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도시내 신개념 교통수단 중 하나로써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는 시내버스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도시 내 주요 교통결절점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고속 시내버스망을 갖춤으로써 교통네트워크 서비스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대전광역시에서는 실제 시도가 있었습니다. 도시철도1호선 개통과 함께 단행된 시내버스 노선 정리에서 신탄진 ~ 대전정부청사(지하철역) 간 707번 좌석버스가 생겼는데 일반 시내버스임에도 불구하고 갑천변 유료 고속화도로를 달려 대덕테크노밸리, 신탄진까지 10~20분대에 연결해주는... 승객 입장에서는 아주 혁신적인 노선이었습니다. 다만 이 노선이 홍보와 승객 유치에는 다소 실패하여 서너 달 만에 곧 사라지고 만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습니다. -_-; 당시 대덕테크노밸리 입주율이 낮았던 것에도 한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은 됩니다. (얼마 전 신설되어 구 707번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현 108번 노선은 707번과 달리 좀 승객이 타는 듯 하더군요.)
여튼 각설하고, 서울시내에도 도시고속화도로를 활용해 고속 시내버스 노선을 몇 개 신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예전부터 해 왔습니다. 아래 지도는 그 중 한 노선대안입니다.
대안노선은 (기점) 강변역 -> 건대입구역 -(강변북로,두무개길)-> 옥수역 -(두무개길)-> 한남역 -(강변북로)-> 신용산역 -(중앙차로)-> 서울역환승센터 회차 -(중앙차로)-> 신용산역 -(강변북로)-> 한남역 -(두무개길)-> 옥수역 -(두무개길,강변북로)-> 뚝섬유원지역 -(강변북로)-> 강변역 (기점) 으로 설정해 보았습니다.
①강변역->건대입구역
강변역을 출발한 버스는 2호선 고가 아래 시내도로를 통해 건대입구역까지 이동합니다. 건대입구역(건국대정문/건국대병원앞) 에서 정차한 뒤 - 2호선과 7호선 환승 - 성수사거리에서 좌회전. 영동대교북단IC를 통해 강변북로로 진입합니다.
건대입구역은 서울시내 방향일 때만 정차하며, 외곽 방향일 때는 고속화도로인 강변북로만 이용하여 뚝섬유원지 역에 정차합니다. 시내 방향으로 들어갈 때 강변북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인터체인지 구조 때문입니다. (청담대교북단 IC는 강변역, 구리 방면으로는 진출입 램프가 있지만 시내 방면으로는 진출입 램프가 없습니다)
②건대입구역->옥수역
강변북로에 진입한 버스는 성수대교북단IC에서 용비교 경유 두무개길 (구강변북로) 로 빠집니다. 이후 동호대교 북단에서 살짝 밖으로 나가 옥수역을 들러 정차 - 3호선 및 중앙선 환승 - 했다가 다시 두무개길로 진입합니다.
③ 옥수역 -> 신용산역
옥수역을 출발한 버스는 강변북로로 진입해 계속 달리다가 한강대교북단IC에서 진출해 신용산역으로 나갑니다. 고속화도로에서는 나왔지만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계속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신용산역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 4호선, 1호선 환승 - 이후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서울역 환승센터까지 운행하여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회차해 앞의 루트를 반복해 강변역으로 돌아갑니다.
한남, 이촌, 서빙고 등의 전철역에 정차하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서빙고나 이촌역에 정차하려면 강변북로 이용 구간이 짧아지는 문제가 있고, 한남역은 노선변경 없이 정차는 가능하지만 옥수역에서 이미 중앙선과 환승이 되고 있으므로 굳이 정차할 필요는 없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이촌역에서 4호선 환승이 가능하긴 하지만 서빙고역을 대체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노선의 개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편도 운행거리 : 약 18km. 운행소요시간 약 30분 예상 - 일반 시내버스의 시가지 운행속도는 약 10~20km/h 정도가 되므로 고속화도로 운행시에는 이정도 걸린다고 보았습니다.
강변역에서 2호선 환승
건대입구역 or 뚝섬유원지역에서 7호선 환승
옥수역에서 3호선과 중앙선 환승
신용산역에서 4호선과 1호선 환승
서울역 환승센터 이용
주요 전철역/교통결절점에 정차함으로써, 각 노선 간을 연결하는 major한 교통축은 되지 못해도, 틈새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를 흡수하고 네트워크 리셔플링을 하는 기능 정도는 충분히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다만 대전707번의 사례와 같이 이런 노선의 완전한 신규 개설은 다소 모험이 따르는 문제입니다. 여기에 대한 대안으로는, 강변역에 종착하는 경기도 구리/남양주/덕소방면 광역급행버스 중 일부를 상기 노선안대로 노선연장하는 것을 제안해 봅니다. 맨 위 그림에서는 9204번을 연장 가능한 노선 중 하나라고 보았습니다.
