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3-6-17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방콕 던므앙 구 보궐선거 : 37년만에 보수 야당이 승리
Tankhun ends dr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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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제(6.16, 일) 치뤄진 방콕 던므앙 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보수 야당인 '민주당'의 탠쿤 찟이사라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개표상황이 전개되자, 지지자들이 탠쿤 후보를 무등 태우고 환호하고 있다. |
합동취재팀 : Nattaya Chetchotiros, Aekarach Sattaburuth, Manop Thip-Osod
탠쿤 찟이사라(Tankhun Jitt-itsara, แทนคุณ จิตต์อิสระ: 배우 겸 유명 중국어 강사) 후보가 [현재의 제1야당이자 보수정당인] '민주당'(Democrat Party) 소속 후보로는 거의 40년만에 처음으로 방콕의 던므앙(Don Muang, 돈무앙) 구 선거구의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야당의 이번 보궐선거 승리는 여당인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에게 심각한 타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선거결과가 정부의 인기가 떨어졌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회의 조기해산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시빠툼 대학'(Sripatum University) 정치학과의 솜차이 시숫티야꼰(Somchai Srisutthiyakorn) 교수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탠쿤 후보가 이전의 선거에서 집권 '프어타이 당' 소속의 까룬 호사꾼(Karun Hosakul, การุณ โหสกุล) 의원에게 패했었지만, 그가 이후에도 던므앙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 덕분에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탠쿤 후보는 당시 까룬 후보에게 7천표 차이로 낙선했었다.
던므앙 구의 이번 보궐선거는 까룬 의원이 지난 2010년 총선에서 탠쿤 후보를 비방했다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향후 5년간 정치활동 금지 결정을 받으면서 치뤄진 것이다.
일요일(6.16)의 선거 결과, '민주당'의 탠쿤 후보는 32,710표를 득표했고, 집권 '프어타이 당' 소속의 유라논 파몬뜨리(Yuranunt Pamornmontri, ยุรนันท์ ภมรมนตรี: 배우 겸 정치인) 후보는 30,624표를 득표했다. 던므앙 선거구의 총 유권자는 10만8,495명인데, 그 중 61.18%인 66,373명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유효 투표는 64,455표이고, 기표 상태의 무효표 657표, 기표를 하지 않는 투표용지도 1,261표가 나왔다.
'민주당' 후보가 던므앙 선거구에서 당선된 것은 37년만에 처음이다.

(사진: Thiti Wannamontha 및 Apichit Jinakul) 집권 '프어타이 당' 소속 유라논 파몬뜨리 후보가 자신의 선거 패배를 선언한 후, 지지해준 유권자와 포옹하고 있다.
솜차이 교수는 유라논 후보가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전국구 의원직을 사퇴한 일이 중간층 유권자들의 관심을 잃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던므앙 선거구가 집권 '프어타이 당'의 정치적 아성이긴 하지만, '정부의 쌀수매 정책 실패' 및 '사면 법안 및 헌법개정 움직임'에 대해 방콕의 중산층 유권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솜차이 교수는 이러한 요인들이 여당의 인기를 잠식해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솜차이 교수는 집권 '프어타이 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자당 후보 지원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도 패했기 때문에 체면을 구겼다고 말했다.
의원직을 상실한 까룬 전 의원은 던므앙 구 의원들에게 유라논 후보 지원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지시한 바 있고, 방콕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친여 성향 유권자인 쿤잉(Khunying) 칭호의 여류 저명인사 수다랏 께유라판(Sudarat Keyuraphan, สุดารัตน์ เกยุราพันธ์) 전 보건부장관 역시 지원유세에 나선 바 있다.
솜차이 교수는 여당이 금년 9월이나 10월 중에 국회를 해산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집권당이 인기가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자신들의 포퓰리즘 정책 실패에서 탈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했다.
솜차이 교수는 이번 선거결과로 인해 집권 '프어타이 당'은 자신들이 추진 중인 사면법안을 국회에서 밀어부치는 일이 어렵다는 점을 인지했을 것이라면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가 조만간 귀국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회 해산을 [임기를 다 채운 후] 나중에 하기보다는 빨리 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
집권당 내의 한 소식통도 당내 핵심인사들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우려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정부 여당의 인기가 떨어지고 정권이 약화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그들인 이번 선거 패배가 부분적으로는 쌀 수매 정책에 대한 비판의 결과 때문으로 생각한다. '민주당'은 던므앙 선거구 유권자들에게 자당 후보를 선출하여 야당이 정부의 활동을 조사하는 일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프어타이 당' 국회의원들은 던므앙 선거구의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해 돕지도 않았다. 아마도 우리 당은 다음 총선 승리전략을 다시 짜야만 할 것 같다." |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실의 수라논 웻차치와(Suranand Vejjajiva)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잉락 총리가 보궐선거 결과에 관해 어떠한 논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문제는 '프어타이 당'에 맡겨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옹앗 끌람파이분(Ong-art Klampaibul) 의원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탠쿤 당선자가 던므앙 구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특히 2011년 대홍수 당시 더욱 그러했다고 말했다. 옹앗 의원은 '민주당'은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했던 다른 지역구들에서도 이번 보궐선거에서 배운 교훈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탠쿤 당선자는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을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던므앙 구의 모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크메르의 세계'는 한국 탐사보도의 새 장을 연 '뉴스타파'를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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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일이 지난 기사이긴 하지만,
상당히 중요한 소식이어서 번역합니다..
그간 캄보디아 선거 때문에
태국 뉴스를 등한시했습니다만..
태국 상황도 만만치가 않네요..
이 선거가 바로
수자원공사(K-water) 입찰결과 발표 이틀 전에 치뤄졌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