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남북통일을 찬성하고 도와줄 나라와 친해야 한다. 그 나라가 러시아다. 미국, 일본, 중국은 이해관계가 달라서 한반도 통일을 반대 내지 외면한다.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한국과 가까워지고 싶어 한다. 지난번 중국의 전승기념일 자리에서 시진핑, 푸틴, 김정은 셋이 만났을 때다. 푸틴은 우리 국회의장 우원식에게 '내가 곧 김정은을 만날 예정인데, 무슨 이야기해 주면 좋겠소?' 하고 물었다. 그런 말 들었으면 감을 잡아야 한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후 EU와 담을 쌓고 동쪽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구 소련은 미국과 EU에게 동독을 넘겨주는 대신 체코 헝가리 등은 보장해 준다는 협약을 맺았다. 그런데 EU가 야금야금 나라를 빼앗아 소련의 두 주축국인 우크라이나 마저 가입시키려 해서, 러. 우 전쟁을 벌린 것이다. 어쨌든 러. 우 전쟁 이후 러시아는 EU와 犬猿之間이다.
바둑을 둘 때는 항상 반면 전체를 살펴봐야 한다. 어디에 적이 있고, 어디 세력이 강한지 약한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바둑판처럼 중국, 일본, 미국의 속내를 알아야 한다. 그들이 우리 통일을 반대할까 찬성할까.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일본은 조선을 침범한 적 있고, 북한과 중국은 6.25 때 남침한 적 있다. 미국은 우리의 오랜 동맹이고 우리가 많은 도움을 받은 나라이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우릴 자국의 무기 판매 시장으로만 본다. 미합중국 대통령 트럼프는 술 취한 깡패 같은 행보를 보인다. 러. 우 전쟁은 이유라도 있지만, 트럼프의 대 이란 전쟁은 미국 국민조차 그 이유를 모른다.
반면 러시아를 살펴보자. 러시아는 俄館播遷 때부터 우리에게 우호적이었고, 노태우 대통령 불곰사업 이후 우리는 러시아에서 큰 이익을 얻었다. 지금 우린 러시아가 제공한 탱크, 미사일 기술로 돈 벌고 있고, 그중에서 전남 고흥 나로호 위성 발사 시 우릴 도와준 러시아 기술은 지금 우릴 아무도 무시 못하게 만들어 주었다. 대기권 밖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는 로켓은 미사일 사정거리를 한없이 넒혔고, 궤도에서 지구를 살펴보는 레이더 기술은 미사일 탄착지점 정확도를 1미터 이내로 만들었다. 일런머스크처럼 이젠 한국도 위성으로 전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은 한국의 미사일 사정거리를 제한했다. 간혹 생색내면서 거리를 늘려주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의 핵무기 제조는 막지도 못하면서 동맹인 한국의 생존을 위한 핵무기 개발은 반대한다. 한국은 늘 미국의 무기 판매 시장으로 살아야 하는가. 미국은 한국의 반도체와 조선 기술을 내놓으라고 억지 부리고, 한국 외환보유액 4,163억 달라의 84%인 3,500억 달라(한화 486兆원)을 내놓지 않으면 관세 폭탄을 던지겠다고 위협한다.
반면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적인 나라로 분류한다. 시베리아 유전과 사할린 영토를 한국에게 양도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들은 한국의 쇄빙선 기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 기술이 있어야 북극의 유전을 개발하고, 북극 항로도 개척할 수 있다. 북극항로는 현재 인도 태평양을 거쳐 수에즈 말라카 거쳐가는 항로 보다 30% 단축되는 항로다. 운항 일수가 8일 단축된다. 부산항은 아시아 유럽 중간의 중요한 허브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 러시아는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가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제공할 수 있다. 그 육상통로는 바닷길 보다 더 안전하고 저렴한 통로이다.
그 러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그들은 한국을 의리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초코파이 좋아하고,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LG의 전자제품, 현대의 자동차 좋아한다. 러시아는 한국의 제조업 역량과 AI·첨단 기술을 필요로 한다. 탐욕스러운 중국 의존도를 낮출 대안으로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해선 다른 건 제쳐두어도 북한과의 전쟁을 막아줄 수 있단 관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쳐야 한다. 북한은 러시아 말을 따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러시아는 중국이나 미국 보다 더 소중하다. 트럼프는 남한 보다 핵을 가진 북한 김정은에게 관대하지만, 푸틴은 남한에 대해 늘 친근감을 표현한다.
지금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벌여 전 세계를 전쟁 위험에 몰아넣었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여 석유 대란으로 지구 전체를 경제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런 상황일수록 우린 미·중·러 사이에서 한국의 전략적 포지셔닝을 잘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 이문영 교수는 정부 차원의 대 러시아 관계를 '관리'할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필자는 미래의 한. 러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100만 러시아 전쟁미망인을 주제로 한 탱고풍 곡을 만들어 보았다.
<신사역에 내린 여인>
(집시 발라드)
https://youtu.be/0 yxMjgQzVes
(탱고 발라드)
https://youtu.be/k3 uzU6 RbC28
신사역에 내린 여인
1
그대의 푸른 눈동자 깊은 곳에는 출렁이는 볼가강의 물결이 일고
담비 목도리 감싼 하얀 얼굴은 몰락한 러시아의 귀족 같았네
군가 카츄샤를 부르며 떠난 그대의 남자는 돌아오지 않고
시큼한 흑빵을 굽던 미망인들 백만의 눈물만 강물에 흐르네
그대는 바이칼의 차가운 유빙인가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몸을 싣고
하바롭스크 지나 블라디보스토크 부산을 거쳐 서울까지 흘러왔나
아, 유랑의 디아스포라여
2
그대가 신사역에 내렸을 때 애잔한 집시의 바이올린 소리
지고이네르바이젠 선율로 내 가슴을 사정없이 후벼 파네
검은 비로드 코트 자락 아래로 마네킹처럼 고운 다리 숨긴 채
낯선 서울의 공기 속을 헤매며 그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대는 안갯속에 갇힌 유빙인가 멈추지 않는 열차에 운명을 싣고
하바롭스크 지나 블라디보스토크 먼 길을 돌아 이곳까지 흘러왔나
아, 갈 곳을 잃어버린 디아스포라여
그대가 신사역에 내렸을 때 지고이네르바이젠 그 슬픈 곡조가
멍든 가슴을 깊게 후벼 파네 신사역에 내린 여인이여
유랑의 끝에 선 여인이여
* 작사 : 김창현(시인/수필가, 청다문학회장 역임)
작곡/노래 : 미국 인공지능 기업 SUNO.AI
(노래 생성 편집 /유튜브 영상 제작 : 옥창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