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구정...
연휴가 이어지는날 밤
가족들과 함께 TV 앞에 앉아
시간을 함께 보낸 적이 있다
그때 마침 울 가족이 자주 보았던
쇼프로그램 하나가 설날 특집으로
방영 중이였다
그 프로그램은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들어본 듯한 동요나 가곡 등을
연애인에게 불러보게하는 프로였다
다섯명의 출연자들이 한 소절씩 불러
열번의 기회안에 틀리지 않고 부르면
성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울가족 함께
긴장하며 한소절씩 따라 부르게 된다
그러면서 "예전엔 정말 다 알았던 것 같은데"하는
생각을 했던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헌데 내 귀에 들리지 않은 소절들이
아이들 귀에는 잘 들리는 모양이다
울공주(예삐) 울 왕자(똑큐)는 사랑과 나보다
더 잘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니
나 한테도 저렇게 따라 부를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나 싶다
가족과 즐거운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거기에 나오는 노래가 내 귀에
익숙해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늦은 밤에 어릴적 동심들이
내맘 한 구석에 꿈틀 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동요를 가리켜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고
또 내 마음의 노래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보니
그게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것 같다
동요에는 순수한 가치가 있고
어른들은 동요를 듣고 지난 날을 회고하고
청소년들은 동요를 부르면서 성숙해져 가고
어린이는 동요를 부르면서 꿈을 꾸며
성장해 간다라고??? 그랬다는데!!!!!!!
나에게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순수한 가치를 나의 아이들과 키우며
다시 배워가는것 같은 그날 밤의 느낌들,,,,
동요을 따라부르는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우리 부부의 스승 같다는 생각이
뇌를 스쳤다
그 프로그램은 내게 잊었던
동심을 일깨워 주었다
각박한 세월로 순수한 마음들을
서서히 잃어가는 내 모습을 볼때면
안타까워지곤 했었는데 .......
내가 잃어버린 순수함이 있기에
그 마음이 더 그립고 더 아름다워 보였는지도 모른다 .
그날 밤
우리는 성공의 노래를 다함께 크게 불러었다
서로 마주보며 사랑의 하모니를
구사하면서~~~
울님들 가족과 노래 부를 때가 젤 행복해요
한번 시도해 보세요~^^
오늘 바람은 칼 바람인데
겨울 햇살의 빛은 넘 좋네요
울님들 오늘의 햇살처럼 밝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
카페 게시글
………──♣ 삶의얘기방
겨울에 피는 동심의 꽃~`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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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
06.02.09 10:5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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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7살짜리 조카아이를 키우는데 동요보다는 만화주제곡과 요즘의 유행하는 가요를 부르더라구요..저도 모르는 곡을요..님의 글에서 저도 어린시절 동심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었습니다..행복함으로 이어지는 가정이 되시길 빕니다.
조카아이 7살짜리와 함께 하신다고요? 넘 귀엽고 이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사실것 같네요 요즘 아이들 참으로 영특하지요! 오늘도 오복밥과 함께하는 좋은 날 되세요~^^
아....행복한 그림이 그려지내요 찬바람이 언제나 물러갈려는지 님도 감기조심하세요
이제 찬바람이 물러간듯 싶어요 겨울 햇살이 참으로 따스하게 느껴지고 날씨또한 포근한 휴일이네요 미선님께서도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정말 그렇지요. 하지만 요즘은 아이들 학원다니느라 식사도 함께 하는 날 드물어서...휴우~~~ 사랑과 웃음가득한 가정되시길 바랍니다.
그렇지요 사교육때문에 함께 할 시간조차도 없는 날이 많지요 아침햇살님께서도 사랑과 웃음 가득한 주일 되시길 바랍니다 ~^^
행복이 가득한 주말이 되세요..^^
내마음언제나님께서도 오고밥과 나물들 많이섭취하시고 행복한 정월 대보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