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9](목) 동녘이야기
[동녘글밭] 속이구에서 얻는 슬기
https://www.youtube.com/live/JvutvFj1yt8?feature=share
오늘은 ‘육이구’입니다.
6월 민주항쟁이 한창이던 1987년 6월 29일을 뜻합니다.
전두환 정권 때인 1987년, 민주정의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가 전격, 선언을 합니다.
그 선언에 따라 정치 일정은 착착 진행되었지요.
그 자세한 과정은 이렇습니다.
선언에 앞서 두 달 전쯤, 전두환은 ‘4.13 호헌 조치’로 국민들은 크게 분노합니다.
결국, ‘6.10 민주 항쟁’을 통하여 국민의 ‘민주화 요구’는 끝점에 이르렀다 싶을 정도로요.
이에 노태우 후보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기 위하여 예정에 없던 선언을 발표합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임기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가 마련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노태우는 국민이 직접 뽑은 제13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입니다.
사실, 민주의 상징인 김대중과 김영삼의 분열을 틈타 어부지리를 건진 셈이지요.
그렇긴 하지만 그래서 생긴 말이 ‘속이구’입니다.
노태우의 '6·29 선언'에서 노태우의 ‘6.29 민주화 선언’으로 또는 ‘속이구’로 부릅니다.
민주화를 이루는 한 과정이긴 하지만 국민을 속인 짓으로 평가되기도 하니까요.
그 까닭은 여기에 있읍니다.
전두환에게 건의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이 선언이라고 합니다.
노태우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비롯하여 김대중의 사면, 복권을 준비합니다.
또한 극소수를 뺀 시국사범 대부분의 석방도 준비합니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대한 공식 사과도 준비합니다.
하지만 군부의 반발로 이 공식 사과는 빠졌다고 하네요.
노태우는 이런 자신의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힙니다.
그러자 전두환은 다음 날, 특별담화를 통하여 노태우의 6.29 선언을 받아 드립니다.
노태우가 건의하고, 전두환이 받아 드리는 그럴 듯한 형식으로 꾸민 꼼수인 셈입니다.
그래서 겉은 그럴 듯하지만 속은 짠 것으로 보여 ‘속이구’라는 말이 생겼을 테지요.
숨은 뜻은, 뒷말은 이렇습니다.
노태우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요.
전두환이 직선제를 결심한 뒤에 이런 건의, 수용 방식이 마련되었다고요.
노태우의 직선제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이미지 홍보작업이라는 것이지요.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꼼수를 부리는 짓은 변함이 없읍니다.
그 과정이 어떻든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민주화의 첫 걸음은 분명합니다.
이런 걸음을 바탕으로 이제, 다시 걸음을 내 딛게 될 듯싶은 오늘입니다.
주정뱅이 윤석열의 어쩌다 정권을 무너뜨리고, 새 정권 세울 날만을 기다리는 오늘입니다.
오늘도 고마움이 넘칠 그날을 기다립니다. 정말, 고마워요.
첫댓글 오늘은 유월의 끝날인 6월 29일로
육이구요, 속이구입니다.
글밭에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읍니다.
거기에서 슬기를 찾자는 뜻도 담겨 있읍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