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용조봉을 가려고 용문사 주차장에 왔습니다. 까다로운 용조봉이기에 혹시 몰라 그동안 여러차례 다녀온 주변 루트를 휴대폰에 저장했습니다.
조개골을 가면서 바라 본 용문산과 용문봉.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조개골과 용계골이 나옵니다. 용조봉 능선이 이 두개의 골짜기를 가릅니다. 우측이 중원산..
조개골과 용계골의 합수된 물은 흑천을 거쳐서 남한강으로 흘러 나가지요.
도일봉까지의 거리가 상당한데요. 도일봉은 중원계곡으로 올라도 빡쎈데, 번지수가 다른 이곳에서 올라가다가 잘못하면 절단납니다.
조개골을 버리고 용조봉으로 오르는 능선으로 붙었습니다. 앞의 산은 중원마을에서 올라오는 중원산 능선입니다.
아주 클래식하고 고전적인 등로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지만 오름길에 이와같은 표지판이 몇개 있었습니다.
표지기 리본이 가끔 눈에 띄나 용문산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루트라 실제로 많은 산님이 다니는 코스는 아닙니다.
흘러내린 용문봉 능선 아래로 빡쎈 뾰족한 마테호른 백운봉이 보입니다.
아래는 용문사 주차장이 있는 신점리 마을. 멀리 추읍산이 흐릿합니다.
오름길에 바라 본 용문봉. 용문산의 정상은 용문봉이 아니라 가섭봉입니다. 그러나 용문봉이 더 힘겹습니다.
중원산 상봉에서 흘러내린 중원산 정상이 보이네요.
이곳이 영월/춘천지맥과 관련이 없는데 달려있는 리본..
신선봉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신선을 만나러가는 능선 오름길이 위험하고 거칠어 조심스럽게 가야 합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용조봉입니다. 뒤의 능선은 한강기맥..
좌측이 중원산 상봉이고 우측이 중원산입니다. 중원산 상봉에서는 천사봉과 도일봉을 갈수가 있죠..
산님들이 많이 찾지 않지만 그래도 철계단을 만들어 놓았네요. 감동..
오름길에 바라 본 용문봉(970m)과 우측 천사봉(1,004m)
10년전 여름 용문사에서 천사봉을 오른후, 중원산 상봉에서 용계골로 하산할때 애즈산..이때 폭염에 시달리며 엄청 힘겨웠던 9시간 파김치 산행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마지막으로 로프를 잡고 힘쓰고 오르면..
돌탑 2개가 있는 용조봉(635m)입니다.
용조봉에서 바라 본 중원산.
용문봉과 천사봉이 보입니다. 거대한 산괴인 용문산은 정상인 가섭봉을 포함하여 백운봉, 함왕봉, 장군봉, 용문봉, 용조봉, 늪산, 천사봉, 단월산, 싸리봉, 도일봉, 중원산을 자산으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용조봉과 같은 높이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신선봉(635m)입니다. 지도에는 신선봉이 표기가 잘 되어있지 않습니다.
9년전 여름 용계골에서 신선봉을 올랐을때 사진..
신선봉에서 용계골로 내려가는 길목에 둥이와동이님의 반짝이는 표지기가 보여 방가왔습니다. 다녀간지 얼마 안되는 것 같아요.
깊고 깊게 숨어있어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용계골 상류.
신점리에서 올라오는 용계골 4거리인 이곳은 등로가 녹녹치 않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협곡으로 계곡을 여러차례 횡단해야 하며, 계곡물이 빠른 유속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합니다.
가능하면 중원산과 도일봉은 중원계곡으로 오르는 것이 좋아요. 용계골은 용조봉을 오를때만 이용하는 것이 경험적인 정답..
산님들의 출입이 거의 없는 용계골은 과연 청정계곡입니다.
용조봉 산행후 노팬티입고..^^ 물텀벙하면 쵝오겠지요?
서늘한 용계골 상류..정말 청정골입니다.
펜션이 있는 하류는 피서객들이 자리를 잡고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오늘 찜통더위 34도. 체감온도 39도..
용문산의 사나사계곡, 중원산의 중원계곡의 유명세보다 겸손한 용계계곡. 여유있게 휴식을 취하며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기에 적합합니다.
추억의 사진.. 11년전 여름 이맘때 용계골에서 중원산 우중산행때 즐거운 모습. 비를 맞으며 삼겹살을 구워 복분자술을 마시던 기억이..^^ 보고 싶어요..
첫댓글
2023.07.21 산행정리
13:30용문사주차장-15:20용조봉-15:45신선봉-16:20용계골-17:50용문사주차장
용문산 정상보다 빡센 용조봉이었습니다. 투박하고 거친 암릉길과 만만치 않은 용계골 트레킹이 산행시간을 지연시켰네요.
용문산 산행은 으악 소리가 난다고 하던데요~~!!!
수고하셨습니다
헉..유명한 욕문산 다녀오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더운날 고생하셨습니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