며 (회전), 스윗 스팟까지 넓은 편이라서 약점이 별로 없는 그런 블레이드로 생각됩니다.
카본류로 블레이드를 구분하라면 ZLC에 가깝기는 하되, ALC적인 안정적이면서 회전이 더 강화된 그런 느낌의 블레이드입니다.
1. 사용 라켓 및 기존 사용 러버
제 원래 사용 라켓은 중펜입니다만, 셰이크핸드 블레이드로는 역시 보르카 7KNC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보르카 7KNC에 포핸드 금궁 8, 라잔터 R47, 백핸드 라잔터 V47, 프레스토 스핀으로 구성해서 사용해봤는데, ZLC(=KNC)류는 확실히 뭔가 모를 딱딱함과 단단함이 느껴지는데, 보르카 7KNC 역시 단단하고 딱딱해서 상대방 볼에 밀리지 않고 버티는 힘이 느껴지면서도, 분명 ALC와 같은 안기는 듯한 느낌은 없지만, 카본의 위치가 아우터임에도 불구하고 반발력은 제어되고 컨트롤 부분에서 더 좋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볼은 힘 있고 묵직하면서 컨트롤을 겸비한 블레이드라는 느낌이었는데, 윙이 크고 무게 중심 또한 윙 쪽에 더 치우쳐 있는 성향이라 전반적으로 실제 무게보다 좀 더 무것운 것처럼 느껴졌고, 가끔 살짝 살짝 대는 형태나 블록에서 힘이 없이 넘어가거나 네트행으로 죽는 볼들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금 생각해보니 타공을 한 것이 원인이 돼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인데, 이후 업체에서 타공을 하지 않은 리뉴얼 버전의 보르카 7KNC에서는 너무나도 과한 반발력이 문제가 되었던 것을 생각해볼 때, 타공은 확실히 정효과와 부효과가 있었던 방식으로 생각됩니다.
2. 첫 느낌
레가토 KNC 센터포스 이너의 포핸드는 라잔터 R47, 백핸드는 프레스토 스핀으로 구성하였으며, 무게는 182g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라켓으로 가볍게 드라이브를 거는데 볼이 아주 매섭게 회전을 머금으며 쭉 뻗습니다. 블레이드에 볼이 맞는 느낌이 손끝으로 전달되는 것이 카본 특유의 먹먹함이 많이 사라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동은 있되, 짧게 머물렀다 사라지고 제 임팩트에 맞춰 힘이 실리며 볼이 상대방 진영으로 날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드라이브, 스매시
보르카 7KNC나 보르카 ZLC 이너와 같은 조금 비슷한 느낌의 블레이드들과 비교해 볼 때, 반발력은 더 좋은 편입니다.
티모볼 ZLC를 잠시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러버가 좀 다르긴 했지만, 파워나 볼 회전이 유사할 꺼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루프 형태의 드라이브도 잘 끌려올라오는 것이 조금은 ALC 류의 블레이드와 같은 성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진에서는 ZLC 특유의 빡빡 때리는 형태의 스윙에서 볼들이 바로바로 내리 꼿힙니다.
보르카 7KNC처럼 어떤 경우에는 표층에서 순간 쏘아주는 듯한 가변 반발력 같은 독특함은 없지만, 전중진 가릴 것 없이 ZLC 특유의 힘이 있고 강력하고 연속적인 드라이브가 잘 구사되었습니다.
4. 백핸드
백핸드도 무난합니다. 쇼트도 잘 되고, 블록도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직선형의 드라이브가 구사가 되는데, 프레스토 스핀 자체가 좀 튕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살짝살짝 걸어주는 형태에서도 잘 넘어가고 슬쩍 방향을 바꿔주는 플레이도 용이했습니다.
저는 좀 두텁게 맞추는 스타일인데, 채는 형태의 드라이브가 잘하시는 분들이 회전형 러버를 사용하시면 백드라이브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 서 말씀드린 것처럼, 받쳐주는 힘이 좋기 때문에 백핸드도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6. 쇼트, 커트
낭창낭창 휘는 성향이 있는 블레이드가 아니므로 쇼트나 블록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커트에서는 일반적으로 반발력이 있는 블레이드가 가질 수 있는 각 조절을 잘못하면 볼이 뜬다거나 하는 경향은 없었고, 림바 표층을 사용해서인지 몰라도 잘 긁히며, 방향 및 비거리 컨트롤 하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일전에 보르카 7KNC의 경우는 이러한 부분에서 아우터 카본의 영향성으로 볼이 좀 뜨는 경향성을 보였는데, 이 블페이드에서는 그러한 부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7. 서비스
요즘 제가 서비스도 늘어서 그런지 몰라도...;;;
ZLC 계통의 블레이드를 사용하면 짧은 서브 구사가 잘 안되었는데, 이 블레이드에서는 좌우 횡회전 및 길고 짧은 서브 모두 잘 구사됩니다.
