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서촌 누하동에서 문헌속에서만 존재하던 ‘인경궁’의 흔적이 발견됐다.
한반도 역사상 가장 화려했을것으로 추정되는 궁전, 인경궁은 특히 중국에는 없는 청기와로 지어진 궁전이라는 부분에서 특별하다.
인왕제색도+강선루+동궐도를 합성한 이미지
인왕산 자락 (서촌)누하동 일대에는 대부분 주요 전각이 청기와로 만들어진 ‘인경궁’이라는 광해군의 초호화 궁전이 있었다.
인조반정 이후 인경궁은 훼철(헐어서 치워 버림)되어 여기저기 흩어져 나갔다.
다행히 창덕궁의 징광루와 선정전...이 두 건물이 인경궁에서 뜯겨져와 창덕궁이 다시 조립됐다.
창덕궁 동궐도의 청기와 전각 ‘선정전’, ‘징광루’
인경궁의 정전이었단 청기와 2층 전각인 ‘징광루'는 안타깝게 1917년 불에 타서 사라진다.
다행히 화재 전 사진이 남아있고 선정전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인경궁의 가장 중요한 건물 두 개는 확인 가능하다.
그리고 인경궁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는 나머지 전각은 이북 평안도에서 확인 가능하다.
평안도 성천에 ‘동명관 강선루’라는 고려시대 누각이 있었다. 300칸이 넘는 초대형 누각이자 외교 관련 시설이었다.
강선루 동명관은 임진왜란때 광해군이 머물던 시설인데 건물의 규모가 호화로워서 광해군은 강선루와 똑같이 인경궁의 일부 전각을 지으라 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전쟁때 소실됐고 이전에 찍어둔 디테일한 사진이 남아있다.
고려시대 건물 동명관은 안타깝게 한국 전쟁때 사라졌다.
현재까지 남아있었다면 유네스코에 등록됐을것이다.
인경궁의 모델이 된 거대한 규모의 강선루 전각
조선시대 가장 화려한 궁전이었다는 인경궁은 그 사치스러움이 과도해 훼철(헐어서 치워 버림)이 대상이 되었다.
강선루+선정전+징광루+인왕산 = 인경궁?
위 이미지는 합성본이다.
동궐도의 선정전과 징광루
겸제정선의 인왕산 그리고 강선루 그림을 합성해 인경궁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위 이미지는 인왕제색도와 동궐도 등 합성)
최근 누하동 224번지에서 인경궁의 배수로 유적이 발견되어 인경궁의 위치가 확인 가능하다.
인경궁의 청기와와 더해 금박 장식 금칠을 한 지붕 장식도 주목할만 하다.
청기와와 금색 치미 용미 장식이 적용된 조선시대 청기와 궁궐 전각 복원도
조선시대 금색 치미(고대의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높게 부착하던 장식기와)와 용미(용의 꼬리)를 적용
강화 행궁에 남아있는 조선시대 금박 지붕 장식
고려 이전 조선 전기 중기 일부 기간에는 지붕 장식이 금박으로 장식돼 있었다.
청기와와 금박 장식된 조선 궁전 그림
인경궁의 상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