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이가 없군요.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칭찬했듯이 나도 첫회 이 방송을 보고 이런 신선하고 멋진 SHOW를 만든 분들과 또 이런 Program에 참여한 가수들에게 속으로 많은 칭찬과 감사를 표하며 흥분과 기대를 가지고 두번째 방송을 지켜보았습니다. 더욱이 내가 이나이에 (50+) 설레임속에서 기다리며 방송을 본 것은 아마도 스포츠 경기를 빼고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란 말인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번에 한 가수가 탈락하면 다음엔 어떤 가수가 나올지 엄청 기대하면서 지켜봤는데... 이 무슨 똥통에 총과 모자 (잘 해석 바람) 떨어지는 결과인가.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도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한편으로는 검증된 실력있는 가수들을 골라 그들의 노래를 통해 노래다운 노래에 목말라 있는 음악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본인 노래가 아닌 다른 가수들이 부른 노래들을 얼마나 잘 소화해 내는 지를 써바이벌 경쟁방식을 통해 한층 재미를 더하여 자칫 식상해 할 수 있는 단순한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모든 일반 시청자들도 즐길 수 있는 Show를 창출했다는 점이다. 이번에 섭외된 가수들을 살펴보니 모두 다 자기노래에 대해서는 검증된 실력있는 가수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내가 미국에 산지 오래되서 그런지 '정엽'이라는 가수는 처음 본다-그렇지만 노래는 잘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위의 경쟁방식에 의해 탈락했다고 해도 그 가수가 다른 가수에 비해 노래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절대 아님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단지 선곡의 운과 그 곡을 자기 스타일대로 소화했는 지의 차이에 의해 순위가 결정되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탈락되었다고 전혀 수치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지요. 물론 조금은 기분이 안 좋을 것은 인정하지만 그게 바로 삶이며 우리 모두 누구나가 살아 가는 데 있어 알게 모르게, 크거나 작게 겪는 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그런점에서 이번 결과에 대한 반발 및 재도전이야말로 정말 제작진 포함 7명의 가수들 모두 프로답지 못하고 수치스러운 짓이라 생각합니다.
가수별로 간단히 평해보면, 1. 윤도현: 가창A, 무대A+, 편곡A 2. 김범수: 가창A, 무대A, 편곡A 3. 백지영: 감정표현훌륭,
4. 정엽: 편곡이 너무 늘어짐, 5. 박정현: 본인의 가창력과 감성을 살리지 못한 편곡, 5. 이소라: 감정표현은 좋으나 클라이맥스부분에서 힘이 부족, 7. 김건모: 우선 선곡이 자신의 음색과 너무 안어울리고 노력과 열정이 부족, 가창B+, 무대C, 편곡C
김건모씨는 음색이 강하고 특이해서 (마치 조용필씨 처럼) 본인노래외의 다른 노래는 맛이 죽는 느낌이 들었으며 특히 '맆스틱 짙게 바르고'와는 전혀 맞지 않았고 편곡을 한 느낌이 전혀없었슴. 따라서 이번 결과는 전문가가 아닌 누가 봐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기에, 김건모씨는 후배 및 팬들에게 멋진 가수, 픔격있는 대인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자진용퇴하기를 옛날 팬의 한사람으로서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에게 부탁드리고 싵은 것은 우선 다시는 이런 Happening이 일어나지 않도록 좀 더 프로답게 냉정하시기를 바라며, 두번째로는, 다른 분량좀 줄이고 서로 다른 스타일의 노래를 한곡씩 더 선곡하여 (가령 발라드&트롯 or댄스) 부르게 한 후 평가하게 하면 잘못된 선곡의 Risk를 줄여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되오니 한 번 고려해 보길 바랍니다. 덧붙여 가수 섭외시 '이승철' '이은미' 그리고 20대 젊은 가창력있는 가수들도 출연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Note: 누구 아시는 분 계시면 이 글 좀 Program 담당자에게 전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어제 본 관전평은 대부분 비슷한 것 같네요.
미국에서까지 글을 주시고 감사합니다.
굉장히 좋은 포맷을 가지고 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모든 것을 한방에 날려보내는 헛발질에 허탈해지는 마음은 님과 제가 같았나 봅니다.
실력이 아니라 운이 없어 떨어져 나가는 것을 통해서 세상에는 루저도 없고 승자도 없다 오직 운이 좋으냐 나쁘냐만 있을 뿐 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 글은 엠비시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관전평을 쓰는 곳이 있으니 님께서 직접 거기에 올리시면 될 것입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잠시 방을 옮겨 놓았습니다.
며칠 지나면 다시 원래 올려 놓으신 방으로 옮겨 놓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하구요, 나중에 여기에서 모아진 의견들이 있다면 모아서 <나는 가수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이 프로 때문에 여론조사 하고, 인터넷에 난리났더군요. 왜 이리 난리죠? 이해가 안가네. 여기서까지 의견을 모아야 할 만큼 중요한 문제인가요? 이 문제가?
그냥 이런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구나 생가하셔도 될 듯
거대담론이나 더 큰 문제에는 별로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왜 이런 사소한 문제에 관심을 둘까
마치 죽자고 덤벼드는 것 같은 태도를 보이나 이해가 안 되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티비도 아예 없애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도 없으신데
남들이 이러는 것이 한심하고 이해가 안 되겠지만
나름 중요하니까 이러구 있구나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헛, 청한님께서 답변을 해주셨네요. 감사드리구요 타잔님께는 이해를 바랄께요. 대중문화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인데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상징하는 문화적인 기호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서 그렇게 되었네요. 전후를 알려드렸으면 더 좋았을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건모의 립스틱바르는 퍼포먼스 때문에 떨어졌다고 하길래 유투브에서 봤더니 참나... 정말 노력한 성의도 없고 고민한 흔적도 없이 너무 나이브하게 부르더군요. 도데체 립스틱 퍼포먼스 땜시 떨어졌다는 것은 누구 입에서 처음 나온 것인지...
이모님 초상은 잘 치루셨나요?
타잔님 여전히 나의 글 댓글은 본글과 아무 상관없는 초지일관이군요. 집문제에 초상까정...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ㅎㅎ 오늘 새롭게 알고 땅을 친 사실하나! 나 인도 간 동안에 울집 산다는 사람이 나 찾아 목매다가 다른집 계약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에구 에구 ! 덩치가 커서 팔리려나 했더니 아쉽기도 하고, 봄에는 좋은 소식 기다려 봅니다.
그 인간 그 새를 못 참아 다른 집 샀답디까? 그나저나 우리 방은 왜 보러 오지도 않냐? 빨리 나가야 하는디... 건모보다 한서님에게 더 관심 많다는 증거랍니다. ㄲ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