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e Scenes At Manchester United
밥상 이야기
사실 챕터 3은 선수들 '배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대부분은 스텝진들이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에요.
(좀 전문적인 내용이라 재미가 떨어지기도...^^;;)
간단하게 축약하자면..
어떤 선수에게 뭐가 필요한지, 뭐가 부족한지...
이런것들을 일일히 파악해서 거기에 맞춘 개별적인 무언가를 해준다는거죠.
그리고 부상 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구요..
(몇년간 의료진과 가장 친했던 이분.... 아 눈물난다.ㅠㅠ)
(그런가하면 요근래는 이분도.... 언제 돌아오실거요..?)
부상 선수들은 아시다시피 따로 재활훈련을 받는데,
이 재활 훈련쪽만 도맡아서 해주시는 코칭 스태프분들이 또 계십니다.
Physiotherapist라 불리는 이분들은 부상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맞는 재활훈련을 하도록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사이클링을 통해서 몸을 풀어주고 실내 수영장에서 수중 훈련을 합니다.
풀장에서 하는 이 훈련은 부상 부위에 대한 압박을 줄여주기 때문에 몸상태를 끌어올려주는데 꽤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얼마전 지성선수의 재활 소식이 언론을 통해 나오면서 선수들의 재활 과정에 대한 내용도 어느정도 공개가 되었으니, 그부분에 대해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선수들이 필드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의 몇배에 달하는 많은 분들의 수고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다시한번 알게 되었네요.
뒤쪽엔 식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쪽이 좀 더 재밌네요 ㅎㅎ
일전에 날동이가 너무 정크푸드 많이 먹어서 살쪘다는 기사를 크XX님이 올리신 적이 있는데,
그때도 어렴풋 나왔습니다만, 선수들은 먹는것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차라리 레챠가 야동을 끊었다고 하면 믿겠다.)
※ 노파심에 씁니다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ㅋㅋㅋㅋ;;
유나이티드에는 Trevor Lea라는 이름의 담당자, 그러니까 우리식으로 말하면 '영양사'가 있는데
이분이 캐링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원정경기 및 프리시즌 투어까지 동행하시면서 선수들에게 맞는 식단을 짠다고 합니다.
과일과 야채, 육류, 생선 등등 다양한 음식을 고루 섭취해서 몸의 균형이 맞도록 하는게 이분의 일인거죠.
흔히 알려진 것 처럼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꼭 선수들에게 좋은것만은 아니라고 하네요.
선수들의 경기, 트레이닝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부상회복및 재활까지 고려한다고 하니..
새삼 손이 많이가는 직업입니다 ㅎㅎ
그렇다면, 캐링턴에서 선수들이 오전훈련을 끝내고 먹는 식사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요부분은 인사이드 유나이티드에 나온 내용과 살짝 중복~)
"치킨카레가 단연 인기최고지.
심지어 어떤 선수들은 매일 먹어. 저지방의 치킨 카레는 끝내주니까.
그리고 Fish Finger (생선 스틱..? 생선 살을 가늘고 길게 잘라서 튀긴 거라고 하네요)이랑
fishcake(어육 완자요리)도 인기가 많아. - 물론 직접 만들어!
피자 - 이것도 수제, 닭고기와 양념된 소고기, 참치와 콘 등이 토핑으로 올라간- 도 많이들 먹는데, 물론 칼로리는 높지 않아, 치즈가 그다지 많이 들어가지 않거든."
....저도 좀....? 이왕이면 캐링턴 가서 직접 먹어보고싶습니다만....[꺼졋!]
(치킨카레.. 우리나라식 카레 생각하심 안되요^^;; 전 인스턴트로 먹어봤는데 제 입맛엔 그닥.. 이더군요.)
(fishcake... 생각했던것과 좀 다른 모양새더군요.. 약간 너겟에 가까운 모양이네요.)
(fish stick.. 뭐 무난한 모양새네요.. 치즈스틱이랑도 비슷하군요? ㅎㅎ)
사실 선수들의 입장에서 식생활이 제한된다는건, 인간적으로 썩 즐거운 일만은 아니죠 ㅎㅎ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직업인데...
우리 코치님께선 그런 점에서 영양적인 면과 미각적인 면을 모두 고려해서 식단을 짜는데 최선을 다하신다고 하시는데, 쉬운 일은 아니죠.
"정말 중요한 것은, 저지방(low-fat)의 맛있고, 먹기좋은 음식을 만들어내는 일이야."
물론 식생활이라는게, 구단에서만이 아니라 집에서도, 또 바깥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다가
구단에서 일일히 그걸 다 따라다니면서 간섭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하지만 그 애들도 스스로 너무 기름진 음식을 먹으려고 하지는 않아.
(...했던 녀석이 하나 있긴 있었죠.)
왜냐면 살이찌면 몸이 둔화되거든. 자기들도 그걸 느껴.
오늘날엔 축구 자체가 매우 경쟁적이기 때문에, 자기의 몸을 관리하는 것에도 제법 민감하지."
뭐 사실 그렇겠죠.. 자기 몸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고..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걸 뻔히 알면서 함부로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건 이제 그만~?)
트레비어 코치님은 단순히 식단뿐만이 아니라, 식습관.. 나아가선 생활 습관에도 어느정도 관여를 하신다고 합니다.
뭐 일일이 참견을 하신다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 어느정도 어드바이스를 두신다는 뜻이죠.
"같은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가 있다고 했을 때, 이 둘은 대개 서로 다른 생활습관을 지녔지.
