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불이 났다.
그 밑에 집이 탔다.
이수자(민주 할머니)와 한민호(민주 오빠)는 죽고, 한민주는 살았다.
산불이 옮겨서 집이 타고 사람이 죽었다.
그런데… 과연 그냥 산불일까?
——
지숙은 고교 동창인 민주가 그리 됐다는 소식을 듣고 민주에게 간다. 민주는 말을 하지 않고, 손에 글씨를 써준다. ‘개’라는 글자이다. 할머니가 키우던 개를 말하는 것이다. 지숙은 그 개를 찾기 위해 마을로 가서 찾아보지만, 본 적도 없는 개를 찾을 수는 없다. 결국 덕구(그 개의 이름이다)는 잘 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 개를 찾던 와중에 어떤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 남자는 이수자의 전원주택 2층에 살던 부부의 보험에 관해 온 보험 관계자이다. 남자는 자신의 경험에 의해산불이 민주의 짓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남자의 산불에 대한 단정적인 말에 지숙은 화가 난다. 둘은 덕구를 찾으러 산으로 온 것이었는데 민주는 화가 나서 타버린 나무 토막을 계속 발로 찬다.
“”-불이 났을 때 마을 사람들은 왜 아무도 신고를 안 했을까요?“
”자느라 몰랐겠죠.“
”그럴 수도 있나? 밖에서 그 난리가 났는데 지척에 산에 불이 나고 있는데… 냄새도 엄청 났을 텐데. 그 중 한 명도 잠에서 깨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네요.“
발에 걸리는 나무들을 줄곧 뻥뻥 차대던 지숙이 뭔가를 발견했다.
”이게 뭐지.“
용훈도 고개를 숙여 지숙의 발밑을 살피려고 했을 때 지숙은 이미 그 정체를 알아차리고 입을 틀어막았다. 발밑에 있는건 검게 불타버린 시체였다.”
(빨간모자 책 본문)
소름이 쫙 돋았다.
그 뒤에는 어떻게 민주가 할머니 집으로 오게 되었나를 보여준다.
민주는 사실 할머니를 어렸을 때 본 게 마지막이라 막 그렇게 친근한 사이가 아니다.
민주는 할머니가 죽기를 바라는 것 같다.
——-
처음에는 정말 우연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었다가 점점 민주가 꾸민 일처럼 전개를 해나간다. 지금은 누가 벌인 일인지알 수 없다. 얼른 흥미진진한 부분을 읽고 싶은데 거기를 못 참고 그냥 놓고 나왔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재밌을 것 같아 다시 볼려고 한다.
소감
오늘의 말: 어떤 칭찬은 서로를 옥죌수 있다.
애기들한테 귀엽다 라는 말을 자제 해야겠다. 나의 말이 아이한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귀엽다 대신에 너 참 눈이 예쁘구나 같이 칭찬해야겠다.
첫댓글 오늘의 말. . 코너가 등장했구나!!! ^ ^
나도 나중에 꼭 읽어봐야지... 그리고 이번에 읽을 때는 더 재밌게 볼 것 같아. 마음에 생각해둔 말이 있는데 꺼내기가 그래서 암튼 빨간 모자 줄거리를 보니 민주가 어떤 아이인지 단번에 떠오르게 하는 단어가 있었어. 암튼 무서운 이야기를 영상으로만 접했었는데 직접 읽어보면 또 재밌을 것 같아. 나도 스릴러도 한번 읽어볼까?생각해보고 책 리스트에 넣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