별로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8. 총평 및 추천 포인트
타토즈의 여러 정책으로 말미암아? Silla 브랜드의 제품도 여러 가지를 염가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블레이드가 구매대행으로 제 손에서 2주 정도 거쳐 갔다가 주인에게 인계 되었는데요~ (회사 탁구부 장비 구매 담당...^^;)
이 제품을 무한정 칭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조금씩은 아쉬움이 있었던 다른 블레이드에 비해 이 제품은 그 어떤 뚜렷한 단점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현재로선 유일하게 하나 있다면, 그립이 조금 얇은 것 같다는 것...? ^^;
아주 강력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강력하고 전중진 드라이브가 상당히 좋습니다.
뒤에 여러 회원분들의 소감을 좀 남기겠습니다만, 최소한 ZLC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ALC를 사용하시는 분들한테는 호불호가 갈림...)
디자인 측면에서는 약간은 여성스러워서 (그립부에 핑크색 등이 사용됨) 여성분들의 관심이 좋았고,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도 반발력 등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최근 NO 재팬 운동도 벌이고 있는 만큼, 만약에 국산 블레이드를 검토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제품도 한번 고려해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회사 동료 2부 수비수]
진동이 억제되어 있고 손에서 느껴지는 손맛이 적절하다. (먹먹하지 않다.)
드라이브 파워도 힘이 있는 편으로 R47하고 잘 어울림.
카본이 세겹 들어가 있는데도 일반 싸구려 카본 라켓에서 주로 느껴지는 이질적인 느끼이 덜하다.
전형적인 드라이브용 라켓이다. 상대방 파워에 밀리지 않으면서 중진 드라이브가 아주 좋다.
강한 임팩트에 볼이 상대방 진영에 송곳같이 꼿힌다.
[회사 동료 7부, 티모볼 ZLC 사용]
펜홀더에서 전향에서 티모볼 ZLC를 사용한지 6개월째인데, 회사용으로 사용할 라켓은 구매하지 못했다. (티모볼 ZLC가 너무 비싸서...;;;)
이 라켓을 써보니 감각이 거의 티모볼 ZLC와 비슷하다.
가격도 국산으로 저렴한 듯 하니, 하나 구입하고 싶다.
[회사 동료 4부 왼손 셰이크. 드라이브 전형]
티마운트 F700을 사용하다가 이걸 사용해보니 손맛이 거의 느겨지지 않는다.
너무 딱딱한데, 드라이브는 잘 걸리는 것 같다.
그립이 남자가 잡기에는 조금 얇은 것 같다.
이것 저것 기술 구사는 잘되는데, 손맛이 덜해서 개인적으로는 사용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동네 구장 2부 회원]
ZLC를 안쓰고 ALC를 좋아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역시 이 블레이드도 전형적인 ZLC 감각을 가지고 있다.
중진에서 힘이 좋다. 전반적으로 부족한 힘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쓰기에 좋을 것 같다.
표층에 안기고 끌리는 느낌은 ALC와도 비슷하긴 한데, 대체적으로 거칠고 단단함이 특유의 ZLC 느낌이다.
[동네 구장 4부 회원. 타공 보르카 7KNC 사용자]
윙이 커서 미묘하게 포백 전환시 흔들렸던 부분이 이 블레이드를 사용하면서 안정되는 느낌이다.
보르카 7KNC는 제대로 맞으면 안겼다가 쏘아주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이 블레이드는 그런 파괴력은 보이질 않지만, 전반적인 파워는 이 블레이드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컨트롤이 좋고 파워도 좋아 전중진 어디에서도 사용하기가 편한 드라이브 전용 라켓이다.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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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렇게 멋진 사용기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이 제품 고민중인데...후기 감사합니다~^^
후기 멋깔나게 잘 쓰셨습니다 ^^
정성가득 후기입니다.
티모볼ZLC 쓰시는 구장 지인분께 후기 보여드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감각이 손에 느껴지는 사용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