어떤 사람은..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먹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가볍게 네 끼를 먹을 수도 있어.
어떤것이 옳다고는 할 수 없지, 그건 단지 축구선수 뿐만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야."
게다가 아무래도 외국인 용병선수까지 점차 늘어나다보니
세계 각지 출신의 선수들의 식습관도 어느정도는 조율할 필요가 있겠죠.
출신지의 식습관은 존중을 하되, 어느정도는 구단의 방침을 따라주도록 한다.. 뭐 그런 것이랄까요..?
"가장 안좋은 것은 이런 케이스야..
만약 어떤 선수가 버섯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만약 음식에 버섯이 나온다고 한다면, 그는 그것을 남기고는
'윽, 영국 음식은 끔찍해'라고 한다는 거지.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 곳의 음식들도 매우 다양화되어는 편이야.
꼬꼬뱅(프랑스식 닭요리... 닭도리탕이랑 좀 비슷해요. -외형만)이나 저지방 닭고기 볶음 요리, 카레 같은 것들 말이지."
(이 대목 읽고 가장 먼저 생각난 두사람...)
..그치만 영국 음식 맛없는건 자국선수들도 인정하지 않던가요...?[웃음]
아무튼, 구단에선 이런식으로 개개인 선수에 맞춘 어드바이스를 통해서
선수 하나하나에게 맞는 식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조절을 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 뿐 아니라 선수 각자의 노력도 분명 필요하다고 하네요.
...이거쓰고나니까 피자먹고 싶어졌어요.. 사주실분..┐ㅠ);;;
첫댓글 읽는 내내 우리 로날동이 생각이 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한국에서 살았으면 길거리 음식 먹다가 뚱보 됐을 지도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뚱뚱보날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피자 구해오면 사드리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날동이요새 식단조절을 잘했느지 살이 빠진게아니라 점점 말라가던..이번 트레이닝 사진에서도 보니 볼이 홀쭉하더군요..또 겨울이 오니까 감기가 오나 왜 작년처럼 또 살이 빠지는지..얘는 여름에는 살쪄도 꼭 겨울되면 살이 빠지니(저랑 반대)..
ㅎㅎ 먹는거 관련된 글을 읽을때면 왠지모르게 발동되는 직업의식과..."선수들 다 내새끼" 모드가 발동해서 집에 불러 모아 놓고 막 멕여주고 싶은 생각이 물밀듯이 불어 닥치는근여...허허허허
.......저도 마뇨님 새끼하면 안되겠슴니까ㅠㅠㅠㅋㅋㅋㅋㅋㅋ
'다 내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동이 목록제출 기사와 콜린이 정크푸드 사재기했던 기사가 떠오르는.......전 피시앤칩스보니까 프렌치프라이가 급 땡기네요 ㅜㅜㅜㅜㅜㅜ이밤에...
우왕 저 식당에 취직하고 싶네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동이는 유니세프 디너 쯤에 진짜 뚱뚱보였는데 지금 많이 빠져서 원상복귀 된거 같아요ㅋㅋㅋㅋㅋ그 살이 요새는 저한테 붙고 있지요...허허허..
맨유구단 식당에 일손 필요하면 불러주십사 ㅠㅠ 힘쓰는거 잘하는뎅....
22222222 저도 쫌.........전배식을 담당할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지성선수가 입단하면서 맨유 식단 메뉴에 쌀밥이 추가됐다고 본적 있던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역시 개개인을 신경써주는 일등구단~~~
제가 영국에서 먹었던 치킨카레는 맛있었는데 ㅋㅋㅋㅋ 저는 인스턴트같은거 말고 좀 큰 레스토랑에서 먹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맛있는건 아니고 그냥 담백한 정도? 우리나라 카레나 인도 카레의 진한 향은 안느껴지더라구요. 그나저나 유나이티드 정말 대단한것같네요.
흐흐..정말..잼나게 글 쓰셨네요..감사해여..흐흐.
피시앤칩스는 한국사람입맛에 영~
으앙 이 새벽에.. 배고파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니야 코치님왈 선수들은 살찌면 몸이둔해진걸 느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넌?
그래도 요샌 웨인 살 좀 빠졌잖아요, 예전에 비해선,ㅋㅋㅋㅋ, 전 날동이가 더 걱정이에요;;;ㅋㅋ 간식쟁이 날동이!ㅋ
과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잘읽었어요 ㅎㅎ 저두 갑자기 피자가 ㅠㅠ
유럽에서 우스개 소리로 최악의 데이트가 독일여자랑 프랑스제 차를 타고 영국 레스토랑에 가는거라고 하더군요 ^^;;; 저도 듣고 웃었는데.....그만큼 영국 음식............유학하신 지인이 영국에서 뭐가 맛있어? 라고 물어봤다가 싸한 표정을 봤었던 기억이 나요ㅠㅠㅋㅋㅋㅋ 그런데서 날도는 뭐가 그렇게 맛있는건지 ㅠㅠ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리니까 다 맛있는거겠죠.
킨더초콜렛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킨카레요리 오늘부터 연습해야하나 ....
우와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ㅎㅎ 나도 저 식당에 취직하고 싶구나 ㅠㅠㅠㅋㅋㅋㅋㅋ
저도 읽는 내내 계속 날동이 생각만 났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날도에게 큼직한 감자를 뚝뚝 썰어넣은 매콤한 닭볶음탕을 해주고 싶다. 물론 넌.. 맵다고 울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누나 마음은 너에게 머든지 멕여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