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까지 봐준다? 운전자 90%가 모르는 ‘과속 단속 카메라’ 진실
성가신 과속 단속 카메라 피할 방법은 없는 걸까?
각종 꼼수 파헤쳤더니
운전자들을 종종 성가시게 하지만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속 단속 카메라.
운전을 오래 한 이들이라면 과속 딱지를 받아본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본인 잘못이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억울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과속 단속 카메라의 허점을 이용해 단속을 회피하는 꼼수가 행해지기도 한다. 그 방법도 꽤 다양한데 과연 현실에서 효과가 있을까?
이번 시간에는 과속 단속과 관련된 몇 가지 속설을 파헤쳐 보았다.
10km/h까지는 괜찮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려
제한 속도에서 10km/h 혹은 10% 초과까지는 봐준다? 가장 흔히 알려진 이야기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우선 과속 단속 카메라에는 제한 속도 위반 허용 범위가 존재한다. 자동차 계기판과 단속 카메라에 존재하는 오차를 고려해 일정 범위의 속도 초과는 허용한다는 개념이다. 다만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
제한 속도 위반 허용 범위는 지방경찰청장 재량으로 변경할 수 있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흔히 일반 도로는 10km/h, 자동차전용도로는 15km/h, 고속도로는 20km/h 이내로만 초과한다면 단속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소나 상황에 따라서는 제한 속도의 10%만 초과해도 단속될 수 있다. 결국 계기판 속도가 아닌 GPS 속도 기준으로라도 규정에 맞춰 주행하는 것이 안전한 셈이다.
차선 밟고 통과하면? 요즘은 어림도 없어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서 차선을 밟고 통과하면 단속되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다. 여러 종류의 과속 단속 카메라 중 가장 흔한 유형은 고정식이다.
노면에 일정 거리로 매립된 한 쌍의 센서를 밟고 지나가면 각 센서의 감지 시간으로 속도를 산출해 과속 여부를 판정하는 원리다.
이를 역이용해 센서가 배치되지 않은 부분, 즉 차선이나 갓길을 밟고 통과하면 감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실제로 옛날에는 어느 정도 먹혔던 꼼수다.
하지만 요즘은 센서가 여러 차선을 다중으로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꼼수는 어지간해선 통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또 이동식 카메라는 검지선을 사용하지 않기에 더더욱 방법이 없다.
구간 단속은 허점 존재,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속 카메라를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단속되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다. 센서가 과속 여부를 인식하고 카메라가 작동하는 찰나의 순간에 통과해 버리면 된다는 것이다.
'이론상' 가능은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적어도 300km/h 이상의 속도를 내야 가능성을 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도로에서 이 정도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은 데다가 위험성은 더 이상 강조할 것도 없다.
한편 여전히 통하는 방법도 있다. 방법이라기보다는 상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경우지만 말이다.
구간 단속의 경우 다른 길에서 합류하거나 반대로 중간에 다른 길로 빠지면 평균 속도를 산출할 수 없다. 구간 단속 시점, 종점에서만 단속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당장 단속에 걸리지 않더라도 사고와 같은 복잡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면 이때의 과속 여부가 미래를 크게 바꿔놓을 수 있다. 가장 현명한 길은 역시 준법 운전이다.
♨출처/뉴오토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