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충남대학병원 건설현장 옆 공원
누구네 집 뒷동산이었을
양지바른 동산에 감나무 다섯그루
심어 놓은 주인은 떠나갔는데
주렁주렁 열리어 가을 햇살에 익어 가고 있다
내가 앉은 벤치는 안방이 있었던 자리일까?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행복을 살았을 거다
오손도손 살아가는 가족과 커가는 아이
감나무는 모두 다 지켜 보았을 거다
감을 따다 깎아서 처마에 매달아 곶감을 만들고
안방 시렁에 얹어 물렁한 연시가 되면
한겨울 아이에게 먹였을 거다
낯선 곳으로 떠나간 사람들
과일가게에 진열된 감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 할 거다
주인을 떠나보낸 감나무
노오랗게 익어가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첫댓글 참~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