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하여 내일은 병원만 다녀와야지 하였는데 알람소리에 깼어요.
"05:57 오늘이란 선물받기"
'스트레칭하고 일찍 호수공원 다녀올까?'
하는 생각에 구운계란, 바나나, 찐고구마, 따끈한 물 등을 챙겨 집을 나섰어요.
비는 병원 다녀온 후부터 올 거라면서요.
해가 쨍쨍하던 어제와는 다른 공기를 즐기면서 걷는데 시장기 돌아 호수를 보며 느긋하게 꼭꼭 씹어 먹었어요.
호도독호도독 꽃비가 아닌 비가 오네요.
도시락 챙기느라 우산을 잊었어요.
종종 둘을 챙겨야 하는데 하나만 챙겨서 당황하곤 하네요.
그래도 모자 쓰고 바람막이 옷을 입었기에 편안한 맘으로 집으로 와서 우산 챙겨 병원에 다녀왔어요.
위와 대장내시경검사 결과를 보기 위해서요.
대장내시경검사약을 다 토한 영향이지만 위궤양이 심해 조직검사 하였는데 이상 없대요. 약은 1달 복용하고, 3개월 후에 위내시경검사 하래요.
대장에서 떼어낸 용종은 작년처럼 선종인데 깨끗하게 제거해서 2년 후에 대장내시경검사 하래요. 선종이면 당연히 1년 후라 예상하였는데 2년 후라 하셔서 다시 확인하였어요.
2년 후라니 그저 좋았어요.
희야원에서 편안한 맘으로 음악방송 들으며 창밖의 녹음을 즐기고 있어요.
오늘의 선물이 참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