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7:25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 (개역개정판)
이사야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개역개정판)
황당하다.
입추(立秋)라니...
이렇게 더운데...
에어컨 나오는 곳은 입추(立錐)의 여지도 없이 사람들이 북적인다.
(송곳 하나 찌를 곳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차있는 상태나 혼란한 상황을 일컫는 말이라는데...)
2013년 8월 7일도 입추였다.
남부산청년들 카페글에는 당시 동아일보 기사가 스크랩되어 있다.
입추 찜통더위… 전주 37.6-서울 35도
기상청 “당분간 열대야 이어질 것”…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
[동아일보]
입추(立秋)인 7일 전주의 낮 기온이 37.6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울산이 36.8도, 포항 36.5도, 대구 36.2도, 광주 36도, 속초 35.4도, 강릉 35.2도, 서울 35도 등으로 나타나 전국 각지에서 올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하략)
https://cafe.daum.net/nambusan1chung/Rrbz/1221
입추(立秋)라는 절기의 이름이 무색하게
가을은커녕, 그해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이다.
13년 뒤인 2026년 더위는...
입추인 오늘까지 전국 온열질환자 누적 3,089명, 사망 26명...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정말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길, 정말 더위가 끝나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그런데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일이
이사야 시대에도 있었다.
어제 6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본 이사야가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고백하자
제단 숯불이 이사야의 입술에 데여진다.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는 천사의 음성에 이어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란 하나님의 음성도 듣는다.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
단, 내가 갈 수 있는데로
내가 가고 싶을 때에
내가 편하게 느끼고, 나를 편하게 느낄 스타일의 사람들에게
내가 너무 고생하지 않게
나를 보내소서...
(아니면 쟤를 보내소서)
뭐 사실 이거였다.
이러면
하나님 말고
하사장님이라도
“쟤 말고 다른 애 보내야겠는데...”라고 말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러나 이사야는 그게 아니었다.
그런 진심의 이사야에게 주어진 사명은...
황당하게도...
이사야 6:10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 (개역개정판)
아니...
잘못 들은 거 아닌가?
왜 이런 사명이 주어진 것인가?
찾아보고, 알아보니...
사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였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사도행전 28장 27절로 28절 말씀...
사도 바울의 마지막 말은
엔딩치고는 너무 서늘하다.
유대인들에게는 최악의 결말이었을 것이다.
행 28:27-28 (개역개정판)
27 이 백성들의 마음이 우둔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게 듣고 그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오면 내가 고쳐 줄까 함이라 하였으니
28 그런즉 하나님의 이 구원이 이방인에게로 보내어진 줄 알라 그들은 그것을 들으리라 하더라
그렇구나...
구원이 이방인에게 보내어지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황당함은 끝나지 않는다.
왜 하필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까?
사람들 오해하기 딱 좋다.
잠언 7장의 음녀가 젊은 청년을 꾀어 간음한 자리에서 아들이 태어났다는 것도 아니고
처녀가 잉태하다니?
왜?
그러니까
믿지 않는 사람들은 처녀가 아니라 창녀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거고
카톨릭교도들은 그런 마리아를 성녀, 아니 성모라고 추앙하는 것이며
유다인들은 아하스 왕처럼 징조를 구하지 않겠다고 (사 7:12) 거절하는 것 아닌가?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말씀에
아하스왕은 몇백년 원수 아람(시리아) 격퇴를 위해 앗수르를 의지하려고 했던 것 같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교회에서는 영적인 안경을 쓰고
세상에서는 선글라스 같이 빛을 차단하는 현실(?)의 안경을 쓰고 다닌다.
믿음은 대개 합리와 이성, 경험의 영역 안에서 납득되는 수준까지를 고백의 경계선으로 삼는다.
(그게 믿음인가?)
김해국제공항은 공항 북측의 돗대산 등 지형적 특성과 강풍·난기류 등 까다로운 기상 조건 때문에
국내선 착륙 난이도가 국내 공항 중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따라서 서울과 부산을 오갈 때는
김해공항은 이륙용, 김포공항은 착륙용으로 하되
부산으로 돌아올 때는 열차나 버스를 이용하라는 팁이 많다.
