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맛이 좋았다!" 군침 부르는 제주 향토음식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언제나 가까이 하고픈 워너비 여행지 제주!
푸른 바다부터 향긋한 유채꽃 군락까지, 무엇 하나 유명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향토음식은 제주를 가장 제주답게 만드는 일등공신이죠!
제주 향토음식의 특징
-대체적으로 소박하다
-재료 본연의 맛이 뚜렷하다
이유가 뭘까요?
척박한 환경을 바삐 일구느라 조리에 긴 시간을 투자할 겨를이 없었고, 먹거리가 부족해 여러 재료를 섞어 쓰지 못했거든요. 그래도 맛은 끝내준답니다.
오늘 우리는 400여 가지의 향토음식 중에서 제주도가 선정한 '7대 향토음식'을 알아보기로 해요!
*7대 향토음식: 제주시가 2013년 도민 및 관광객의 선호도 조사와 인터넷 투표,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선정
1. 자리돔물회
: 세꼬시로 썰어낸 자리돔에 각종 채소와 고춧가루, 된장을 넣고 만든 물회
달지 않은 국물과 씹을수록 고소한 생선 맛이 일품이에요. 자리돔은 새끼도 뼈가 억세기 때문에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2. 한치물회
: 채 썬 한치에 갖은 양념을 넣고 만든 물회
먹을 것이 없던 한여름, 냉국 대용으로 뚝딱 한 그릇 말아먹었던 것이 지금은 별미가 됐어요. 오징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한치의 살이 그보다 훨씬 쫀득쫀득하고 향이 강하답니다!
3. 고기국수
: 돼지고기 육수에 삶은 면을 넣어 만든 국수
약간의 양념장과 두껍게 썬 돼지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어요. 진하고 걸쭉한 국물맛이 부드러운 고기와 무척 잘 어울려요.
이 돼지고기만 따로 도마 위에 올려 단품요리로 내면 '돔베고기'라는 이름이 붙는다는 사실~
4. 성게국
: 성게와 미역을 함께 넣어 맑게 끓인 국
"제주도 인심은 성게국에서 난다"는 속담이 전해질 만큼 별미라고 하죠~끓이는 방법도 쉬워서 성게국수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가 가능해요. 5~7월 사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성게와 생미역을 사용하면 맛이 훨씬 좋대요!
5. 갈치국
: 토막낸 은갈치에 늙은 호박, 봄동 등을 넣어 맑게 끓인 국
굽거나 졸이는 육지의 갈치 소비 방식과 매우 다른데다 국에 들어가는 재료까지 생소해서 맛을 쉽게 짐작하기 어렵죠? 의외로 비리지 않으면서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난답니다~
6. 옥돔구이
: 배를 갈라 소금간을 하여 말린 옥돔을 숯불에 구워낸 음식
옥돔은 비린내가 없고 살이 단단하며 담백한 맛이 있어 예로부터 제주에서 잡히는 바닷고기 중 최고로 귀한 대접을 받았어요. 지금까지도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갈 정도죠.
7. 빙떡
: 메밀가루 반죽에 무로 만든 소를 넣어 부친 전병
소는 투박하게 채 썰어 데친 무에 참기름, 소금, 깨 등을 넣고 양념한 것을 사용해요. 처음에는 심심하지만 씹을수록 짭쪼름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죠. 제주도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았던 음식으로 무나물 대신 달달한 팥소를 넣기도 한대요.
"애월바다에서 커피 한 잔"
"용눈이오름에서 인생샷 찰칵"
"한라산 정상에서 야호"
다~좋아요! 하지만 오늘은 향토음식 투어로 제주의 진가를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