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비트코인, 바닥은 언제? 역대 4차례 '폭락' 돌아보니
한광덕 입력 2021. 05. 23. 16:46 수정 2021. 05. 23. 18:26
비트코인의 12년 역사는 비상과 추락으로 아로새겨졌다.
비트코인 시세가 1달러에 못미쳐 지금의 도지코인 수준이던 2010년에는 24일만에 94% 급락한 적이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듭된 추락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복원된다면 거품이라고만 보기 힘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경과 의사에서 투자의 대가로 변신한 윌리엄 번스타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버블들은 인간 본성의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광풍]비트코인 80% 넘는 급락 역대 '4차례'
"탐욕과 공포가 교차하는 인간 본성의 결과물"
투자정보업체 컴파운드어드바이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찍은 뒤 80% 넘게 추락한 적은 이제까지 4차례 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의 12년 역사는 비상과 추락으로 아로새겨졌다. 탐욕과 공포라는 인간 본성의 피할 수 없는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의 시세를 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6만4802달러로 최고가를 찍어 2018년 12월 저점(3122달러) 대비 1976% 상승했다. 하지만 불과 35일만인 이달 19일 3만202달러로 밀려나 53% 폭락했다.
투자정보업체 컴파운드어드바이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한 뒤 80% 넘게 폭락한 적은 이제까지 4차례 있었다. 가깝게는 2018년 12월에 1년 전 고점과 비교해 84%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후반 암호화폐 열풍 속에 2만달러 턱밑까지 치고 올라간 바 있다. 2015년 1월에는 이전 고점 대비 85% 폭락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비트코인이 ‘폰지사기’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2013년 11월 비트코인이 7개월만에 338% 급등하자 언론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엔비시>(CNBC)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광풍과 비교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90% 이상 폭락한 기록도 있다. 2011년 11월에는 다섯달만에 94% 폭락했다. 그해 6월 비트코인이 2800% 상승하자 영국의 <옵서버>는 ‘버블 뒤에 누가 있나’라는 분석기사를 썼다. 비트코인 시세가 1달러에 못미쳐 지금의 도지코인 수준이던 2010년에는 24일만에 94% 급락한 적이 있다.
주식 등 다른 자산들도 거품 붕괴는 피할 수 없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자산가격은 평균 10년에 걸쳐 700% 이상 상승한 이후 무너졌다. 1989년 12월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고점 대비 63.2% 떨어졌고 1990년 2월 대만 증시는 74.8% 급락했다. 2000년 3월에는 미국의 나스닥 지수가 77.9%, 한국의 코스닥지수가 88.6% 폭락했다. 금도 1970년대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진행된 이후 70% 넘게 떨어졌다.
얼마나 떨어지고 언제까지 지속돼야 거품이었는지 알 수 있는 공식은 없다. 다만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과 다른 점은 급락 이후 대부분 3년 안에 이전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는데 있다. 고점 회복에 가장 오래 걸린 기간은 3년 3개월(2013년 11월~2017년 2월)이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000년 닷컴버블 당시의 최고점(5048.6)을 회복하기까지 5년이 넘게 걸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듭된 추락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복원된다면 거품이라고만 보기 힘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경과 의사에서 투자의 대가로 변신한 윌리엄 번스타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버블들은 인간 본성의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웃보다 더 부자가 되고 싶어하고, 사실보다 서사를 더 믿어 주변 사람들의 투자를 흉내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투자 블로그 ‘웰스오브코먼센스’도 비트코인을 “비이성적 과열과 같은 인간의 본성에 베팅하는 콜옵션(살 권리)”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암호화폐 투자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돈을 모두 잃을 각오를 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하겠다면 전체 자산의 1~2%로 제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댓글 415
새로운 댓글 2
이판사판3시간전
주식은 배당도 있고 자사주 매입 요구도 할 수 있고 bps도 있고 코인은 이론적으로 모두가 팔고 나갈때의 가치가??? 적어도 우리 코인의 관련기술을 누군가가 채택하면 그 이윤을 코인소유자에게 배분하겠다는 메세지가 없다면 아무나 화폐를 만드는 격~ 그러면 에스과야랑 금강이 구두를 만들 필요가 있나? 코인이나 만들면 되지~ 엘지나 삼성이나 애플이 코인을 만들면 얼마나 더 멋짓 코인이 나오겠나?
답글5댓글 찬성하기72댓글 비추천하기13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dmbqwp3시간전
큰급락 뒤에 큰급등도 오지 세일 기간~
답글8댓글 찬성하기84댓글 비추천하기64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두봉3시간전
비트코인 시세가 한화는 45백만원.달러화는 35백만에 거래중인데. 무려1천만원이 차이가 나게 거래되니 이건 김치 프리미엄이 아니고 한국인은 봉이네. 외국인들 달러로 사세 원화로 팔면 동시에1천만원 벌수있네. 이게 미친 나라가 아니면 가능한가?
답글21댓글 찬성하기274댓글 비추천하기13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게으른 법3시간전
비트코인 이제 완전 끝장입니다. 기사보니 존버하면 오른다는것인데 실체갖있는 금이나 주식과 비교 자체가 무리지요.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09댓글 비추천하기37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난수3시간전
이미 시장이 3년전하고는 자본이 틀리다 길게3년 걸렸다면 오래걸려도 몇개월에서 1년이면 회복 하고 더뛴다
답글6댓글 찬성하기104댓글 비추천하기77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영우3시간전
1달러여도 이상할 거 없고... 10만달러여도 이상할 거 없는... 그런 신기한 화폐(?)임. ^^
답글5댓글 찬성하기137댓글 비추천하기7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견디면온다3시간전
나는 바닥 다질때 살려고 한다.
답글11댓글 찬성하기54댓글 비추천하기19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abracadabra3시간전
소득 있는 곳에 세금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없는 것은 지하 경제뿐이다. 비트 코인 등은 탈세를 위한 암흑 화폐일 뿐.
답글3댓글 찬성하기66댓글 비추천하기25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전군3시간전
아직도 더 뛴다 회복한다 기사 나오는거 보면 덜 떨어진거네요. 언제 회복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저점은 아닌거 같습니다. 물린 사람들이 체념할 때까지는 계속 떨어질겁니다. 저런 반응들 자체가 두려움의 표시니까요.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81댓글 비추천하기10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용화3시간전
남의 괴로움이 나의 즐거움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는 나쁜 심보를 가지고 잠이 오나? 痲藥장사 위험부담이 따르니 많이 남는다고 뛰어 드는 식.
답글2댓글 찬성하기22댓글 비추천하기13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KHS3시간전
작문말고 기사써라
답글1댓글 찬성하기31댓글 비추천하기4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별3시간전
2030노름꾼 영끌들 이제 신불자들 많이 나오겠네 노름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알고나뒤에는 망하는것밖에 없다
답글5댓글 찬성하기154댓글 비추천하기18
댓글 덮기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
yoon lee3시간전
여럿 자살 하겠네.. 각국에서 제재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깡통 찰거다.
답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