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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을 시작하여
10시경에 과도영에 도착하여 이른 점심을 먹고 말타고 일륭까지
하산을 시작했다. 산행기를 보면 엉덩이가 무지 아프다는데 그리 심하진 않았고
말도 매우 순해서 말잔등위에서 초원을 구경하며 수월하게 하산했다
73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5,000m가 넘는 따구냥 등정에 성공하신 양회장님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다
정상에서 단체 기념사진
4,500m고지에도 폭포가 있다
하산길 어제의 숙박지 과도영이 보인다
하산완료후 가이드 김경춘군과 함께
우리가 올랐던 따구냥봉이 뒤에 보인다
타고 내려갈 말을 배경으로 두루미님...고소에도 끄떡없는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다
미소짓는 양회장님 항상 말없이 웃으신다
무난히 정상에 올랐던 빅뱅님은 하산길 소화불량으로 고생하셨다.
내마부는 30대중반의 여성이었는데 마부는 여자가 더 많았다
단호박님을 간호하셨던 쓴호박님은 하산후 긴장이 풀려 고소증상을 느꼈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신 돼지엄마님..
산악회장 두루미님
나그네님은 하산길에 코피를 펑펑 쏟았다
< 8.12(수) 오후 일정 >
14시 하산완료
16시 저녁
20시 양고기 바베큐와 장족 민속무용 관람
22시 바베큐 종료
일륭입구까지 말을 타고 편하게 내려왔지만
마지막 고바위 하산길 아픈 무릎이 도져 가이드의 스틱을 빌려
천천히 내려와서 강변에서 저녁먹을때까지 맥주로 회포를 풀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가이드에게 미리 주문한 양고기 바베큐를 먹으러 가려는데
빅뱅님이 보이지 않았다.. 숙소 방마다 다 뒤졌지만 어디에도 안계셔서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숙소 3층에서 잠들어 뒤늦게
축하연자리에 찾아 오셨다.
바베큐 파티에는 아름다운 장족처녀 가무단을 초청하여 따구냥 등정을 자축하며
한여름에도 시원한 고원도시 일륭에서의 마지막밤을 보냈다
멋진 모습의 가이드 김경춘군
대초원위의 라마불탑
저녁을 먹고 양고기 바베큐를 특별 요청하였다.. 자그마한 양 2마리가 불쌍하기도 하다
아름다운 장족아가씨
춤사위가 우리의 춤과 비슷하다
아름다운 장족처녀가 정상등반을 축하하며 하얀 목도리를 걸어주었다
우리의 멋쟁이가이드 방에스더님이 등려군의 히트곡 월량대표아적심을 멋드러지게 불렀다.
두루미 회장님은 고향무정을 부른다며 자꾸 추풍령을 불러 헷갈리게 했지만 노래솜씨는 발군이다
양고기 바베큐 요리
이렇게 해서 일륭의 마지막밤은 저물었다
< 8.13(목) 일정 >
07시 기상 및 식사
08시 일륭 출발
09시 30분 협금산 출입통제
11시 소금현 방향으로 이동
13시 소금현 중식
15시 단빠 도착 기념촬영
18시 절다산 도착
20시 석식
8.14, 0시 50분 성도 도착
4일간 정들었던 고원도시 일륭을 떠나 왔던길로 향했으나 협금산 검문소에서 출입통제받아
소금현과 단빠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해야 했다. 3시간이나 허비했지만 올때 보지 못한 협금산의
유장한 능선과 침엽수림은 장관이었다.
장족자치구 현소재지인 소금에서 점심을 먹고 차안에서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눈앞에 절경이
펼쳐졌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된 동티벳 단빠였다. 파란하늘과 흰 뭉게구름 아래
울창한 숲사이 자리잡은 마을과 망루는 가히 도원경이라 할수 있다.
기념촬영을 하고 차는 다시 깎아 지른 협곡사이 흐르는 대도하 강변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대도하 노정교는 복건성과 강서성에서 시작한 홍군 대장정때 장개석의 국부군과 치열한 접전끝에
사천성 북부 설산남로로 향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대장정의 가장 중요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당시 홍군은 강양안에 걸려 있는 쇠줄에 22명의 결사대를 보내 건너게 하였고 그들은 모두
장개석군대의 기관총세례에 산화하였고 그들의 시체를 방패삼아 홍군은 대도하를 건널수 있었다.
