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고령친화도시'를 고민해야만 할까?
'고령화'는 이미 전 지구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특히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빛의 속도이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들은 개인적 차원에서 노후를 대비해야 함은 물론이지만, 사회적 차원에서도 보다 나은 방법들을 같이 고민해야만 한다.
지금까지의 도시개발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령기 아동을 둔 그 부모(3,40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정규모 이상의 아파트 단지에는 초등학교 또는 중,고등학교를 두게 되어 있고 이를 중심으로 거주 공간의 범위가 퍼져나간다.
그 부모들의 소비 성향을 중심으로 상가, 학원 등이 조성되는 등, 아무래도 젊은층 위주의 도시가 자연스레 만들어져 왔다.
또한 자가용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차량통행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계획되고 실행되었다.
고령화 사회가 급진전되면서 이러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할 필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다. 지금부터는 보행자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도시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때인 것이다.
일찌기 선진국들은 이러한 노력을 해왔다. 2001년부터 시작된 캐나다의(캘거리) '고령친화적 지역사회 프로젝트(EFCL : the Elder Friendly Communities Projct)와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2007년 지침서(Global Age-friendly Cities: A Guide)가 대표적 결과물들이다(UN의 마드리드 플랜-고령화국제행동계획,2002년-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WHO는 고령친화도시 구축의 활성화를 위해 세계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했는데, 2010년 6월미국의 뉴욕이 최초로 WHO로 부터 인증받은 고령친화도시로서 회원증을 수여받게 된다.
고령친화도시는 활동적인 노화를 촉진하는 포괄적이며 접근가능한 도시환경으로 정의 될 수 있다.
고령친화도시는 단순히 노인을 위한 도시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을 위한, 사람 중심의, 인간적인 도시계획을 뜻한다고 봐야 한다.
우리 사회도 이 준비를 철저히 해야만 한다. 더 늦기 전에...
뉴욕시 Department for the Aging (DFTA) 홈페이지
http://www.nyc.gov/html/dfta/html/age/age-friendly.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