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로나 지역 주민들 소중한 자연유산 지키기 앞장
코캐니 연어 산란지 미래세대 위해 영구 보호
휴양시설 개발 대신 자연유산 보호 선택
BC주 내륙 오카나간 호수의 핵심 연어 서식지가 영구 보존 구역으로 지정됐다.
BC주 파크재단은 캘로나 지역 주민들이 기부한 약 117헥타르의 호숫가 부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부에는 콜린 프리차드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참여했다. 은퇴 변호사인 프리차드씨는 이 지역에서 성장하며 여러 차례 자연보호 활동을 지원해왔다.
오카나간 호수에 서식하는 코캐니 연어는 사카이 연어의 아종으로, BC주 내륙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특별한 어종이다. 다른 연어들과 달리 바다로 이동하지 않고 민물에서 전 생애를 보내는 독특한 생태를 보인다.
최근 들어 코캐니 연어의 개체 수가 크게 변동하면서 보존단체들과 원주민 사회는 보호 조치 강화를 요구해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질 오염, 수위 변화,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기부된 부지는 고든 보헨씨와 로빈 듀란트씨도 공동 소유했던 곳이다. 부지의 구체적인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BC주 파크재단의 제니 맥카프리 대표는 "이 지역은 휴양 시설, 마리나, 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이번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더 넓은 지역의 보호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맥카프리 대표는 "원주민들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관리 계획을 수립해 미래 세대도 이곳을 영원히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호숫가는 연어 산란지로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