출발시 8만이었던 홍군과 그가족들이 목적지 연안에 도착할땐 불과 7천명만 남았지만
대장정은 오늘날 중국공산당이 있게한 원천이 되었다
대도하를 지나 절다산 산마루에 저멀리 흰설산이 보였다. 중국내륙에서 제일 높은 공가산(7,556m)이었다.
설악산 같은 풍광의 이량산 터널을 지나 송이버섯으로 저녁을 먹고 성도에 돌아오니
다음날 새벽 0시 50분이고 짐을 풀고 2시에 자리에 누울수 있었다
그동안 정들었던 일륭의 숙소를 떠나면서 자체제작한 포스터 앞에서
인자하신 촌장님 부부와 함께
협금산의 아름다운 능선
협금산 정상에서 도로공사떄문에 출입통제를 받았다
협금산 고개마루의 라마탑
협금산의 침엽수림
소금현 방향은 차마고도의 풍광이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동티벳 단빠의 풍경
대도하 의 힘찬 물결뒤로 높고 거친 산이 보인다
대도하 강변의 아름다운 마을
절다산 고개에서 바라본 대도하의 도도한 물줄기
저멀리 공가산(7,556m)이 보인다
송이버섯으로 저녁을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 8.14(금) 일정 >
07시 기상 및 식사
09시 무후사 및 금리거리 관람
11시 한식집에서 중식
12시 30 성도공항 도착
14시 성도공항 출발
16시 25분 북경공항 도착
18시 45분 북경공항 출발
21시 50분 인천공항 도착
8.15, 01시 천안 도착
오랜만에 특급호텔에서 편히 자고 호텔조식을 먹고 유비와 그신하들을 모신 무후사를 찾았다.
청나라때 제작한 조각상은 금방 살아 취어나올것 같았고 정원은 잘꾸며져 있었다.
유비를 위한 사당이었으나 단연 제갈공명이 눈에 띠었다.
중국사람은 제갈공명을 천하제일 충신으로 여기고 있다
두보초당은 시간 관계상 가보지 못하고 두보가 제갈공명을 추모하여
쓴시를 아래에 인용해 본다.
무후사를 나와 바로 옆 삼국시대 거리를 재현한 금리거리를 관광하고
성도공항을 출발하여 천안 집에 오니 이튿날 새벽 1시가 넘었다.
蜀相 - 杜甫
丞相祠堂何處尋 승상사당하처심 :
승상의 사당을 어디에서 찾을까
錦官城外柏森森 금관성외백삼삼 :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라네
映階碧草自春色 영계벽초자춘색 :
섬돌에 비친 푸른 풀 절로 봄빛이요
隔葉黃鸝空好音 격엽황리공호음:
나뭇잎 사이의 꾀꼬리 무심히 즐겨 노래한다
三顧頻煩天下計 삼고빈번천하계 :
세 번 다시 찾은 번거로운 일도 천하 위한 계책이요
兩朝開濟老臣心 량조개제로신심 :
두 임금 섬겨 나랏일 해나감은 노신의 충성심이라네
出師未捷身先死 출사미첩신선사 :
군사를 내었으나 이기기도 전에 몸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 장사영웅루만금 :
길이 후대의 영웅들 옷깃에 눈물 가득 채우게 하네
성도의 아침풍경..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었다
우리가 묵은 호텔
유비와 그부하들의 사당을 모신 무후사
제갈량이 유비의 아들 유선에게 보낸 출사표..이를 보고 울지 않은 사람이 없다 한다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기념한 삼의묘
유비묘 둘레를 걸었다
삼국시대 거리를 재현한 금리거리
삼겹살과 된장찌게를 실컷먹은 한국식당
모든일이 지나고 나면 꿈같다지만 6박 7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벌써 생시의 일같지 않다.
드넓은 초원에 가득한 에델바이스.. 그위를 달리는 말들과 한가로이 풀뜯는 야크떼들..