특히 분당, 일산, 인천, 과천 등지와 달리 경기구리/남양주 지역에서는 서울시내 CBD로 직통되는 광역급행버스노선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모든 광역급행버스가 강변역이나 잠실역에서 회차해 나가고 있구요. 따라서 위 노선을 따라 시내까지 연장운행의 면허를 준다면 운행하고자 희망하는 업체가 한두 곳 정도는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습니다. (경인선 전철과 삼화고속이 경쟁하듯이, 중앙선 전철과 경쟁할 수도 있겠군요 ^^)
다만 강변북로 일부 상습정체 구간의 교통정체 처리가 조금은 걸립니다.
첫댓글 좋은아이디어입니다만, 대략 난감한게.. 문제1:강변북로의 만성체증에 대응하는 방안. 문제2:지하철이 유사구간을 다니는상태에서 소요시간의 문제.....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을 떠나서 생각해볼만 한 방안입니다.
KD 102번이 서현역-건대 구간을 고속화도로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동일 구간의 지하철보다 소요 시간을 절반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지요. 그리고 시외면허이기는 하지만, 선진 3100번이 노원역-성수대교 구간을 동부간선도로로 운행합니다.
같은 고속화도로를 달려도 KD 102번이나 선진 3100번과 제안노선이 다른 것은, 시내구간에서 '시내버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차이점입니다. 예를 들어 KD 102번은 건대입구역 ~ 서현역 간을 완전히 무정차 직통운행 합니다. 즉 완전히 분당까지 나갈 일이 없는 한 서울시민이 탈 일은 없다고 보면 되지요. 그런데 만약 KD 102번이 건대입구역 - 서현역을 무정차 운행하지 않고 건대입구역 - 수서역 - 서현역 순으로 운행해준다면 제 제안노선의 비전과 부합하게 됩니다. 영동대로나 송파대로와 같은 복잡한 도로를 경유하지 않고 송파구 남부 지역과 광진구, 중랑구 지역이 직통으로 고속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광진구 군자동 (군자역) 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락시장으로 나가려면, 7호선 - 2호선 - 8호선 루트나, 송파-자양로를 경유하는 완행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최소 4~50분은 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동부간선로를 이용하면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10분대에 가능한 구간이니, 넉넉잡고 20~30분이면 충분하겠죠.^^
약간(?) 문제가 있는 구간이 있어 보입니다. (웃음) 건대입구역-성수사거리 구간은 밤낮으로 밀리는 구간(...)이라 '신호 3번 대기'는 기본으로 받는 구간입니다. (여기서 총 소요 시간의 절반 날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옥수역 정차'를 언급해 주셨는데, 옥수역 주변 도로 구조상 두무개길에 전용 램프를 만들어서 정차시키던가, 아니면 옥수역 마을버스정류장에서 U턴을 시키던가 해야 하는데, 옥수역 마을버스정류장은 그리 넓은 편이 아닌데다가 마을버스가 항상 정차해 있어서 다른 버스가 U턴하기에는 좀 까다로운 면이 있습니다. 한강대교 북단 진입도 좀 오래걸리기도 하죠.
그나마... 유사한 경우를 서울 내를 운행중인 시내버스(광역버스/직행좌석버스/좌석버스 등의 이름을 가진 성격의 버스를 제외한다는 의미)에서 찾아보자면 (완벽히 부합하지는 않지만) 642번이 있겠네요. 양평한신아파트 이후 효사정까지 무정차로 노들길을 운행하는 스타일의...
개인적으로는 6623은 중복노선이 많은 만큼('양천차고지~신정네거리~영등포정수사업소'의 긴 구간을 세풍 6716과 겹치며, 동사의 6714와 '신정네거리~영등포정수사업소'의 구간을 겹치기도 하죠. 공항 6633과 '강서보건소~영등포정수사업소~여의도' 구간이 겹치기도 하고요), 6623을 목동으로 돌려 목동중심축을 지난 후 노들길이나 올림픽대로를 통해 고속터미널까지 무정차로 운행하는 노선이 생겼으면 하고 건의한 적도 있습니다. 시행은 안 됐지만요;;; 저도 운영자님의 고속화노선에 대한 의견에 동감합니다. 정말 필요한 노선이지요...
여기서 유사한 노선이라면 9409번을 꼽을수가 있네요 현재 노선을 헌릉로로 변경한이후에 배차간격은 그래도 지키는편입니다.(아침,저녁때는 제외일지도 -_-;;) 거기에다 신사역~여의도 갈때는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니 어느정도 부합하지 않을까요?
멀리갈 필요 없이 급행시내버스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600번대 '공항버스'를 들 수 있겠습니다만. 특히 김포공항 - 서울시내간은 급행시내버스 역할을 합니다. (서울서부 - 서울 시내 도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