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30. 물날.
[투표]
아침 공부로 마을지도를 그리기 위해 마을길을 둘러보다 쑥 올라온 쑥을 뜯었다. 쑥내음이 진하다. 물론 쑥지짐을 해서 맛을 보았다. 올해 첫 쑥 음식 만들어먹기다. 아침나절 다 함께 마을지도를 그려보았다. 4월 줄곧 우리나라 알기 시간에 우리 고장 공부를 하는 마을 속 교육과정으로 마을 지도를 그릴 예정이다,
어린이모임 이끄미 선거 투표 날이다. 아침부터 모두가 설레고, 후보로 나선 어린이들은 긴장과 기대 가득이다. 첫 투표를 하는 1학년은 미리 모의투표로 공부를 했고, 6학년은 선거관리위원회를 맡아 선거벽보, 공약발표회, 투표 용지, 시 선관위에서 빌려온 투표함을 모두 챙겼다. 어제 코로나19로 못나온 어린이들은 사전투표를 했다.
낮 맑은샘회의 시간에 투표를 하는데 네 후보가 비슷하게 표를 얻어가니 다들 환호성이 흘러나왔다. 투표 결과는 나왔고, 아이들은 멋졌다.
결과 뒤 후보들의 인사다.
"비록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찍어주신 분들께 고맙습니다."
"찍어줘서 고맙고, 내년에 나오면 잘 부탁해요."
"찍어줘서 고맙고, 찍어주신 만큼 버금이끄미 노릇 잘 할게요"
[꿈의학교]
2022년 경기도 교육청 경기꿈의학교 공모 선정 발표가 나왔다. 꿈의학교와 함께한 세월이 어느새 8년째다. 또 신나는 꿈의학교로 마을교육공동체를 가꾸겠다.
맑은샘은 최초로 맑은샘학교 어린이들만 참여하는 다함께 꿈의학교 유형으로 대안교육형 꿈의학교 맑은샘꿈의학교를 시작한다. 또한 그동안 과천에서 처음 시작한 꿈의학교가 19개로 확대되는데 가장 큰 애를 쓴 일놀이꿈의학교가 7년째 (실제 8년)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만들어가는꿈의학교 3년차로(첫해 사람이냥꿈의학교), 6학년이 줄곧 참여해서 만든 어린광대꿈의학교도 있다. 맑은샘이 세 개의 꿈의학교와 인연이 이어지는 게다.
맑은샘교육연구회가 여는 꿈의학교가 2년간 과천에서 유일한 꿈의학교였고, 그 재정으로 과천과 경기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교육과정으로 어린이 삶을 가꿔온 세월이 어느새 8년이다. 경기도교육청 꿈의학교 역사와 같다. 감회가 새롭다. 특별하게 올해 시작하는 대안교육형 꿈의학교는 경기도 대안교육기관이 참여하는 교육청과 협약형 꿈의학교인데, 대안교육기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유형이다. 지난 1년 넘게 교육청과 협의해 만들어낸 유형으로 우리의 노력이 가장 많이 들어갔다고 자부할 수 있다. 덕분에 과천의 무지개와 다른 학교까지 꿈의학교에 참여하는 첫 해가 되었고, 경기도 약 50여개의 대안교육형 꿈의학교가 생겼다.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또한 6학년 청소년교육과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교육청이 공모하는 꿈의학교에 참여해온 까닭은 미래교육현장인 맑은샘이 지역사회에 대안교육 과정으로 어린이 삶을 가꾸며 지역사회 교육력을 높이며 과천사람들과 마을교육공동체를 가꿔가려는 교육운동이기 때문이다. 이제 마을교육공동체가 미래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되면서 우리가 그동안 애써온 노력이 하나둘 드러나는 셈이다. 덕분에 그동안 맑은샘이 지역사회에 더 알려지고, 맑은샘이 운영하는 계절학교 인기가 아주 높았다. 일놀이꿈의학교는 과천에서는 유일하게 사회적협동조합형 꿈의학교로 과천농사와요리적정기술 꿈의학교를 계승해 사회적경제와 교육을 연결시키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에는 그만한 애씀과 실무가 따르지만 오늘은 기뻐해도 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