그곳에서 전통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서양과 동양의 혼혈인 듯 잘생긴 장족들
한여름에도 더위를 전혀 느낄수 없는 서늘한 가을같은 날씨와 다알리아가 예쁘게 핀 정원들
깎아지른 절벽 사이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과 저 멀리 까마득한 설산들..
그 아름다운 곳에서 불과 1년전 10만명이 지진으로 사망했고
70년전 국민당 군대의 포위를 뚫고 필사적으로 탈출한 홍군의 역사가 이루어졌다니~
우리가 정녕 그곳을 다녀온 일이 믿기지 않는다...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함께 하신 12명의 대원들과
멋쟁이 가이드 방에스더님...착실한 교포총각 김경훈군
6박 7일 운전한 중국인 운전사와 잘생긴 산악가이드 밍에게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내마음속에 해와 달이란 뜻처럼 샹그리라와 그곳에 보냈던 꿈같은 시간들은 내마음속에 영원히
남으리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사귀환을 성원해 주신 천토산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긴글을 읽어주신 삶방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정수올림..
첫댓글 참 멋진 일정이었네요.
단빠는 아니지만 성도의 무후사 등등 눈에 익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성도 금리거리를 가본신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기정수님~
다양하게 여러곳을 다니셨네요.
악조건속에서도 여행은
즐겁습니다.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50대때 여기저기 등산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와아
멋진 산행 여행 일지 입니다
여자 마부가 많타니
체력들이 대단한가 봅니다
반갑습니다 쓰구냥산은 한국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고 하산시에는 말을 타고 하산합니다 그곳에 많은 여성들이 마부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기정수님~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조 위에 양고기 바베큐에 소주 한잔 하고 싶네요 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반갑습니다. 양고기 바베큐는 참부드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그쪽에서는 작은병에 들은 40도 가량의 술을 먹었습니다^^
아름답고 멋드러진 산행에 격려의 박수 보내 드림니다
감사합니다 백두산부터 시작해서 일본북알프스 안나푸르나 쓰구냥 알프스 몽블랑까지 가봤습니다. 일반인이 갈수있는 최고봉인 킬리만자로는 신청했다가 회사사정으로 취소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양회장님은 이제 86년의 세월로 가고 계시네요~
기정수님도 환갑 지나셨고,
건강나이 늘리셔서 킬리만자로를
양회장님이 도전 하셨듯이
꼭 성취 하셔서
후기를 고대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양회장님도 이제 구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셨겠네요 정말 훌륭하신분인데 잘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때 제가 53세였는데 저도 60대중반을 넘고 있습니다 킬리만자로 산은 험하지 않지만 6000m가 다되는 고지라 매우 힘듭니다. 그래도 70대도 등정한 기록이 있습니다. 열심히 체력단련하여 가고싶습니다^^
중국 여행 참 멋있게 하셨네요 ᆢ
즐거운 추억 ᆢ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회장님 제가 작년봄 카페에 처음 왔을때부터 변함없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장장한 산행여행 기 잘 보았습니다
부럽지만 직접 실행할 수 없는 일
대리만족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13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여행기를 보며 젊고 체력이 좋았던 그시절을 그리워합니다^^ 눈오는 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대단하신 6박7일 등반에다 기록도 꼼꼼하여 다큐멘타리 같아요.
너덜지대를 말타고 하산 여자마부가 길을 안내한다고 했네요.
양고기 바베큐맛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당시 훨씬 더많은 사진을 찍었고 모두 기록을 남겨서 압축하여 산행기를 올려 봤습니다. 양고기바베큐는 기름을 쭉 빼고 향신료 비슷한걸 발라서 냄새도 안나고 먹기에 좋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멋짐 최고입니다
박수보내요ㅉㅉ
감사합니다. 장거리 산행은 팀웍이 매우 중요해서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산우들과 함께 했습니다^^
@기정수 산우들이랑은 팀웍 잘되죠
10년씩 같이 다니다보니 서로 이해도가 많아서
항상 즐산한답니다
어제 계룡산 상고대 산행
@피오나. 눈덮힌 계룡산 참멋집니다. 아이콘사진을 보니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도 다녀오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