이상기온은 여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겨울의 추위와 바람도 갈수록 강해진다.
2026년 3월 2일
삼일절 대체공휴일을 맞아 여행수요가 늘었다.
부산에는 초봄(아니 늦겨울) 강풍이 몰아쳐서
김해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역시 이륙보다는 착륙이 문제였는데...
강한 바람으로 다른 공항으로 회항한 항공편은
무려 9편...
일본 나고야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진에어 LJ394편은 세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비정상적인 바람에 기체가 강하게 흔들려 승객 189명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고 한다.
당시 기내에 있던 승객들이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거나 기체 진동으로 구토까지 했다는 글이 각종 사이트에 올라왔다.
결국 연료가 바닥난 LJ394편은 대구공항에서 연료를 보충한 뒤 예정 시각보다 4시간 30분이 늦은 오후 8시36분 김해공항에 내릴 수 있었다. (항공 규정상 대구공항에서 내릴 수도 없었고, 지연에 따른 보상도 없었다고 한다...)
필리핀 보홀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158편은 오전 6시 55분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3차례 착륙 시도는 모두 실패했고,
대구 회항하여 연료 공급 후 2차례 시도 또한 실패 (이 와중에 공황발작을 일으켰다는 승객도 있었다고 한다.)
승객 161명은 결국 김포공항에 착륙하여...
제주항공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부산에 도착해야 했다.
오후 5시 도착...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오는 길은
거의 대부분 강한 바람을 체험하게 했다.
내 모든 세상 근심과 의심을 없애게 하는
궁극의 공포를 여러 차례 경험했다.
1,200만명이 이용한다는 김해국제공항의 상황은 이러하다
뭐 나만 그런 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웃시야와 요담이라는 훌륭한 왕 뒤에
아하스라는 악한 왕을 섬기게 된 유다 백성들의 마음도
바람에 흔들리듯이 흔들리지 않았을지...
이사야 7:2 어떤 사람이 다윗 집에 알려 이르되 아람이 에브라임과 동맹하였다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과 그의 백성의 마음이 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흔들렸더라 (개역개정판)
그런 바람 말고
잠언 7장의 음녀가
바람을 일으킬(?) 때가 있다.
(남자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까지는 아니고 원리일지도...)
대형교회 목사님의 스캔들 문제가 좀 시끄러웠다.
크리스찬으로 알려진 연예인의 스토킹녀 문제도 있었다.
죄 없는 자가 돌로치라는 말씀 앞에
돌을 던질 수 있는 성도들은 없겠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런 일들은
우리네 삶의 많은 것들을 회오리바람처럼 휩쓸고 가버리기도 한다.
우리네 삶에 가을하늘 같이 푸른 하늘에 가을바람과 같은 선선한 바람만 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정작
지옥을 닮은 여름의 습기차고 뜨거운 바람이
광야길을 가는 우리를 삼키기도 하며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는
다소 황당한, 쉽게 믿기 어려운 말씀이 주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녀인지, 음녀인지 알 수 없는 여인들의 접근이 함정 같이 이어지며
내가 음녀의 포지션에서 다른 이들을 실족하게 하는 황당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비행기와 배를 안전하게 도착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한 바람이 수시로 불어서
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마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흔들리는 마음에 믿음이 서지 않을 때 해야 할 일은, 정세를 더 파악하는 것이 아니다.
정세를 알면 알수록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사실이 있다. 세상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흔들리는 비행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때 필요한 것은 징조를 구하는 일이다. 아하스가 거부했던 징조를 구하면 산다.
그리고 임마누엘 하여주실 것을 구하는 것이다. (사 7:14)
그것이 두려움을 이기는 유일한 길이다.
오 임마누엘 예수님
내 맘에 오소서. (새찬송가 120장 오 베들레헴 작은 골 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