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남을 위해 돕고 사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봉사가 몸에 배었다.
오산시청 민원실 입구에는 민원인들을 돕는 봉사자가 있어 외국인 또는 고령자에게 안내부터 복사, 팩스까지 민원 업무를 돕고 있다.
김영혜 봉사자는 오산시 민원실 지원 봉사단 회장으로서 다른 회원이 자기 순번이 돌아왔을 때, 건강 등으로 봉사에 참여할 수 없을 시 대신 그 자리를 채워주기도 한다.
김영혜 씨는 2007년, 옛 중앙동사무소(현 오산시지역아동센터)에서 최초 민원 서비스봉사를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오산시 민원실에서 민원인들의 번호표 발급부터 민원무인발급기 작동까지 돕고 있다.
시청 민원실 봉사 중, 어느날 한 어르신이 민원실에 찾아와 여권을 만들겠다고 하시어 도와준 적이 있다.
인적사항을 잘 모르시는 어르신이었기에 어르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따님과 연락이 되어 치매가 있는걸 알게 되었지만 제주도를 가시겠다고 여권을 만들겠다는 어르신의 뜻대로 여권을 만들어드린 적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한다.
반면 민원실 안내중 민원 일을 보러온 한 시민은 자신의 현실에 화가나 봉사자에게 욕설을 내뱉는 일도 있었지만 시청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은 이러한 고충을 잘 알아주고 있어 좌절하지 않았다고 털어 놓는다.
이밖에 김영혜 씨는 중앙도서관과 햇살마루도서관 사서 봉사로 대여 된 책들이 반납되면 제자리에 정리하는 활동을 약 10년 째 이어오고 있다.
또한 오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하는 뜨개 봉사에 참여해 수세미, 목도리 덧버선 모자 등을 떠서 취약계층에 전달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뜨개질의 재능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뜨개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김영혜 씨는 재봉틀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 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재봉틀을 이용해 어르신들 또는 취약계층에서 바지 단 줄이기 등의 요청이 있을 시 봉사해 왔지만 어느날 건강이 좋지 못해 잠시 중단하게 됐다.
이후 코로나19 발생으로 오산대학교에서 진행한 수제마스크 제작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부터 마무리까지 재봉틀을 이용한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었다.
김영혜 씨의 봉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종 환경정화활동 및 우쿨렐레 연주 봉사와 한국무용 등 다양하고도 다수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 경상도 산청이 고향인 김영혜 씨는 같은 지역에서 만난 신랑과 결혼했다.
직장이 서울인 신랑을 따라 상경해 살았고 몇년 후 신랑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당시 화성군으로 이사 왔다가 1979년 작은 아들을 낳고 오산으로 이사 와 두 아들을 키우면서도 학교에서도 각종 봉사활동을 주도적으로 했었다.
젊은 시절부터 현재 70대에 이르기까지 약 40년을 쉬지 않고 열정적인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김영혜 씨는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한다.
“교육자이셨던 부모님께서 평소 남을 돕는 좋은 일들을 찾아 하셨다며, 특히 아픈 병자를 적극 도우셨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김영혜 씨는 “움직일 수 있을 때,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하고 “이제는 봉사가 몸에 배어있다”라며 “내가 있는 한 봉사도 있어야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봉사는 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현재 신랑과 함께 농사를 짓는 농사꾼으로 노년을 보내고 있는 김영혜 봉사자는 지금까지 4806시간의 봉사 누적시간을 보유하고 있어 곧 5천 시간을 달성해 동자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오산시자원봉사센터에는 지금까지 13명의 동자봉에 오른 봉사자가 있다.
<저작권자 ⓒ 오산인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오산시 민원지원봉사단 회장 김영혜 봉사자, ˝내가 있는 한 봉사도 있다!˝ - 오산인포커스 - http://www.osanin4.com/7103
#오산인포커스 #오산인포커스TV #오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