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읽고 몇자 더 적어 봅니다.
님께서도 이 영화의 표현에 대단한 감탄을 금치 못하시는 것 같은데...
그것은 저도 동감이랍니다.
다시한번 영화적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 제일 궁금했던 것이 원작이 얼만큼 훼손이 되었는가 였답니다. 영화적 표현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원작의 훼손을 배제시키고는 힘드니까요...
하지만 기대 이상이었답니다.
적절한 생략으로 영화의 스피드를 가하고 더불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진행이 된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안타까운 점은 그 키스신 이었답니다.
저는 님과는 조금 다른 의견인데...
앞으로 남은 두 편의 내용으로 본다면 주인공들이 엮어나아가야할 내용중에서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그렇게 커다랗게 부각이 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안타까운 눈빛과 표정으로 조금더 은은하게 표현이 되었다면 더욱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었죠...
모든 이 영화의 전제 조건을 배제시키고 난 후 이 영화 한 편으로 놓고 볼때 하나의 에피소드를 가진 영화로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그들은 어떻게 됐을까 반지는 과연 파괴 되었을까 하는 그런 궁금증을 남기고서도 말이죠...
그리고 원작을 읽고 난 후 소감을 몇자 적습니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었지만 그깨는 10권이라는 방대한 양 때문에 솔직히 엄두를 내지 못했었죠...
하지만 개정판이란 것으로 5권이 나왔다는 것을 안 후 얼씨구나 하고 열심히 읽었답니다.
소감은 한마디로 정말 대단하구나 였답니다.
완전히 하나의 세상을 새로히 창조해 낸 것이었더군요...
작가의 역량에 정말로 감탄을 금하지 못하며 정말로 천재인가보다 하고 느꼈답니다.
사실 너무도 많은 등장인물로 인해 조금 주눅이 들은 것도 사실이지만요...
하나하나의 인물이 정교하게 엮여서 돌아가는 내용들이 정말로 재미가 있었답니다.
하지만 정말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책은 책으로서 영화는 영화로서 그 감동이 정말로 다른만큼 한가지만 택하시는 것이 어떠하신가 하는 것이 저의 작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 [원본 메세지] ---------------------
<br>
<br>
일단 3부작이라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봐야 'to be continued' 자막이 허무하지 않을 거구요. <br>
1편은 어디까지나 서론의 성격이니까요..<br>
그건 스타워즈도 마찬가지죠? <br>
초기에 흥행요소를 많이 고려해 만들어졌던 4,5,6부들 말고도 <br>
얼마전 제작된 1부나 제작중인 2부는 그 에피소드만으론 이해가지 않고 연장선상에서 봐야 그제서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스토리를 알 수 있죠.
<br>
<br>
혹시 아랫분..3부작인 것 모르고 보셨나요?<br>
(반지원정대가 아니고 반지의 제왕이라고 하시는 것과, 아르웬과 아라고른의 키스씬이 느닷없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니 모르시는 것 같아서요.<br>
이들은 1편에서도 이미 숲에서 눈빛을 교환했고..ㅡㅡ;; 이거 좀 스포일러하지만 2편에선 꽤나 러브씬으로 이어집니다. 부부까지 될 건데 키스쯤이야..^^<br>
그리고 이 두 인물 전체 스토리에서 굉장히 중요한지라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가 없죠.)<br>
우리나라 배급사의 가장 큰 실수는 이번 편이 3부작 중 1부라는 것을 홍보하지 않았다는 점인 것 같은데요. <br>
전 3부작의 서론으로서 꽤 훌륭했다고 봐요. 원작이 있던 없던 간에요.<br>
<br>
그리고 이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면서 원작을 그대로 옮기지는 않았거든요. <br>
프로도는 원작에선 용맹하고 지혜로운 전사이지만 영화에선 조역들을 살리기위해 좀 나약하게 의존하는 캐릭터로 그렸죠. 생김새도 여성관객을 의식했는지 훨씬 미형이구요.<br>
그리고 사건 발생을 빠르게 하기위해 원작에선 충실한 조력자인 메리, 피핀을 사고뭉치로 그렸구요. 또 간달프도 원작보단 능력이 좀 떨어지는 것처럼 나왔구요. 현대적인 여성상을 고려해 청순가련의 전형 아르웬의 전투신도 넣었지요.<br>
적절히 빠진 원작인물들도 많아서 전 이만하면 서론으로써 각색이 꽤 잘 됐다고 생각하는데요..<br>
<br>
<br>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이미 책을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이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인 것 같은데요.<br>
우리나라도 반지 매니아들이 많지만 영미에선 그 수가 난리도 아니거든요. 영국인이 꼽는 20세기 최고의 소설이니까요. <br>
그래서 이미 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답니다. 아무래도 스토리를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을 위한 배려는 적겠죠? <br>
그래서 이 영화에서 먼저 보아야할 것은 스토리보다 소설을 얼마나 잘 형상화시켰느냐일 거예요.<br>
우리가 스토리를 뻔히 아는 제인에어나 셰익스피어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를 찾기보단 소설을 얼마나 잘 각색하고 형상화시켰느냐에 주목하는 것처럼요.<br>
<br>
<br>
게다가 판타지 장르에 매력을 못느끼시는 분들에겐 별 재미없을지 모르겠지만 판타지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더없는 대작이거든요.<br>
디아블로나 리니지 같은 게임이나 숱한 판타지 소설과 RPG류와의 공통점을 찾는 재미도 크구요. <br>
어차피 대부분의 판타지류는 반지의 제왕을 모태에 두고 끊임없이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br>
만약 소설로서의 원작이 없었다쳐도 판타지 영화의 서론으로서도 이번 '반지의 제왕 1편:반지원정대'는 꽤나 성공작이라고 봅니다.
<br><br>
<br>
그리고 이건 보통 블록버스터들 처럼 아무렇게나 쉽게쉽게 볼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br>
궁극의 비쥬얼을 선사하지만 3시간에 달하는 런닝타임이 그렇고 빠른 스토리 전개가 그렇죠. <br>
오히려 쉽게 보러오신 매너없으신 관객들때문에 집중해서 영화관람하기가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니예요.. TV에서도 시사문제로 다루던걸요.<br>
내노라하는 극장들에서 2번 봤는데 그동안 외국,혹은 한국 오락 영화에 길들여진 관객들의 매너결여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죠..<br><br>
<br>
그리고 반지를 2번 본 사람으로서 전 책과 영화를 다 잡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br>
제가 추천하는 것은 영화->책->영화인데요. 그냥 책->영화도 좋을 거예요.
<br>
영화를 먼저보라는 건 책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구요. <br>
책을 읽은 후 영화를 보라는 건 책 내용이 어떻게 각색되고 형상화됐는지 아는 기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전체 줄거리를 아니까 서론으로서의 가치 에 대해서도 논할 수 있을 거구요.<br>
<br>
<br>
<embed src="mms://211.239.164.78/bugsmusicaodserver/pop/0B/pop0B62047.asf" AUTOSTART="TRUE" LOOP="TRUE" HIDDEN="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