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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더듬어 만나다
사도행전 17:22-28 24/03/03 사순절 제3주
17:22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17:23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17:24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17:25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17:26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17:27 이는 사람으로 혹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하도다
17: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평안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와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두 세 사람의 유대인들이 모이면, 어디든지 세우는 유대인 공동체가 있습니다. ‘기도처’라고 부르는 임시 회당 ‘프로슈케’를 세웁니다.
행16: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유대 사람들이 기도하는 처소 ‘프로슈케’)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보니엠 ‘바벨론 강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그러다가 유대인 성인 남자 10명 이상이 모이게 되면, 공식 회당 ‘시나고그’을 세웁니다.
유대인의 기도처소(프로슈케)와 유대인의 회당(시나고그)
이 두 곳이 초대교회 선교 역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뿐만 아니라 모든 사도들이 선교여행을 떠날 때마다 찾아간 목적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바울을 비롯한 모든 사도들이 우선으로 여긴 선교의 대상은 이방인들이 아니라 흩어진(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말씀하셨던
예수님의 첫 번째 선교 명령 때문이었습니다.
마10:1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마10:5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명하여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10:6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그래서 이방인의 사도가 된 바울도 처음에는 이 명령을 그대로 따릅니다. 2차 전도여행에 해당하는 빌립보 선교, 데살로니가 선교, 베뢰아 선교까지 그대로 따릅니다.
①행16: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6: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②행17:1 그들이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로 다녀가 데살로니가에 이르니 거기 유대인의 회당이 있는지라
③행17:10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그들이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
그런데 오늘본문의 배경이 되는 16절 이하를 보시면,
세계적인 국제 도시 아테네에서 바울의 선교 영역이 확대가 됩니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뿐만 아니라 유대인이 아니 헬라사람(이방인)에게까지 확대가 됩니다.
행17:16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
17:17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장터(철학자들이 논쟁했던 아고라 광장)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헬라/이방)사람들과 변론하니
17:18 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 하고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요?
그것은 부활 하신 예수님이 갈릴리에 다시 오셔서 말씀하셨던
두 번째 선교 명령 때문이었습니다.
마28:16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28:17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28: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바로 이 명령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만나는 헬라사람들에게 예수와 부활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장터’ ‘아고라’ 광장에서 헬라 철학자들과 아주 뜨거운 논쟁을 벌입니다. 다시 사도행전 17장 18절인데 새 번역 성경으로 보겠습니다.
(새)행17:18 그리고 몇몇 에피쿠로스 철학자와 스토아 철학자도 바울과 논쟁하였는데, 그 가운데서 몇몇 사람은 "이 말쟁이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려는 것인가?" 하고 말하는가 하면, 또 몇몇 사람은 "그는 외국 신들을 선전하는 사람인 것 같다" 하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것은 바울이 예수를 전하고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었다.
논쟁에 헬라 철학자들이 밀리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장소 ‘아레오바고(법정)’로 옮겨, 더 열띤 토론을 이어가면서 바울에게 묻습니다.
(새)행17:19 그들은 바울을 붙들어, 아레오바고 법정으로 데리고 가서 "당신이 말하는 이 새로운 교훈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 수 있겠소?
17:20 당신은 우리 귀에 생소한 것을 소개하고 있는데,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소" 하고 말하였다.
드디어 선교의 기회를 얻은 바울이 아레오바고 법정에서 마음껏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내용입니다. 우선 바울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헬라 사람들 곧 이방인들에게 아주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과 달리 이들은 하나님의 존재자체를 인식하는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바로 이런 분이라고 바울은 설명합니다.
①하나님은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늘과 땅의 주님이라고 가르칩니다.
(새)행17:22 바울이 아레오바고 법정 가운데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종교심이 많습니다.
17:23 내가 다니면서, 여러분이 예배하는 대상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제단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이 알지 못하고 예배하는 그 대상을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17:24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주님이시므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 거하지 않으십니다.
②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새)행17:25 또 하나님께서는, 무슨 부족한 것이라도 있어서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질문(반론)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이런 진리의 말씀을 헬라인(이방인)들에게 숨기셨을까?’ 그 이유를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새)행17:26 그분은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셔서, 온 땅 위에 살게 하셨으며, 그들이 살 시기와 거주할 지역의 경계를 정해 놓으셨습니다.
17:27 이렇게 하신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설교의 결론입니다.
사람이(하나님의 계시를 받지 못한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더듬어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17:28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어떤 이들도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이다' 하고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이방인에게 숨겨진 복음의 진리, 세 가지로 나옵니다.
①사람이 하나님을 더듬어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다.
②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다.
③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지 못한 이방인들
바로 오늘 우리들이 여기에 해당하겠지요.
우리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먼저 앞을 더듬어가면서 하나님을 찾아봅시다.
그러면 어떤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시편23에 나오는 선한 목자처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이렇게 기도드렸던 것입니다.
1. 하나님, 주님은 앞에서, 나를 인도하십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아멘
오른쪽을 볼까요?
오른쪽을 더듬어가면서 하나님을 찾아봅시다.
어떤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나의 힘과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2. 하나님, 주님은 오른쪽에서, 나의 힘과 방패가 되십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아멘
그러니 요한복음 14장 27절의 말씀처럼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마십시오.
왼쪽으로 더듬어가면서 하나님을 찾아보겠습니다.
어떤 하나님을 만나게 될까요?
시편139:9b-10의 말씀처럼 나를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오른손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3. 하나님, 주님은 왼쪽에서, 나를 붙들어 주십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아멘(그러니 흔들리지 마십시오.)
다음은 위로 더듬어가면서 하나님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러면 나를 주야로 돌보시는 하나님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4. 하나님, 주님은 위에서, 나를 돌보십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아멘
아래로 더듬어가면서 하나님을 찾아봅시다.
그러면 나를 업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5. 하나님, 주님은 아래에서, 나를 업어주십니다.(품어주십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아멘
(그러니 낙심하지 말고 그 품안에서 평안하십시오)
뒤를 더듬어가면서, 하나님을 찾아봅시다.
그러면 나를 안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6. 하나님, 주님은 뒤에서, 나를 안아주십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아멘
복음성가 중에 이런 노랫말 있지요.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 나의 인생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매일처럼 주저앉고 싶을 때 / 나를 밀어주시네.
그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 생명의 시작인 탯줄을 더듬어가면서 하나님을 찾아봅시다.
그러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나를 지은 하나님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7. 하나님, 주님은 모태에서, 나를 주님 형상으로 빚으셨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아멘
마지막으로 내 몸의 중심, 내면을 더듬어가면서 하나님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러면 임마누엘, 내 안에 현존하시고 내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보게 될 것입니다.
8. 하나님, 주님은 내 안에, 현존하시며, 내 안에서, 활동하십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말씀을 마칩니다.
이렇게 우리가 앞, 오른쪽, 왼쪽, 위, 아래, 뒤, 탯줄, 내면을 더듬어가면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다보면, 첫째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 안에서 살고, 하나님 안에서 움직이고, 하나님 안에서 존재하고 있는 우리의 존귀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를 향한 바울의 이 기도를 잊지 마십시오.
(새)엡3:14 그러므로 나는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빕니다.
3:15 아버지께서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붙여 주신 분이십니다.
3:16 아버지께서 그분의 영광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분의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여 주시고,
3: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 속에 머물러 계시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이 사랑 속에 뿌리를 박고 터를 잡아서,
3:18 모든 성도와 함께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고,
3:19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여러분이 충만하여지기를 바랍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