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계(法系)의 스승들이시여, 축복을 내리소서!
해와 달의 방석에 앉으신 법계의 스승들은
내 머리위에 계시네,
비유로써 그들을 설명하자면
보석을 엮은 끈과 같나니
내 마음은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삼보는 의지처,
그 사랑 속에서 영원토록 나는 보호받네.
그 느낌 비유로써 설명하자면
어머니 무릎 위에 놓인
두려움도 슬픔도 없는 소중한 아기 같나니
내 마음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오른편엔 수많은 천신들 거하나니
그들의 축복은 모든 장애 몰아내네.
그들을 비유로써 설명하자면
모든 위험에서 보호해주는
머리 위를 선회하는 칼날 같나니
내 마음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왼편엔 수많은 다끼니 여신들이 거하나니
두 가지 큰 성취(지혜와 복덕)를 내게 선사하며 축복하네.
그들을 비유로써 설명하자면
주의를 맴돌면서 소원을 들어주는
친절한 어머니와 누이 같나니
내 마음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진리와 수호신들은 내 앞에 있어
항상 명령을 실행하네.
그들을 비유로써 설명하자면
모든 소원들어주는 충직한 하인과 같나니
내 마음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본체의 정견은 세 가지 면에서 완전해졌나니
그로써 소승(小乘)의 가르침을 정복하네.
이것을 비유로써 설명하자면
눈 속을 거니는 사자와 같나니
내 마음은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방편과 지혜의 수행은
독수리의 힘찬 날개와도 같나니
허공으로 높이 치솟네.
떨어질까 두려워 않고 하늘을 건너니
내 마음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정행은 힘과 기운에 넘쳐
산란한 마음과 졸음을 쫓아버리네.
이것을 비유로써 설명하자면
두려움 없이 숲속을 거니는 호랑이와 같나니
내 마음은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삼신불 체득하여
중생에게 널리 도움을 베풀고자 변화신 나투나니
이것을 비유로 설명하자면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물 속에서 힘차게 노니는 황금 물고기 같나니
내 마음은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모든 시현을 통달하여
나는 때마춰 작은 노래 부르네.
이것을 비유로써 설명하자면
두려움 없이 하늘에서 고함지르는 용과 같나니
내 마음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나는 명상 수도자 미라래빠,
은둔처로 방랑하고 다니네.
이것은 비유로써 설명하자면
두려움 없이 산 속에서 살아가는 야수와 같나니
내 마음은 축복받아 기쁨에 넘치도다.
다섯 가지 비유와 여섯 가지 의미를
미라는 기쁨에 겨워 노래하였네.
귀 기울여 들으렴, 인간과 천신들이여!
현혹당하지 말고 마음을 관찰하라!
후회 없이 죽음에 임하도록 노력하라!
진리의 빛 속에서
그대, 행운 있기를 기원하노라!
[출처] 밀라레빠 215. 방편과 지혜의 수행은 독수리의 힘찬 날개와도 같나니|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