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시간 단식 후기
예상과 다른 실험 결과입니다.
섭생을 통해 육체를 조율하는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한 동안 과일식을 바탕으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래서 과일식이 만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만한 생각이었죠.
스스로의 몸을 객관적인 지표로 살펴보지 않고,
덮어놓고 믿는 오만함.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주관적 느낌으로 몸의 활력은 돌아왔으나
객관적으로 혈당 트래킹을 해보니
혈당 스파이크 현상과 공복 혈당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모른다는 진실을 인정하고 다른 실험 방법을 찾아야죠.
시간 제한 식사법(간헐적 단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약간의 지식을 통해 이해를 얻은 뒤 곧바로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몸이 점점 더 가벼워졌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방법을 찾았고 해결이 되었을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혈당 트래킹을 다시 해보니 조금 개선이 되었지만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모른다는 진실을 인정하고 다른 실험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 결과 '월간 단식'을 기획했습니다.
월간 단식이란 월 1회 30시간 이상 단식을 하는 것입니다.
30시간 이상 단식을 할 때,
오토파지 현상이 일어나면서 몸 속에 저장된 영양분을 먹어 치우게 됩니다.
쓰레기가 쌓여 있는 세포를 청소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공복 혈당이 잡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사부대중에게 권선하기 전에
제가 먼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40시간 단식을 해봤습니다.
하면서 느낀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배고프다.
둘째, 생각보다는 배가 고프지 않다.
직접 해보면서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소금을 같이 먹어야 하겠더군요.
빠져나가는 수분이 많습니다.
수분은 충분히 보충해줬지만 소금을 보충하지 않으니 문제가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소금을 같이 먹을 것.
단식하는 시간 동안에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좌선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유리합니다.
평소와 다른 섭생을 하기에 호르몬 체계가 흔들립니다.
이럴 때는 고요히 가행 정진을 하는 것이 합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해보고 난 후 '월간 단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30시간 이상 단식 + 정진'하는 템플스테이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단식을 하기 쉽지 않으니 함께 하면서
명상 시간까지 많이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재미있겠죠?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이것이 독서가의 숙명입니다.
모르던 진실을 바탕으로 삶을 개선하는 것이 즐거워야 합니다.
이것이 수행자의 올바른 태도입니다.
즉비시명.
점점 더 지혜로워지기 위한 공식입니다.
'모른다! 그렇기에 끝없이 관찰한다'
겸손하되 치열하게 지혜를 추구하시길_()_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월간단식 멋집니다 🙏
모르던 진실을 바탕으로 삶을 개선하는 즐거움을 이어나가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스님 _()_
_()_
감사합니다
스님_()_
겸손하되 치열하게 지혜를 추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